僕は模造人間 (新潮文庫) (文庫)
시마다 마사히코 / 新潮社 / 198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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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 [악마를 위하여] 로 오래전에 출간되었다가
그 후 [나는 모조인간]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시마다 마사히코의 초창기 소설.

 현대사회의 인간에 대한 사유가 묘사되어 있는 작품인데
일본 사회의 패배주의도 느껴지고
이 작품에서는 시마다 마사히코가
유시마 미키오의 [가면의 고백] 에 영행을 받은 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미개사회는 강한가 약한가, 잘하는가 못하는가 밨에 없었다.
그리고 그 양극단에 있는 자가 킹이다. 그렇디면 평균치에 지나지 않는 나는 아무리 굽히며 살아도 별볼일 없는 존재일 뿐이다.
권세를 누리지도 못하지만 놀림을 당하지도 않는다.
(본인 의역)

나는 나였던 적이 없었고 늘 타인이었다.

나는 당연히 패자쪽을 좋아했다. 명랑한 사람들의 단순함보다는
그들을 곁눈질로 바라보면서 뭔가를 중얼거리기도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풍기는 수상쩍은 사람들에게 매력을 느꼈던 것이다.

나는 작은 행복보다는 추락할대로 추락한 불행쪽이
더 화려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청춘의 추억? 어딘가 월급쟁이 냄새가 난다.
그것도 특출하게 말 잘 듣는 놈으로.
반항은 하지만 금방 속임수에 넘어가는 놈.
그래서는 안된다.
한번 시작하게 되면
이제 영구운동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

* 나머지 작품 속애서 찾은 공감의 밑줄그은 문장들은
문장 페이퍼에 기록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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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라노소시
세이쇼나곤 지음, 정순분 옮김 / 갑인공방(갑인미디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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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라노소시] 는 베개 곁에 둔 노트에
수시로 사색의 글을 남긴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침조자는 일본 산문의 효시로 알려져 있는데
짧은 단편적인 생각들이
긴 시대를 넘어 현대의 우리들에게도
소나무 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처럼 시원하고
툇마루창에 앉아 느끼는 바람처럼 선선한 느낌을 준다.

몇몇 산문들은 짧은 글에 강렬한 감정이 들어 있어
다양한 감동을 받게 한다.

[마쿠라노소시] 별책으로는 
책이 나올 때 시대의 의상과 풍습, 배경들이 알러스트로 잘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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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한 연구 - 하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1
박상륭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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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단에서 박상륭 작가는 
시쳇말로 문학의 한 횟을 그은 작가이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서점을 하면서도
가끔 국내에 들어올 때마다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를 찾아뵙기 위해 노력했었다.

[죽음의 한 연구] 는 10대 후반에 처음 접했었는데
그때는 솔직히 작품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러다 첫 대학에 들어가 다시 읽었을 때야
소설의 깊이를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소설은 한번 읽고 말 소설과 
두고두고 읽을 소걸로 나뉜다.

두고두고 읽을 소설들은 나이가 차고
30대,40대,50대,60대 때마다
새월이 흐르며 성징한 자아와 함께
같은 텍스트라도 전혀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누군가 이성복 시인의 문장들을 파로 쓴 문장이라고 했는데
[죽음의 한 연구] 의 문장 역시 
어느 한 문장 하나 쉽게 쓴 문장이 없다.

단어 하나하니, 문장 하나하나,
소설 전체를 이루는 요소들을 깊은 사유가 잘 전달되도록 쓴 소설이다.

민음사에서 기존 명작외에 새로운 작품 중에서 명작선을 낸다고
‘모던 클래식‘시리즈를 내고 있는데
아직 한국 작가의 작품이 들어간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박상륭 작가의 [죽음의 한 연구] 야 말로
새로운 명작선에 들어가야 할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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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사생활 : BBC 세계 명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제1탄 - KBS방영 화제작 (6disc)
데이비드 애튼보로 감독 / BBC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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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래튼보로의 [식물의 사생활] 이라는 책이 있다.
그 책은 식물에 대한 고전 중의 고전이다.

요즘에 그 책을 찾기는 어려운 듯하여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식물의 사생활] 을 대신 올려본다.

꼭 식물에 관심이 없더라도
많은 것을 알고 느끼게 될 것이다.

(참고로 나는 식물에 관심이 있어 이 책을 읽은 것이 아니었다.
‘프렌시스 베이컨‘처럼 인식을 넓히기 위해
아주 예전에 읽었던&보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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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시스 베이컨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21
루이지 피카치 지음, 양영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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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학을 다닐 때
그때는 창작 전공이었었다.

그때 첫 수업에 책 권뉴하길 싫러하시던 교수님이 
(그분은 
책은 책이 길을 안내해주고 
추천도 책이 해주니 독서해가며
스스로 좋은 책의 길을 찾아가는 거라는 생각이셨다.)

그분이 첫 수업에 단 한번 다섯권의 책을 추천해주셨었는데
다섯권 중 문학책은 단 한권이었고
나머지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었다.

그 중 [프랜시스 베이컨] 의 책은 공간에 대해 차원에 대해 
[점과 선] 처럼 입체적인 상상력을 키우는데 조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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