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천미진 지음, 강은옥 그림 / 키즈엠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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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키즈엠

떡을 너무 좋아하는 저와 아이들 취향에 딱 맞춘 그림책
그림부터 너무 귀여워서 한눈에 마음을 빼앗겨버린책이였어요
떡을 의인화해서 너무 사랑스럽게 표현했어요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는데요
저는 음식을 의인화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림책들을 참 좋아해요
뭔가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것 같아서요
아이들과 함께 직접 주인공이 되어보면서 그들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해보기도 하는 그런 점이 참 좋더라고요
아이들은 순수하다보니 그들의 새로운 세계에도 금세 빠져버리잖아요

키즈엠 그림책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그림으로 책을 읽기전부터 아이들을 흥미롭게 하는것 같아요
이번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책은 떡들이 우리가 어릴때 하고 놀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는 설정의 이야기였어요

작가의 표현력이 너무 좋았어요
떡들마다 그 특징을 제대로 묘사해놓았더라고요
이야기에 나오는 떡들은 시루떡, 가래떡, 꿀떡, 쑥떡, 인절미, 망개떡, 무지개떡,개피떡, 화전, 콩설기이였어요
거의 대부분 먹어본 떡이였지만 개피떡, 화전은 못먹어봤거든요
아이들이 어떤 맛일지 궁금해했어요

망개떡은 담요를 덮은 아이들 같은 모습이였어요
그림을 보면서 이렇게 디테일하게 표현한 부분들이 감동이더라고요
아이들에게도 상상력을 자극시켜줄것 같았고요

떡 친구들이 가위바위보를 해요
무지개떡이 져서 술래가 되었어요
술래가 되지 않은 떡 친구들의 얼굴 표정이 살아있는듯 보였어요
특히 가래떡의 표정이 너무 리얼했죠

술래가 되어 시무룩한 무지개떡이 전봇대를 향해 터덜터덜 걸어가요
자기만 맨날 진다고 속상해하죠
술래가 되지 않은 떡친구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준비하는데요
무지개떡 역시 조금만 움직여도 다 걸린다고 엄포를 놓았어요
진짜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듯 했어요

어릴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가 얼마나 재미있었던지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게임인데 말이죠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저희 아이들도 어릴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많이했는데
좀 커서는 시시하다고 안하더라고요
자꾸 스마트폰이나 유튜브, 게임등 자극적인 놀이때문에 이런 놀이가 재미없나봐요
그런 부분이 참 아쉽더라고요
그런데 책에서 이렇게 재미있게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가 나오다보니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고 싶다고 했네요

시루떡은 팥고물이 후후둑 떨어져서 움직였고
가래떡은 휘청휘청 거려서 움직였고
개피떡이 방귀를 뿡 껴서 움직였고
망개떡은 망개잎을 밟고 넘어져서 글썽글썽..
이런 표현들 때문에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너무 귀엽고 재미있더라고요
마지막에 인절미가 친구들을 잡고 있던 술래의 손을 끊었을때 젖먹던 힘까지내서 뛰어가는 떡친구들의 모습은
정말 익살스러웠어요

그럼 다음 술래는 누구 되었을까요?

떡 친구들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보다보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책을 본것 같아요
오랜만에 참 재미있는 그림책을 발견한것 같아서 뭔가 뿌듯했네요
마지막까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던 사랑스러운 그림책,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역시나 키즈엠출판사 그림책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 그림책은 아이들 누구나 너무나 좋아할만한 책이라 주위 엄마들한테도 추천해주고싶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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