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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빼곡하게 보내었다.

주로는 조카들과 놀아주는 데에만 집중하였으나, 실은 기도를 하고 있었다.

종일, 한순간도 놓지 않고 나는 기도를 하고 있었다.

세상에게 하늘에게 사람에게 혹은 모든 사물들에게도...

내 기도가 닿을 수 있는 그 무언가가 건너편에 있다면, 내가 말을 건네지 못할 순간은 없을 것이다.

해야할 일들보다 중요한 것은 할 수밖에 없었던 일이다.

나는 내가 선택한 시간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 선택의 끝에 언제나 아스라이 닿아 있는 것이,

아니, 확실하게 나를 안착하게 하는 것을 알고 있다.

다행이다.

내 생에 한번은 이렇게 확실한 정체가 와주어서 다행이다.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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