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헤는 밤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10
윤동주 지음, 이남호 엮음 / 민음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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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시라면 '서시', '별 헤는 밤', '자화상' 정도가 몇 구절 떠오른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기 바란다니 이런 순수함으로 세상을 살아가려는 시인이 무모하고 안스럽게 느껴진다. 그런 시인이기에 자신과 대면하기 위한 매개체로 지상이 아닌 하늘에서 별을 찾은 건 당연한 결과라고 할까.

초로를 바라보는 이제 '자화상'을 다시 읽으니 지나온 삶이 미워져서 피하고 싶다가도 다시 되돌아 보는 반복 속에 그리움을 담아 자신을 회고하는 시인과 내가 다를바 없음을 깨닫게 된다.

스물 일곱 짧은 삶에도 이런 연륜 깊은 자기성찰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암울한 시대를 살아간 어린 시인이 애처롭기만하다.

시 사이에 자리잡은 윤동주의 친필 원고들은 화룡정점 보너스.

생각난 김에 영화 '동주'를 꼭 감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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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20.3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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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말 폐간 위기에 몰린 월간잡지 '샘터'의 기사를 읽고 바로 정기구독 신청을 했다.  어릴 때 설레는 마음으로 매달 소년과학 잡지의 신간이 발행되기를 기다리던  즐거움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이번 달도 따뜻한 에세이로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래본다.


 환경보호의 지속적 가능한 실천을 위해 화보를 버린 VOGUE의 기사는 어쩌면 상술로 읽혀질지도 모르지만 화보를 찍기위해 투입되는 시간과 인력의 대가로 맞바꿔지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선도적 기업의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나름의 가치를 지닌다.


그린피스 필리핀이 세계 고래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 폐기물의 심각성을 일깨우기 위해 설치한 고래 조형물.


  얇은 잡지지만 가볍게 읽고 버리기 아까운 글들이 항상 다음 달까지 완독을 늦추게 된다. 오늘 5월호가 배송되었다. 이제 겨우 3월호를 다 읽었는데...  4월호가 밀려버린 숙제같아 살짝 압박이 느껴지지만 즐거움을 담보한 압박이랄까.


  십자말 풀이는 또다른 소소한 즐거움. 이번 달은 처음으로 모든 칸을 혼자힘으로 다 채우고 나니 이게 뭐라고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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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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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시대에 읽는 페스트의 공포 앞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 폐쇄된 도시라는 설정이 낯설지 않은 현실 속 고전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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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5 - 완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5
빅토르 위고 지음, 정기수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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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오해가 풀리고 드디에 재회한 양녀 코제트와 마리우스를 눈앞에 둔 장 발장의 마지막 죽음 씬. 뮤지컬을 감상하며 붉혔던 눈시울이 다시 붉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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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세트 - 전5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빅토르 위고 지음, 정기수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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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에 1년반이나 걸렸다. 다이제스트판으로만 접했던 장 발장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접했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뮤지컬에 매료되어 세계문학전집 목록에서 소설이 눈에 띄자마자 덥석 구매해서 읽기시작했는데 이렇게 방대한 서사를 품은 대작인줄 몰랐다. 한 권을 끝내고 다른 책들에 눈돌리기를 반복한 끝에 겨우 완독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매권마다 뮤지컬을 감상하며 느꼈던 강렬했던 감동은 여전했다. 마지막 장 발장의 죽음으로 완성된 완전한 자기희생에 또다시 눈시울을 붉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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