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김훈은 김훈이고 싸이는 싸이다
전혀 살 생각이 없던 책인데 어쩌다 나도 모르게 사게됬다. 도대체 왜 샀는지 모르겠다. 작가, 연예인, 건축가등등 여러방면의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모은책인데 전체적으로 봐서는 별 재미가 없다. 한 사람당 서너페이지 정도로는 그 사람에 대한 깊은 인터뷰도 안되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수준이라 재미가 없었는데 두어명 정도는 이거는 썩 괜찮은데 싶은 내용이 있어서 보관하기로 했다. 얼결에 산 책이지만 그 두어명이 실망시키지 않아서 하나 건젔네 싶기도 하고 책도 많은데 대부분이 마음에 안드는 책을 보관해야하나 싶은 생각에 갈등했지만 한구절이라도 마음에 든다면 그게 어디냐 싶어서 결국 가지고 있기로 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산 책인지 도대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요즘들어 책을 허겁지겁 사다보니 이런 일이 너무 많아서리...
오늘 곗날이라서 마치고 바로 경성대로 갔다. 울 회사에서 경성대까지 거의 1시간 반정도가 걸렸다. 약간 짜증스러웠지만 어쩌랴 싶었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있는 건물인데 애들이 지하철 5번출구에서 찾아오면 된해서 열심히 지하철 5번 출구를 향해 가는데 은나를 만났다. 보니 버스역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이었다. 못만났으면 열심히 뻘짓 할뻔했다. 스파게티가 맛있다고해서 갔는데 하필 주방수리중이라 비빔밥밖에 안된다는데 양도 적고 맛도 없었다. 거기에 더해 비싸기까지...다 먹고나니 정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하여간 은나랑은 뭐가 안맞아...대충먹고 2차로 커피숖에서 얘기하다 돌아왔다. 결국 정화가 공무원시험을 포기했다. 시험공부한다고 우리랑도 안만날때부터 시험에 붙든지 포기를 해야지 나오겠구나 싶더니 기어이 포기를 했다. 잘 됐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다. 몇 년을 거기에 투자했는데. 요번 추석에는 일요일, 월요일을 일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놀기로 했다. 작년에 하루 더 놀때는 나한테 얘기를 안해서 출근하게 만들더니 오늘은 일요일날 일하니까 꼭 나오라는 얘기는 잊지도 않고 하는걸 보고 진짜 곽차장 이 개자식 싶었다. 얘는 사람 좋은척 하지만 은근히 못된 놈이다. 거기다 거래처에 줄 선물세트에 슬쩍 끼워넣어서 현장에는 선물세트도 하나 더 돌리면서 나는 일부러 안주고 직원 선물세트는 원래 내가 사는데 자기가 사러가겠다면서 가로채가고... 특별히 나랑 부딪힌 일도 없는데 여직원을 은근히 무시한다. 내가 이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다. 여직원을 무시하는것. 자기도 별 보잘것없는 회사에 다니기는 나랑 마찬가지 아닌가. 사장하나, 차장인 저 하나, 나 하나 이렇게 달랑 셋있는데 얼마나 잘난척을 하고 싶어하는지 눈꼴시어서 못봐주겠다. 내가 할 일을 하나 부탁하기라도 하면 죽는줄 아는 새끼다. 하여간 내가 회사 다니면서 괜찮은 남자를 하나도 못만났지만 이런 이상한 인간들도 또 처음이다. 조그만 회사에서 얼마나 잘난척을 하는지...참 인간이란...꼴불견들. 이런거 볼때마다 참 회사 다니기가 싫다. 양산으로 옮길때 나도 그만둬야할지 말아야할지 생각해볼 문제다. 일도 쉽고 가깝고 다 좋은데 사람들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