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니는 학원을 택한 건 단지 '통학버스' 때문이었고, 원장 선생님이 남자다 보니 약간 어색한 해프닝도 몇 번 있었지만, 지난 3년간 아이는 큰 불평없이 무난하게 피아노를 배워왔다. 전공할 생각도 없고 특기도 못 되는 수준이지만, 음악을 아끼고 즐기는 마음이 생긴 거 같아 그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언젠가 힘들고 고단할 때 음악으로부터 위로를 찾을 수 있기를... 우선은 소나티네와 체르니30의 고비를 무사히 넘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