"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
"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쓰나미의 폭풍에 오래 울었던 아체 사람들의 눈물의 의미에 대해서, 그리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에 대해서 온 세상이 침묵하던 그 서러움에 대해서 얘기하는 저 책들을, 학교 도서관에 신청했을 때 눈살 찌푸리며 우려를 표하던 교장 선생님이 떠오른다. 저자가 '박노해' 시인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심지어 제목에 나와 있음에도 전혀 읽어볼 생각은 없으셨다. 그저 박노해니까 곤란스러워 하셨다. 결국엔 도서관에 비치된 책이 되었는데, 다른 누군가 의미 있게 읽어주었음 하는 바람이다. 지금은 내 학교가 아니니까...
인도네시아 정부와 미국의 결탁이, 또 이스라엘 정부와 미국의 결탁이, 그들의 거대 산업이 그들 나라에서 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주변 인들에게 어떤 패악을 부렸는지 콕콕 찝어준다. 반미 소리 안 나와도 반미가 한숨처럼 나올 수 있는 책이다.
같이 보면 좋을 영상 하나.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F7E4F3B2EEBF235DDC86346FF3FB11FE605A&outKey=V127640a98083d7f73a509c7c5f97885bfb1d7ab388bdf884f6999c7c5f97885bfb1d
지식채널 '사람들'
"대한민국 사실은"
대한민국의 절대 부를 차지하고 있고, 절대 악을 서슴치 않는 그들에 대한 '통계'적 그래프라고 보면 되겠다.
군대 안 간 아버지 옆에 커다란 고추 하나 그려져 있고, 그 사람의 아들 역시 군대를 아니 갔다면 작은 고추 하나 더 그려져 있다. 우리의 놀라운 2메가 부자는 부자 고추가 나란히 그려져 있는데...;;;;;
군대에서 이 책 받아들면 군인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질 듯하다. 국방부에서 이런 책을 왜 안 걸렀을까?
"신문 읽기의 혁명"
조중동이 팩트를 어떻게 왜곡시키는지, 그것을 어떻게 기정사실화 시키는지, 아니 뗀 굴뚝에 연기를 내는 놀라운 재주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언론이 권력에 빌붙어서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재차 확인할 수 있다. 물론, 2008년의 대한민국에서 조중동의 패악을 아직도 모른다고 한다면 앞으로도 모르고 살 사람들이겠지만, 아직 머리가 덜 굳은 젊은이들에게는 좀 읽어줘야 마땅한 책이 되겠다.
함께 보면 좋을 영상, 지식채널-한겨레 신문의 탄생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53197520080702224249&skinNum=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60억 세계 인구가 굶지 않고 살수 있는 충분한 식량을 갖고 있음에도, 여전히 지구 어느 곳에서는 절반의 인구가 굶주림에 쓰러져 가고 있다. 그들의 피흘림과 희생을 대가로 거대 자본주의 국가들이 착취해 가는 살벌한 이익들에 대해서 눈을 돌려보자. 첫머리에 등장한 네슬레의 만행과 상카라의 비극에서부터 벌써 마음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짬밥에 파송송 눈물 탁이랄까?
함께 보면 좋을 영상 "blood phone"
http://blog.naver.com/ghks201/90032186785
"인물로 보는 친일파 역사" , "나는 황국 신민이로소이다."
광복절을 건국기념일이라고 부르자고 하는 사람들의 뿌리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다. 대한민국에서 그들이 받은 면죄부+천국행(?) 티켓도 같이 감상할 수 있겠다.
화병이 날 수 있으므로 적잖은 휴식을 요구한다. 뉴라이뜨 똘아이들이 계속 설치는 이상, 이런 종류의 책들은 앞으로도 무지 많이 필요하다는 것에 또 한숨 한자락!
함께 보면 좋을 영상, 친일파 청산
http://flvs.daum.net/flvPlayer.swf?vid=5uLoVgv5rVI$
"찢겨진 산하", "한국 현대사.com"
대한민국 정부와 국방부의 감성에 의하면 빨갱이 시키로 통할 여운형, 김구, 장준하 선생님의 하늘나라 가상 좌담회이다. 과거 불온 서적으로 낙인 찍혔던 책인데, 그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읽었던 전적을 이미 갖고 있다.
한국 현대사.com은 문체가 발랄하다. 심각한 내용을 무겁지 않게, 게다가 유머러스하게 전달해주는 각별한 미덕도 갖추고 있다. 한권으로 한국 현대사를 가볍게 훑어보는데 적격이다.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의 책들. "하나의 대한민국, 두 개의 현실" , "금지를 금지하라"
더 많은 추천 도서가 있겠지만 일단 내가 완독한 것은 두 권 뿐이므로.
저자 자신이 밝혔듯이 국방부 선정 '불온' 도서에 당당히 입성할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인터뷰 대상의 이름만 읊어도 이미 감이 팍팍 올 것이다.
군대에 만화책이라고 설마 못 보내는 것은 아니겠지?
강풀의 "26년"이다. 이제는 사실상 "28년"이 되어버렸지만.
광주 학살의 원흉과 한 하늘을 이고 사는 꽃팔림을 책을 보며 조금 달래보는 것도 좋겠다. 전 국가 원수를 테러하려던(했던이 아니라 아쉬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대체 영화는 언제 만들어지는 거지?
만화 박정희, 전두환 세트 도서다. 둘이 쌍벽을 이룬다.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너무나 놀라운 국가 원수를 가졌던 우리의 참담한 역사를 되새겨볼 수 있다.
박정희가 있고 전두환이 있었으니 2메가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우리 현대사였다. 비극이다.
전쟁 중독에 강박증까지 보이고 있는 미국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그 전쟁이 다른 나라 뿐아니라 자국 국민에게 미친 영향도 기꺼이 볼 수 있다.
그 미국을 추종하다 못해 숭배해 마지 않는 대한민국 정부의 하찮은 외사랑이 더 초라해지는 순간이다.
함께 보면 좋을 영상, '크리스마스 휴전'
http://blog.naver.com/gingertree/48245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