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해도 재밌는 한국 풍속 놀이 33가지 풀과바람 역사 생각 4
박영수 지음, 우지현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지금 해도 재밌는 한국 풍속 놀이 33가지
풀과 바람

 

 

 

아이들을 키우면서 요즘 드는 생각이
우리 아이들이 참 놀 줄 모른다는것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 게임, 유튜브 시청 이런걸 놀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친구들끼리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뛰어놀기보단
미디어의 노출이 하나의 놀이가 되어버렸어요
저는 그런 아이들을 보면 참 안타깝더라고요

어릴때 저는 친구들과 동생들과 동네에서 뛰어놀기 바빴는데 말이죠
학교 다녀와서 엄마가 저녁먹으라고 부르기 전까지 동네 아이들이 다 골목에 모여서
놀이를 했어요
숨바꼭질도 하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도 하고,
보물찾기도 하고, 잡기놀이도 하고, 얼음땡도 하고, 고무줄 놀이도 하고
소꿉놀이도 하고.. 그리고 학교에서 잠깐씩 유행하던 놀이를 배워와서
동네 동생들에게 가르쳐주기도 했죠
그렇게 골목이 우리의 놀이터였는데 요즘은 아파트에 놀이터가 있어도
놀이터에 노는 아이들은 3~4살 어린 유아아이들 밖에 없어요
다들 학원가고 집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노니까요

 

 


저는 그래서 아이들에게 엄마가 어릴때 하던 재미있는 놀이들을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그런 놀이를 통해서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더라고요

이번에 읽어본 지금 해도 재밌는 한국 풍속 놀이 33가지 책에서는 예로부터 행해진 여러 종류의 놀이들으 소개하고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생긴 고유의 놀이도 있고, 다른 나라에서 들어와 우리 환경에 맞게 약간 변화한 놀이도 있고 아이들이 처음 들어보는 전래놀이도 담겨있었어요
또 우리나라의 놀이 문화 역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어요

 

 

 

구슬치기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로마 시대 어린이들도 했던 놀이더라고요
물론 구슬 대신 둥근 작은 조약돌이나 호두를 사용했지만요
근대 이전까지는 대리석으로 다듬은 구슬이 비쌌기 때문에 귀족 아이들만 구슬치기를
즐겼다고 하네요
19세기 말엽 일본의 한 회사가 유리구슬을 넣은 라무네를 팔았는데
구슬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아서 유리 구슬을 따로 팔게되었고
이때부터 구슬치기가 아이들의 주요한 놀이가 되었다네요

일본 여행을 가서 안에 구슬같은게 들어있는 음료를 마신적이 있는데
옛날에 뚜껑 만드는 기술이 부족해서 탄산 압력을 구슬로 누르기 위해 안에 구슬을 넣었던게
시초가 된줄은 처음 알았네요
또 우리나라에 일제 강점기에 구슬치기 놀이가 들어왔다는것도 처음 들었어요
왜 다마치기라고 했는지 그제서야 알겠더라고요
저도 초등학교때 남자아이들과 구슬치기를 참 많이했는데
옜날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썰매타기가 세종때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막히고 식량이 부족한 사태가 일어났을때
설마를 타는 사람에게 곡식을 운반케 하여 백성과 가축을 구했다는 기록의 설마에서
유래했대요
설마는 눈위에서 타는 말이란 뜻으로 썰매의 어원이라고 하네요
썰매는 속도감을 즐기면서 팔 힘을 길러 강한 체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였다고 해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도 지금까지 몰랐던 우리 나라 풍속 놀이의 역사를 알아보니 더 재미있었어요

딱지치기도 일제 강점기에 시작된 놀이더라고요
도로멘코라는 이름의 찰흙딱지가 나오면서 딱지놀이가 유행하고
얼굴 그려진 딱지에 표시된 신분으로 이기고 지는 놀이가 유행했다고 해요
당시 군국주의가 득세한 상황에서 계급과 서열을 중시하는 군인 문화가 딱지놀이를 낳은것이라네요
딱지 놀이에 계급과 서열을 중시하는 군인 문화가 담겨있었다니
진짜 놀라운 이야기였어요
상품화된 종이 멘코가 일제강점기때 우리나라에 보급되었지만 딱지를 살 수 있는
형편이 안되는 아이들은 직접 종이로 딱지를 만들어 놀았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계끕으로 승부를 겨루는 보여주기 방식의 딱지놀이보다 상대 딱지를 쳐서 뒤집히면 딱지를 차지하는 방식이 더 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처음 시초가된 일본의 딱지놀이보다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은 방식의 딱지놀이가 훨씬 더 재미있는것 같았어요

 

 

 

어릴때 한참 하던 공기놀이는 고대 그리스의 귀족 여인이나 여자아이들의 놀이에서 유래되었더라고요
그리스 인들은 아스트라갈스라고 불렀다고 해요
그리스 로마시대에 남자들은 구슬치기를 하고 놀았고
여자들은 공기놀이를 즐겼다네요
고구려 수산리 벽화 고분 서쪽 벽에 다섯개 공기를 올려 던지면서 재주 부리는 모습이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우리 나라에서도 삼국 시대부터 조그만 돌을 이용해 공기놀이를
즐겼다고 해요

아이들에게 엄마가 하고 놀았던 놀이들을 가르쳐주고 싶어서 읽은 책인데
우리 나라 풍속 놀이의 역사를 제대로 배울 수 있었던것 같아요
어릴때 재미있게 했던 놀이들이 이렇게 전해져오고 발전했는지 처음 알게되어 흥미롭더라고요

돌멩이를 옮기며 노는 바둑과 오목을 겸비한 놀이인 고누두기 놀이는
저도 처음 배웠지만 아이들과 꼭 해보고 싶은 놀이였어요
두뇌 발달에도 무척 좋을것 같았네요

옛날 부터 즐겨내려오던 우리 나라 놀이에 대해서 배우면서
아이들이 진짜 놀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책이였어요
이제 캠핑가서 밤에 할게 없다고 심심하다고
스마트폰을 보고 있을게 아니라 이 책에서 나온 풍속 놀이를
가족들과 함께 해보면 어떨까 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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