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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영어입문사전 - 개정판
교학사 편집부 엮음 / 교학사 / 2013년 1월
평점 :
어제 저녁 퇴근이 늦는 남편에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우리 집에 찬이 영어 인물 사전 있나?"
"인물? 사전 같은 것도 있나? 아무튼 사지 마!"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아이아빠가 전화하기 전 카톡으로 같은 내용을 물어본 걸 확인, 인물,이 아니라 '입문' 사전이다. 영어 첫 사전.
초등생이 볼 만한 사전은 집에 몇 개 있지만, 엄마의 의욕만 앞섰지 그닥 현명한 선택 구매를 하지 않은 모양이다. 잘 활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련의 사전을 구매한다는 자체에 회의가 들어서 무조건 사지 말라고 했는데, 아이는 그게 또 아니었는 모양이다. 아빠 사주세요~ 하고 다시 연락을 한다.
아니 진실은 따로 있는데, 단어를 찾아볼 때마다 사전에 안 나오는 단어도 많다 하여, 아이폰으로 검색하라고 했더니, 단어도 찾는 김에 아이가 엄한 걸(?) 검색하더라....
그 사실을 아빠와 상의했었고, 아이에게 단어 찾으라고 아이폰을 주는 행위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나를 퉁박,, 나는 아이폰을 치워뒀다. 단, 없는 단어 검색할 때는 내 폰을 가져가거나 하는 것으로 정했다.
강남역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던 아빠는 강남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7,800원에 사전을 사오셨고,
이게 애들 책구매라면 칠색팔색하는 아빠의 첫 책 구입 사연.
큰아이는 아빠가 사준 책이라 인상이 깊은 모양. 원색 도감으로 꽤 많은 단어와 사물 삽화가 수록되어 있다.
아이가 물고기 퀴즈를 낸다며, flatfish가 뭘까요? 하고 묻는다. 넙치(광어)란다. 오 그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