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46번째 밀실. 절규성 살인사건
쌍두의 악마를 상권만 사고 하권을 못사서 마저 사서 읽으려고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을 쟁겨뒀었는데 올해 이미 책을 너무 많이 사서 내년으로 넘길까하고 이미 구입한 책부터 읽기 시작했다. 이 작가의 작품에는 주인공이 작가와 같은 아리스가와 아리스다. 그것도 두 명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극중에 추리소설 작가로 등장하는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그 추리소설 작가가 쓰는 작품 속의 작중 인물로 또 학생인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등장한다.
진짜 추리 작가인 아리스가와 아리스 - 작품속에서 추리 소설가인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탐정격인 히무라 - 작품속의 추리 소설가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쓰는 작품 속의 아마추어 탐정인 대학생 아리스가와 아리스와 탐정격인 선배
이렇게 복잡하게 되어있어서 처음에는 좀 웃겼다. 학생 아리스가와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주인공 둘이 다 마음에 들고 내용도 좋아서 시리즈를 다 모으게됐다. 비교하자면 나는 학생 아리스가와랑 그 선배가 더 마음에 든다. 어딘지 때묻지 않은 아마추어같은 느낌이 좋다. 어쩌면 내가 본 작가 아리스가와의 작품도 절규성 살인사건이 단편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는 단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같은 작가가 써도 장편만 사보고 단편은 별로 읽지 않은 편인데 내용은 보지도 않고 이 작가의 작품을 전부다 사다보니 절규성과 하얀토끼가 도망친다는 단편집이다. 단편은 너무 짦아서 작품에 몰입이 잘 안된다. 한참 재미있을때쯤되면 끝이란 말이야. 얼마전 시마다 소지의 작품을 다 사서 보다 실망한 후라서 사실 좀 걱정을 했다. 해도 별수 없는게 이미 이 작가의 작품은 쌍두의 악마 하권을 빼면 다 산데다가 것두 산지 한참되서 반품시기도 지난터라 적잖이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외딴섬 퍼즐, 월광게임이 좋았고 46번째 밀실도 좋고 절규성 살인사건도 단편치고는 그다지 나쁘지 않아서 안심이다. 이제 시마다 소지는 버리고 아리스가와 아리스로 바꿔야겠다. 한꺼번에 몰아 읽어서 그런지 아니 처음부터는 아주 마음에 드는 작가는 아니었지만 시마다 소지는 이제 질렸다. 특히나 마신유희때부터 약간 이상하다 싶었는데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를 읽고부터 아주 실망이 크다. 트릭도 탐정도 마음에 안든다. 그나마 새로 찾은 아리스가와 아리스라는 작가가 마음에 들어서 기분이 좋다.
사장이 골프치러 가서 하루종일 유유자적 책을 봤다. 마감도 순조롭고 독서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고...흐뭇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