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그림 사전
앨런 샌더스 그림, 아만다 우드 외 글, 권지현 옮김 / 길벗스쿨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알파벳 그림사전
길벗스쿨

 

 

 

A부터 Z까지 알파벳 찾기 놀이

둘째가 이제 알파벳을 배울 나이가 되었어요
초등 1학년이니 이제 알파벳을 정확하게 알아야겠죠
유치원에서 배우긴 했지만 그래도 첫째때 처럼 집에와서 많이 봐줄수가 없어서
신경을 많이 못써준것 같아요
아무래도 첫째는 뭐든 옆에서 붙어서 해줬던것 같은데
형이 크니까 형 공부봐준다고 동생은 그냥 하고싶은대로 내버려뒀던것 같아요
아직도 소문자 b와 d도 헷갈려하고
유치원에서 알파벳을 써본 것 외에는 따로 써본적도 없어서 집에서 하나하나 가르쳐줘야겠다 싶었어요
곧 2학년이 되니 그전에 알파벳은 마스터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워낙에 둘째는 자유로운 영혼이나 보니 책도 본인이 재미있어야만 보거든요
그래서 둘째의 흥미를 높여줄 수 있는 알파벳 책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길벗스쿨에서 나온 알파벳 그림사전은 기존에 제가 보았던 그 어떤 알파벳 사전보다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그림 사전이였어요

저도 첫째를 가르쳐보았기때문에 집에 알파벳 사전, 영어 사전이 있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실사를 바탕으로 한 사전들이에요
보통 사진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더 관심을 많이 가지겠지만
첫째보다 둘째는 그런 실사사진은 크게 관심이 없는것 같았어요
그래서 같이 책을 보자고해도 쓱 보고 치우더라고요

 

 

 

둘째의 취향에 딱 맞는, 거기다 흥미를 자극시키고 재미있게 볼 만한 책 자체를 고르는것이 어려웠는데
길벗스쿨에서 저희 아들 취향에 꼭 맞는 알파벳 그림사전을 만들어주셨네요

이건 진짜 대박대박대박!!!!!!!!!!!!!!

우선 이 책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알파벳 사전이에요

 

 

 

A 하면 apple 애플 사과만 나오는 그런 알파벳 사전이 아니에요

A 하면 A로 시작하는 단어를 가르쳐주고
그 단어가 주제가 되어 주제에 맞는 여러단어들이 많이 나와요
알파벳 하나를 배우면서 상당히 많은 단어를 배울 수 있었어요
알파벳 하나로 시작하는 마인드맵이라고나 할까?
절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단어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거기다 귀여운 그림으로 표현되어있다보니 그림책을 보는것 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꺼내볼 수 있겠더라고요

아이들에게 평소에 단어를 가르쳐주더라도 보통의 영어 책들이나 사전을 보면
나오는 동물, 곤충, 사물 등 거의 비슷비슷해요
이 책은 지금까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다른 책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수 없었던 단어들을 가르쳐줄 수 있다는것이
가장 큰 장점이였어요

B는 Birds, 보통 새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준다면 eagle, owl, duck, swan 이정도 일텐데
이 책에서는 정말 다양한 새들을 가르쳐주었어요
부채꼬리딱새,물총새,뇌조,울새, 등등 이런 새들은 다른 영어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들이였어요
특히나 q로 시작하는 단어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줄만한게 잘 없고 한정적인데 Quail 메추라기 가 있더라고요
제가 첫째에게 원서도 많이 읽어주었는데 이런 새는 영어로 가르쳐줘본적이 없거든요
하물려 한글로된 새 사전에서도 이런 새들은 언급이 잘안되었는데
이 책이 정말 아이들에게 영어단어의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책이다 싶었어요

 

 

 

 

특히나 둘째가 가장 좋아한 알파벳은 D
왜냐하면 Dinosaurs 공룡 때문이었죠
아들이 공룡에 대해서 너무 좋아하는데 알파벳 그림사전에서 영어로 된 공룡을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신세계겠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단어들이 나오는것도 아닌데 알파벳 때문에 봐야하는 책인데 보통 책들은
아이들이 일부러 페이지 하나하나 살펴가며 보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영어단어로 담고 있다보니 재미있게 보더라고요
페이지에서 놓치는 그림이 있을까 싶어서 하나하나 찬찬히 살펴보면서 공룡이름도 알아봤어요
공룡이름 자체가 영어다보니 거의 비슷했지만 그래도 네이버 영어사전을 찾아서 원어민 발음도 들려주었어요
저희 둘째는 알파벳 D 페이지를 가장 좋아했어요
보고 또 보고 그리고 스팰링을 다 모르지만 갈리미무스는 G, 우에르호사우루스는 W 로 시작한다고
자신있게 저에게 이야기해주더라고요
그리고 너무 재미있었던것은 공룡이름만 가지고도 A 부터 Z까지 알파벳을 배울 수 있다는것이였어요
왜냐하면 책에서 A 로 시작하는 공룡이름부터 Z까지 순서대로 나와있었거든요
물론 공룡들은 섞여있어서 그 순서를 숨은그림찾기처럼 찾아야하지만요
아이는 그것조차도 놀이로 생각해서 A로 시작하는 공룡은 누구지? 하고 물으면 A로 시작하는 공룡을
찾는데 집중 또 집중했어요

 

 

 

 

책에 알파벳 브로마이드가 들어있었는데
저희 아들처럼 공룡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들은 집에 붙여둘 브로마이드도 공룡이름으로 제작되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럼 알파벳도 좋아하는 공룡이름으로 금세 다 익혀버릴것 같았거든요

R로 시작하는 Reptiles 파충류에 대한 부분도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A부터 Z까지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파충류들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제가 잘 모르는 단어들도 상당히 많았어요
솔직히 파충류 단어를 몇개만 알고 있었지 이렇게 많은 파충류들을 배워본적이 없었거든요
특히 저는 파충류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요
그런데 아이에게 파충류 이름을 가르쳐주면서 저도 많이 배웠네요
제가 잘 읽지못하겠거나 발음이 헷갈리는 단어들은 무조건 네이버 영어사전을 통해서 원어민 발음을 아이에게 들려주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
우리나라 아이들을 위해서 만든 책이라기보다는 원어민 아이들이 즐겨읽은 알파벳 그림사전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평소에 한글로도 알기 힘든 영어단어들을 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현지에서 아이들에게 영단어를 가르쳐줄 때 이런식으로 단어를 확장시키겠구나 싶었어요
우리도 우리 한글 사전이나 한글에 관련된 책을보면 단어가 많이 확장되잖아요
영어와 관련된 아이들의 책에는 단어가 한정적인데 비해서 모국어라서 그런지 어린이 한글 사전 책들을 보면
다양한 단어들이 담겨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알파벳 그림 사전이 많은 아이들에게 읽혀야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히 알파벳을 익히는것뿐만 아니라 단어의 확장,
다양한 단어를 영어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였어요
저희 첫째가 11살인데 어릴때부터 영어사전, 영어그림책, 알파벳 책 등등 책을 읽어주면서
이렇게 다양한 단어가 담긴 책은 본적이 없었거든요
영어 자체가 낯선 아이들에게 생소한 단어를 가르친다는것 자체가 모순이 될 수 있으니까요
여러 영어 사전 책들을 사도 담긴 내용은 거진 다 비슷했어요
몸이면 머리, 눈, 코 , 입, 색깔이면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가족이면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등등..
거진 패턴이 비슷해서 여러책을 사더라도 아이에게 가르쳐줄 수 있는 내용이 별반 다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길벗스쿨 알파벳 그림사전은 진짜 달랐어요

이 책은 알파벳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알파벳에 관심을 가지게끔, 영어에 관심 없는 아이들도 영어에 흥미를
느끼게끔 만들어져있고
굳이 알파벳을 외우지 않아도 책속에 단어들을 A부터 Z까지 찾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알파벳의 순서와, 알파벳을 익힐 수 있었어요
진짜 아쉬운건 책에서 발음까지 소리가 나면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을것 같았어요
그래도 저는 그 부분은 아이와 함께 단어를 찾아가며 들려주면 되니 조금 수고 스럽더라도 아이와 논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단어를 찾아서 들려주었어요
이 책이 세이펜과 연동이 된다면 정말 대박일거란 생각도 들었네요
아니면 QR코드를 통해서 그 페이지안의 단어들이라도 들을 수 있으면 좋을것 같았고요

그냥 알파벳만 가르쳐주는 알파벳 그림사전이 아닌
A부터 Z까지 알파벳 찾기 놀이를 하면서 재미있게 알파벳을 익히고
A부터 Z까지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다양한 단어들을 접하면서 다양한 영어단어에 노출 될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알파벳 그림사전!!

이 책을 보기전까지는 알파벳 그림 사전이 다 똑같지 뭐,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한 번 보시고 나면 아, 진짜 다르구나, 재미있구나, 기발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실거라 생각이 들어요

지금 아이가 알파벳에 관심이 있다면 무조건 강력추천드려요
제가 두 아이를 가르쳐보니 관심있을때 가르치면 200% 자기것으로 만들더라고요
특히나 다른 영어책에서는 배우지못하는 다양한 단어들을 배우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키울 수 있을거란 생각이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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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 : 인간은 외모에 집착한다 (5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정재승 기획, 정재은.이고은 글, 김현민 그림 / 아울북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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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정재승 교수가 기획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뇌과학 책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
아울북

알쓸신잡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그 프로그램에서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참 아는것이 많으시구나 매력적이시다 라고 느낀 정승재 교수님
어떤 설명도 참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는것이 매력이신데요
이번에는 아이들을 위한 책을 만드셨네요

 

 


아이들에게 마음을 탐구하는 학문인 뇌과학과 심리학이 인간의 사고, 판단, 행동에 대한 가장 흥미로운 학문인것
같아요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 민사고 학생들은 심리학에 대해서도 교양으로 공부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공부를 잘하는것도 중요한데 아마 자기자신을 더 잘 알고 자신이 추구하는 행복이 어떤것인지 제대로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질수있도록 심리학을 배운다고 했어요
저는 청소년기에 심리학을 배우는 부분에 대해서 역시 민사고구나싶었어요
아이들은 공부뿐만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해야하는데 공부할시간도 부족할만큼 아이들이 바쁘니까요
저는 이런부분을 학교에서 지원해줘야한다 싶었어요
그래도 아직까지 공교육에서는 아이들에게 심리학을 가르쳐주지 않으니 이렇게 재미있는 책으로나마 아이들에게
뇌과학,심리학에 대해서 가르쳐줄 수 있다는것이 무척 감사했어요
특히나 정재승 교수님이 만드신 책이라 아이들에게 정말 유익할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네요

 

 


이 책은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까지 뇌과학이나 심리학을 배울 기회가 거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정재승 교수님은 뇌와 마음에 대해서 가르쳐주고 싶으셨대요
딸 셋이 있는 교수님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들을 위해서 책 한권을 낼 수있다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뇌과학책이여야 겠다고 생각하셨대요
무려 10년 전부터 준비했던 책이라고 하니 탐날 수 밖에 없는 책이였네요

 

 


정재승 교수님은 카이스트 물리학으로 학사,석사,박사학위를 받으셨고
현재는 바이오 및 뇌 공학과 교수로 재직중이세요
우리 뇌가 어떻게 선택을 하는지 탐구하고 있으며 이를 응욯해서 로봇을 생각만으로 움직이게 한다거나 사람처럼 판단하고 선택하는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으시지요
이제 이 책에 나오는 뇌과학과 심리학에 관해서 믿을만한 지식이라는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시겠죠?
보통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고 하면 내용면에서 다소 부족하거나 오류가 많은 책들도 많아서
아이들이 읽을 책을 더 신중하게 고르는 편이에요
아이들은 스펀지 처럼 다 흡수하기 때문에 잘못된 지식이나 오류도 그대로 받아들이니까요

 

 

 

이 책은 재미있는게 외계인의 시선으로 인간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아우레 행성에서 온 외계 생명체 아싸, 바바, 오로라,라후드가 지구로 찾아와서 지구의 인간들을 관찰하는데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특히나 하라하라를 통해서 지구인 기본슈트를 만들어서 들어가는게 신기하더라고요
그리고 지명수배범 사진을 보고 그 모습을 따라한 라후드를 보고 아이들이 빵터졌어요
아이들은 등장인물중에서 하라하라를 갖고싶다고 했어요
뭐든 만들어내고 특히 돈도 만들어내서 집도 살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하라하라를 잃어버리고 말아요
아우레인 친구들이 하라하라를 잃어버려서 하라하라를 찾을때까지는 지구에 적응해서 살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지구에서 적응해서 살려고 지구인들을 관찰하는데
지구인들이 외모에 집착한다는것을 알게되엇죠
외모가 잘생기고 호감형이면 직업이 얻기 쉬웠고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죠
라후드가 일을 더 잘하는데도 외모때문에 오로라가 미용실에 취직할때는 조금 씁쓸하기도 했어요
현실에서도 능력보다 외모로 평가받을때가 많은것이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외모가 잘생기면 감시받기때문에 절대 외계인은 잘생기면 오히려 위험하다고 했어요
단 그건 외계인의 생각이겠죠
지구에서는 무조건 잘생기면 더 이득을 보는것 같았어요

 

 


어떻게 보면 약간 불편한 진실같아 보였는데 인간들이 그렇게 외모에 신경쓰는 이유를 뇌과학으로 설명해주고 있었어요
특히나 사춘기에 왜 똑같은 옷을 입는지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어요
뇌과학을 이렇게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책은 아마 인간탐구보고서 밖에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너무 지구인을 외모지상주의로 보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구인들이 종족 보존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서 외모를 따지는것이였어요
종족 보존을 위해 임신과 출산을 매우 중요한 생애 이벤트로 생각하기때문에 좋은 유전자를 가진 건강한 배우자와 짝을 이루는 것이 숙제이고 지구인 뿐만아니라
종족 보존을 하는 모든 지구상의 생물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진화의 숙명이라고 하네요

 

 


또 유행을 따라함으로써 안도감을 얻으려는 마음이 있다고 해요
유행을 따라서 안도감을 얻을지, 유행하지 않는 것을 선택해서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독특한 것을 찾을지
지구인들의 고민은 매우 모순적이라고 설명했는데 그 말이 딱 맞는것 같았어요
따라하고 싶으면서도 따라하기 싫은..
저도 그랬거든요. 물론 지금도 너무 다 하는건 하기 싫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서 지구인들의 특징, 특히 인간들이 이런 행동을 왜 하는지에 대해서 뇌과학적으로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던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 아이들은 조금 어려울 수 있겠지만 고학년 아이들은 꼭 읽어볼만한 책이였어요
내용면에서도 상당히 심도깊었고요
앞으로 나올 책들도 기대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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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도 재밌는 한국 풍속 놀이 33가지 풀과바람 역사 생각 4
박영수 지음, 우지현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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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해도 재밌는 한국 풍속 놀이 33가지
풀과 바람

 

 

 

아이들을 키우면서 요즘 드는 생각이
우리 아이들이 참 놀 줄 모른다는것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 게임, 유튜브 시청 이런걸 놀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친구들끼리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뛰어놀기보단
미디어의 노출이 하나의 놀이가 되어버렸어요
저는 그런 아이들을 보면 참 안타깝더라고요

어릴때 저는 친구들과 동생들과 동네에서 뛰어놀기 바빴는데 말이죠
학교 다녀와서 엄마가 저녁먹으라고 부르기 전까지 동네 아이들이 다 골목에 모여서
놀이를 했어요
숨바꼭질도 하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도 하고,
보물찾기도 하고, 잡기놀이도 하고, 얼음땡도 하고, 고무줄 놀이도 하고
소꿉놀이도 하고.. 그리고 학교에서 잠깐씩 유행하던 놀이를 배워와서
동네 동생들에게 가르쳐주기도 했죠
그렇게 골목이 우리의 놀이터였는데 요즘은 아파트에 놀이터가 있어도
놀이터에 노는 아이들은 3~4살 어린 유아아이들 밖에 없어요
다들 학원가고 집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노니까요

 

 


저는 그래서 아이들에게 엄마가 어릴때 하던 재미있는 놀이들을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그런 놀이를 통해서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더라고요

이번에 읽어본 지금 해도 재밌는 한국 풍속 놀이 33가지 책에서는 예로부터 행해진 여러 종류의 놀이들으 소개하고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생긴 고유의 놀이도 있고, 다른 나라에서 들어와 우리 환경에 맞게 약간 변화한 놀이도 있고 아이들이 처음 들어보는 전래놀이도 담겨있었어요
또 우리나라의 놀이 문화 역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어요

 

 

 

구슬치기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로마 시대 어린이들도 했던 놀이더라고요
물론 구슬 대신 둥근 작은 조약돌이나 호두를 사용했지만요
근대 이전까지는 대리석으로 다듬은 구슬이 비쌌기 때문에 귀족 아이들만 구슬치기를
즐겼다고 하네요
19세기 말엽 일본의 한 회사가 유리구슬을 넣은 라무네를 팔았는데
구슬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아서 유리 구슬을 따로 팔게되었고
이때부터 구슬치기가 아이들의 주요한 놀이가 되었다네요

일본 여행을 가서 안에 구슬같은게 들어있는 음료를 마신적이 있는데
옛날에 뚜껑 만드는 기술이 부족해서 탄산 압력을 구슬로 누르기 위해 안에 구슬을 넣었던게
시초가 된줄은 처음 알았네요
또 우리나라에 일제 강점기에 구슬치기 놀이가 들어왔다는것도 처음 들었어요
왜 다마치기라고 했는지 그제서야 알겠더라고요
저도 초등학교때 남자아이들과 구슬치기를 참 많이했는데
옜날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썰매타기가 세종때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막히고 식량이 부족한 사태가 일어났을때
설마를 타는 사람에게 곡식을 운반케 하여 백성과 가축을 구했다는 기록의 설마에서
유래했대요
설마는 눈위에서 타는 말이란 뜻으로 썰매의 어원이라고 하네요
썰매는 속도감을 즐기면서 팔 힘을 길러 강한 체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였다고 해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도 지금까지 몰랐던 우리 나라 풍속 놀이의 역사를 알아보니 더 재미있었어요

딱지치기도 일제 강점기에 시작된 놀이더라고요
도로멘코라는 이름의 찰흙딱지가 나오면서 딱지놀이가 유행하고
얼굴 그려진 딱지에 표시된 신분으로 이기고 지는 놀이가 유행했다고 해요
당시 군국주의가 득세한 상황에서 계급과 서열을 중시하는 군인 문화가 딱지놀이를 낳은것이라네요
딱지 놀이에 계급과 서열을 중시하는 군인 문화가 담겨있었다니
진짜 놀라운 이야기였어요
상품화된 종이 멘코가 일제강점기때 우리나라에 보급되었지만 딱지를 살 수 있는
형편이 안되는 아이들은 직접 종이로 딱지를 만들어 놀았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계끕으로 승부를 겨루는 보여주기 방식의 딱지놀이보다 상대 딱지를 쳐서 뒤집히면 딱지를 차지하는 방식이 더 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처음 시초가된 일본의 딱지놀이보다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은 방식의 딱지놀이가 훨씬 더 재미있는것 같았어요

 

 

 

어릴때 한참 하던 공기놀이는 고대 그리스의 귀족 여인이나 여자아이들의 놀이에서 유래되었더라고요
그리스 인들은 아스트라갈스라고 불렀다고 해요
그리스 로마시대에 남자들은 구슬치기를 하고 놀았고
여자들은 공기놀이를 즐겼다네요
고구려 수산리 벽화 고분 서쪽 벽에 다섯개 공기를 올려 던지면서 재주 부리는 모습이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우리 나라에서도 삼국 시대부터 조그만 돌을 이용해 공기놀이를
즐겼다고 해요

아이들에게 엄마가 하고 놀았던 놀이들을 가르쳐주고 싶어서 읽은 책인데
우리 나라 풍속 놀이의 역사를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것 같아요
어릴때 재미있게 했던 놀이들이 이렇게 전해져오고 발전했는지 처음 알게되어 흥미롭더라고요

돌멩이를 옮기며 노는 바둑과 오목을 겸비한 놀이인 고누두기 놀이는
저도 처음 배웠지만 아이들과 꼭 해보고 싶은 놀이였어요
두뇌 발달에도 무척 좋을것 같았네요

옛날 부터 즐겨내려오던 우리 나라 놀이에 대해서 배우면서
아이들이 진짜 놀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책이였어요
이제 캠핑가서 밤에 할게 없다고 심심하다고
스마트폰을 보고 있을게 아니라 이 책에서 나온 풍속 놀이를
가족들과 함께 해보면 어떨까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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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헷갈리는 우리말 100 어린이 미래 교양 시리즈 4
배상복 지음, 김현철 그림 / 이케이북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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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헷갈리는 우리말 100
이케이북

 

 

 

어른인 저도 한번씩 헷갈리는 우리말,
지금 학교에서 받아쓰기를 통해서 계속 맞춤법을 연습하고 우리말을 바르게 쓰도록 배우고 있는데요
그래도 틀리거나 헷갈리는 부분은 계속 잘못쓰는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초등아이들이 자주 헷갈리는 우리말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자 싶었네요
곧 고학년이 되다보니 지금이라도 집에서 짬짬이 공부하면 되더라고요
우선 우리아이들이 어떤 우리말을 헷갈리는지 알아봐야할것 같았어요

 


이케이북 출판사에서 나온 어린이를 위한 헷갈리는 우리말 100은
아이들이 문자 메세지나 인터넷에서 주고 받는 잘못된 말들을 정확하게 알고 사용하는 습성을 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책이였어요

많이 쓰면서도 틀리기 쉬운 말 가운데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아야할 100개를 엄선해서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예문을 가지고 그림과 함께 문제 형식으로 제시한 뒤 어느 것이 맞는지 맞혀보게 한 다음 이해하기 쉽게 풀이도 해놓았어요
재미있고 멋지게 사용하기 코너에서는 실생활에서 쓰이는 더욱 많은 예문과 우리 속담을 옮겨 놓고 자세하게 설명함으로써 아이들이 그 낱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유창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죠
특히나 재미있는 그림과 상황 설정으로 아이들이 쉽게 우리말 실력을 키울 수 있게끔 구성되어있더라고요
저자의 말처럼 엄마가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해도 아이들은 재미가 없으면 잘 보려고 하지 않기때문에 우선적으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신경쓴 책이라 엄마 마음에 쏙 들었어요
만화를 보듯 흥미를 가지고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꼭 필요한 우리말을 저절로 습득할 수 있겠더라고요
헷갈리거나 틀리는 우리말 표현들도 다시 한번 되짚어볼 수 있었고요

 

비슷한 말 구분해 쓰기, 헷갈리는 띄어쓰기 정복하기 ,틀리기 쉬운 말 바로 쓰기 3파트로 나누어서 헷갈리는 우리말을 가르쳐주었어요
-데/대, -던지/-든지 , -로서/-로써 등 비슷해서 더 헷갈리는 표현들을 만화에 나오는 상황을 짐작하며 바른 표현을 배울 수 있었어요
또 주의해야할 부분을 다시한번 설명해주고 어떻게 제대로 사용하는지도 가르쳐주었죠
거기다 사전적의미를 가르쳐주어서 따로 국어사전을 볼 필요가 없더라고요
저는 그부분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어요

 



왜 헷갈리는지 어떤 의미로 쓸때 어떤말을 써야하는지 뿐만 아니라 국어 사전의
사전적 의미까지 가르쳐주니 한번에 확실하게 그 말의 쓰임을 제대로 배울 수 있겠다 싶었어요
결제와 결재도 상당히 헷갈리는데 만화뿐만 아니라 예시, 그리고 사전적 설명으로
이제 저도 절대로 헷갈리는일이 없을것같았네요
사실 저도 글을 쓰다보면 왠지 그 단어가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면서 이게 맞나? 저게 맞나? 싶을때가 있거든요
아직 공부중인 우리 아이들은 오죽할까싶었어요
받아쓰기 백점 맞는게 진짜 쉬운일이 아니라는것.. 혹시나 실수로 틀리더라도
야단을 칠게 아니라 틀린부분을 확실하게 알고 넘어가는게 더 중요한것 같았어요

 

 

 


제가 가장 많이 틀리는 표현인 이에요, 이예요 이부분도 쉽게 설명이 되어있었어요
끝말에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 받침이 없으면 예요
아니에요 일때만 아니에요를 쓰고요
아이도 이걸 헷갈려하는데 제가 구분을 제대로 못하겠어서 아이에게도 제대로 설명을 해줄 수 가 없었는데 이제 확실하게 가르쳐줄 수 있을것 같았어요
아니에요 외에는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 없으면 예요 라고 가르쳐주면서
저도 이제 틀리지 않을 것 같았어요
뵈어요=봬요
뵈다는 뵈고,뵈니,뵈어,뵈어도,뵈어서,뵈었다로 활용되고
뵈-뒤에는 곧바로 요가 붙지못하기 때문에 비어요로 결합하여 줄어들면 봬요 가 된다네요
내일 봬요라는 말이 순간 낯설게 보였어요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말 책인데 저도 옆에서 많이 배운것 같아요
어린이를 위한 헷갈리는 우리말 100은
우리말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진짜 좋은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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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천미진 지음, 강은옥 그림 / 키즈엠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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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키즈엠

떡을 너무 좋아하는 저와 아이들 취향에 딱 맞춘 그림책
그림부터 너무 귀여워서 한눈에 마음을 빼앗겨버린책이였어요
떡을 의인화해서 너무 사랑스럽게 표현했어요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는데요
저는 음식을 의인화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들을 참 좋아해요
뭔가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것 같아서요
아이들과 함께 직접 주인공이 되어보면서 그들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해보기도 하는 그런 점이 참 좋더라고요
아이들은 순수하다보니 그들의 새로운 세계에도 금세 빠져버리잖아요

키즈엠 그림책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그림으로 책을 읽기전부터 아이들을 흥미롭게 하는것 같아요
이번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책은 떡들이 우리가 어릴때 하고 놀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는 설정의 이야기였어요

작가의 표현력이 너무 좋았어요
떡들마다 그 특징을 제대로 묘사해놓았더라고요
이야기에 나오는 떡들은 시루떡, 가래떡, 꿀떡, 쑥떡, 인절미, 망개떡, 무지개떡,개피떡, 화전, 콩설기이였어요
거의 대부분 먹어본 떡이였지만 개피떡, 화전은 못먹어봤거든요
아이들이 어떤 맛일지 궁금해했어요

망개떡은 담요를 덮은 아이들 같은 모습이였어요
그림을 보면서 이렇게 디테일하게 표현한 부분들이 감동이더라고요
아이들에게도 상상력을 자극시켜줄것 같았고요

떡 친구들이 가위바위보를 해요
무지개떡이 져서 술래가 되었어요
술래가 되지 않은 떡 친구들의 얼굴 표정이 살아있는듯 보였어요
특히 가래떡의 표정이 너무 리얼했죠

술래가 되어 시무룩한 무지개떡이 전봇대를 향해 터덜터덜 걸어가요
자기만 맨날 진다고 속상해하죠
술래가 되지 않은 떡친구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준비하는데요
무지개떡 역시 조금만 움직여도 다 걸린다고 엄포를 놓았어요
진짜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듯 했어요

어릴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가 얼마나 재미있었던지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게임인데 말이죠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저희 아이들도 어릴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많이했는데
좀 커서는 시시하다고 안하더라고요
자꾸 스마트폰이나 유튜브, 게임등 자극적인 놀이때문에 이런 놀이가 재미없나봐요
그런 부분이 참 아쉽더라고요
그런데 책에서 이렇게 재미있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가 나오다보니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고 싶다고 했네요

시루떡은 팥고물이 후후둑 떨어져서 움직였고
가래떡은 휘청휘청 거려서 움직였고
개피떡이 방귀를 뿡 껴서 움직였고
망개떡은 망개잎을 밟고 넘어져서 글썽글썽..
이런 표현들 때문에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너무 귀엽고 재미있더라고요
마지막에 인절미가 친구들을 잡고 있던 술래의 손을 끊었을때 젖먹던 힘까지내서 뛰어가는 떡친구들의 모습은
정말 익살스러웠어요

그럼 다음 술래는 누구 되었을까요?

떡 친구들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보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책을 본것 같아요
오랜만에 참 재미있는 그림책을 발견한것 같아서 뭔가 뿌듯했네요
마지막까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사랑스러운 그림책,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역시나 키즈엠출판사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 그림책은 아이들 누구나 너무나 좋아할만한 책이라 주위 엄마들한테도 추천해주고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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