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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67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 민음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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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시대에 읽는 페스트의 공포 앞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 폐쇄된 도시라는 설정이 낯설지 않은 현실 속 고전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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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5 - 완결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5
빅토르 위고 지음, 정기수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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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오해가 풀리고 드디에 재회한 양녀 코제트와 마리우스를 눈앞에 둔 장 발장의 마지막 죽음 씬. 뮤지컬을 감상하며 붉혔던 눈시울이 다시 붉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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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세트 - 전5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빅토르 위고 지음, 정기수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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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에 1년반이나 걸렸다. 다이제스트판으로만 접했던 장 발장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접했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다. 뮤지컬에 매료되어 세계문학전집 목록에서 소설이 눈에 띄자마자 덥석 구매해서 읽기시작했는데 이렇게 방대한 서사를 품은 대작인줄 몰랐다. 한 권을 끝내고 다른 책들에 눈돌리기를 반복한 끝에 겨우 완독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매권마다 뮤지컬을 감상하며 느꼈던 강렬했던 감동은 여전했다. 마지막 장 발장의 죽음으로 완성된 완전한 자기희생에 또다시 눈시울을 붉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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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불행은 오래 끌기 때문에 오히려 단조로운 것이다. 그런 나날들을 겪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는, 페스트를 겪는 그 무시무시한 나날들이 끝없이 타오르는 잔혹하고 커다란 불길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발바닥 밑에 놓이는 모든 것을 짓이겨 버리는 끝날 줄 모르는 답보 상태 같아 보이는 것이었다.
아니다. 페스트는 그 병이 유행하던 초기에 의사 리유를 성가시게 따라다녔던, 그처럼 사람을 흥분시키는 굉장한 이미지와 아무 관계가 없었다. 페스트는 무엇보다도 용의주도하고 빈틈없으며 그 기능이 순조로운 하나의 행정사무였다. - P236

이러한 점에서 볼 때, 그들은 빈약한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페스트의 지배 속에 들어갔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의 도시에서는 이제는 아무도 거창한 감정을 품지 못했다. 모든 사람들은 단조로운 감정만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이젠 끝날 때도 되었는데." 하고 시민들은 말하곤 했다. 왜냐하면 재앙이 계속되는 기간 중에 집단적인 고통이 끝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 P238

모두들 겸손해졌다. 처음으로 그들 생이별당한 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헤어져 있는 사람 얘기도 하고, 제삼자 같은 말투를 쓰기도 하고, 자기들의 생이별 상태를 전염병의 통계 숫자와 똑같은 시각에서 검토해 보기도 했다. 그때까지는 자기들의 고통을 한사코 집단적인 불행과 떼어서 생각해 왔지만 이제는 두 문제를 섞어서 생각해도 좋다고 여기게 되었다. 기억도 희망도 없이, 그들은 현재 속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사실 모든 것이 그들에게는 현재로 변해 버렸다. 페스트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사랑의 능력을, 심지어 우정을 나눌 힘조차도 빼앗가 가 버리고 말았다는 사실도 말해야겠다. 왜냐하면 연애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미래가 요구되는 법인데, 우리에게는 이미 현재의 순간 이외에는 남은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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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페스트가 멎는다면 - 그것은 가장 가능성이 있는 일이었다 - 모든 일은 잘될 것이다. 그 반대의 경우라면, 우리는 페스트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될 것이고, 우선은 그에 대비하는 조처를 취하고 다음으로는 그것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이 있는지 어떤지를 알게 될 것이다. - P59

그러나 인간들은 다소간 무지한 법이고 그것은 곧 미덕 또는 악덕이라고 불리는 것으로서, 가장 절망적인 악덕은 자기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믿고서, 그러니까 자기는 사람들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따위의 무지의 악덕인 것이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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