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미술관 - 서양미술, 숨은 이야기 찾기
최연욱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내가 막연하게 어렵다고 느끼는 분야중 하나가 바로 미술이다.

이런 두려움은 <비밀의 미술관> 서문에서부터 떨쳐지게 해줬다.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 배경, 학력, 스타일, 미술사를 다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니까

책을 읽기 전부터 한짐 덜어놓은 기분이다.


http://nuctom.blog.me/


언젠가 참 재미있는 포스팅이네~ 하면서 이웃추가했던 분이 바로 이 책의 저자 최연욱이었다.  
재미있는 미술스토리를 연재하고 있으니 블로그도 한번 둘러보시길~

 

 

 

첫장부터 오호~ 흥미로웠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름의 뜻이 '빈치 출신의 피에로의 아들인 레오나르도' 라는 뜻이었다니!
거장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작품이 15점 내외라는 것도 놀라웠다.
<최후의 만찬>이 겪은 수난사도, <모나리자>의 뜻이 '리자 아줌마' 라는 것도 재미있다.
 이런 이야기는 어디에서도 쉽게 들을 수 없는 내용이라 더 흥미롭다.

 

 

이 책은 친절하기도 하다.
도판이 많아서 책을 읽으면서 작품감상도 함께 하게 되는건 물론,
같은 모델을 그린 고흐와 고갱의 작품을 비교하거나,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 벽화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교황 율리오에게 '엿'을 날리는 천사들의 모습,
베르메르의 작품에서 원근과 소실점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
필요한 부분은 확대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설명을 덧붙여서 이해를 도왔다.
이 작품이 이토록 엉큼한 작품이었는지는 책을 읽고나서야 알았다.
그저 아름답다고만 느꼈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나 <밤의 카페 테라스>에서
어떤 코드가 숨겨져 있는지도 새롭게 알게되었다.
오오~ 그림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 내게 신세계가 열리는 기분.

서양 미술의 숨은 이야기를 읽다 보니 어느새 세계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신기한 책이다.
작가와 작품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미술작품을 보는 새로운 방법도 알게 되었고,
미술이 나와 조금 가까워진 것 같아 고맙다.
스토리텔링을 잘하는 저자의 역할도 컸다.

역시 뒷담화는 재미있는 법이다.

 

p. 60

조각을 만드는 데는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이틀만에 조각하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
지난 20년을 투자했다.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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