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짱 최강희의 감성을 엿보다"
   

배우 최강희가 첫 번째 감성 포토에세이를 선보였다. 자신의 방을 공개한 일상의 모습, 베스트 프렌드 선우선과의 돈독한 우정,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건져올린 아름다운 풍경, 그간 써온 일기와 메모를 엮었다.

서른두 살에 '최강희'는 사라져 버렸고, '최강동안, 4차원 소녀, 골수천사, 패셔니스타'란 타이틀의 '나'만 발견했다는 그녀. 연기 경력 14년 동안 그 경력만큼 자신의 색깔을 놓쳐버린 채 '나는 어떤 사람일까. 서른두 살 지금 나는 어디쯤 와 있는 걸까.' 혼란스러웠다.
잃어버린 자아을 되찾고, 진정으로 좋아할 수 있는 것들을 찾으려 노력하던 중에 뜨거운 감자 보컬리스트 김C로부터 시규어 로스의 헤이마 Heima란 DVD를 선물로 받았다. 김C의 예상대로 시규어 로스 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그녀는 시규어 로스의 나라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떠나게 됐다.  

사랑하는 음악인의 나라 아이슬란드 여행은 최강희의 꿈이었다. 꿈을 이룬 그녀의 자유로움과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풍광을 따듯한 톤으로 잘 담아낸 사진들, 그리고 자연스런 끄적임이 잘 조화를 이룬 <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는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최강희만의 감성과 '소소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포토에세이. 



아무것도 아닌 나란 사람은 또 다시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늘.. 부족하지 않는 사랑을 받고 있는 난. 나란 사람은... 
항상 어깨에 큰 감사를 지고 살아야 하는 행운아다.










* <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그리고 Sigur Ros의 앨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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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히 2009-10-2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잔잔할 것 같은 책 이에요

알라딘문학/종교MD 2009-10-28 10:0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지히님. 네, 맞아요. 잔잔하고 평화롭고 편안한 책이에요. :)
 

"서툴지만 진지하고 싶었던 여행의 기록"

배우 배용준의 첫 번째 산문집. 일본의 어느 기자회견 중 한국의 추천 명소에 관한 질문을 받았지만 선뜻 답을 하지 못했다. 그때의 부끄러운 기억을 계기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한국의 추천 명소나 맛집 소개로 기획했지만,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컨텐츠로 기획방향을 변경했다.

머물다, 떠나다, 버리다, 사색하다, 돌아오다, 다시 떠나다 총 6장으로 구성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은 여행기, 명소 소개를 넘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한 지난 1년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명인들의 만남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책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음식, 도자기, 차, 술, 템플, 한옥 등-에 관해 전문적 혹은 개인 체험적인 내용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다. 또한 그가 수집한 자료 외에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여행 루트 및 용어설명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자간담회에서 보여준 그의 책에 대한 진지함은, 이 책을 접하면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말했듯 이 책은 '서툴지만 진지한 여행의 기록'이자, 문화체험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그의 열정의 산물이다. 간접적으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 뿐만 아니라, 배우 배용준이 아닌 인간 배용준으로서의 모습을 발견하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잘 알지 못했던 우리 문화를 알아 나가면서 나는 내 자신을 다시 찾고 싶었고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알게 모르게 내 주변을 지켜 주었던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많은 분들에게 아름답고 훌륭한 우리의 문화를 찾아서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배우 배용준이 아니라 여전히 외롭고 또 그리운 것을 찾고 싶은 한 인간으로서 다시 서고 싶은 심정이 들었던 것 같다. 배우를 시작했던 그 시점, 인생에 대한 열정과 진지함이 있었던 젊고 서툴렀던 그 시절, 그 첫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_ 작가의 말


>>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책 내용 중 >>
와인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보다 흥미롭게 읽었던 내용은 차(茶) 소개글, 그 중에서도 와인과 차를 자연환경, 성질, 사용 잔으로 구분해 비교한 부분이었다.

고령토 잔은 차의 첫맛보다는 끝 맛에 무게가 실려 여운을 길게 남겨주는 편이었다. 한편 청화백자는 차의 끝 맛보다는 첫맛을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편이었다. 모두 함께 앉아 같은 차를 마시지만 그 찻잔에 따라 각기 다른 차맛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제 차에 맞는 찻잔까지 찾아야 하는구나' 싶어 늘어날 살림이 걱정이다.

 

 

저자의 대표 에세이
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최강희 지음 / 북노마드
알렉스의 스푼
알렉스 지음 / 중앙북스
나를 기억하고 있는 너에게
윤상 지음 / 엘컴퍼니
달에서 온 편지
조규찬 지음 / 이른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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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8월 초 출국을 앞둔 한비야 작가와 마지막으로 인터뷰 및 ‘알라디너와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 ‘알라디너와의 만남’ 이전에 먼저 진행된 인터뷰 자리에 한비야 작가는 사진 속 미소보다 훨씬 더 시원하고 따듯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살아있는 느낌’과 열정을 어떻게 발산할 수 있을까 의아했지만, 인터뷰 시작 불과 5분 만에 그 의문은 사라졌다. 지칠줄 모르는 그녀의 뜨거움을, 충만함을 작은 지면을 통해 풀어내고자 한다. (인터뷰 | 알라딘 도서팀 송진경)


Focusing on her new book

알라딘 :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이후 4년 만에 새 책 <그건 사랑이었네>를 선보이셨습니다. 집필하게 된 첫 번째 동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비야 : 따져보니 14년 전부터 제가 책을 내기 시작했더라고요. 맨 처음에는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이라는 여행서였잖아요. 거의 5년 동안은 독자들이 ‘어떻게 하면 저렴한 여행을 할 수 있을까요? 어떤 지역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셨어요. 언제부터일까요?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부터일까요, ‘중국견문록’부터일까요? 그때부터는 저한테 상담을 하기 시작하는 거에요. ‘어려운 결정을 했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응원해 주세요.’ 이렇게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는 거에요.

제 경우에는 이메일, 손수 쓴 편지를 참 많이 받아요. 하지만, 제가 일일이 답장을 해줄 수가 없는 거에요.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죠. 그리고 저의 속 얘기도 털어놓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건, 사랑이었네>를 내놓게 된거죠.

오지여행가, 긴급구호팀장의 이미지가 주가 됐던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새 책에 많이 담았어요. 일기를 쓰듯이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썼어요. 털어놓다 보니까 툭툭 잘 털어놔지더라고요. ‘아, 이런 것이 바로 마음을 주고 받는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글을 쓸 때부터 제게 고민을 상담하던 친구들이 앞에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아주 편안하게 글이 써졌어요. 제목을 정할 때도 여러 가지 안이 나왔었는데,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보니 딱 한가지가 남는 거에요. 그건?

알라딘 : 사랑이었네!

한비야 : 네, 맞아요. 바로 사랑이었어요.(웃음) 책 표지의 보석은 바로 ‘축복’을 뜻하는 거에요. 이번 여덟 번 째 책은 특별히 예뻐요. 제가 막내딸이라고 부르면서 껴안고 자요. 이 책은 저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들을 향한 저의 사랑고백서라고 할까요? (웃음)

알라딘 : 집필 기간은 대략 어느 정도였나요?

한비야 : 2008년 11월부터 시작했어요. 그런데, 올해 4월에 급작스럽게 수술을 받았어요. 그 기간을 제외하고 집필한 기간만 따지면 한 4달 정도 되죠.

사실 이번 책이 나오지 못하는 줄 알았어요. 제가 말과 행동을 빠르게 하는 편이지만, 글쓰기에 있어서는 속도가 굉장히 느려요. 아마 세상에서 저처럼 글을 느리고 지단하게 쓰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밤을 새우고 또 새우고, 고치고 또 고치는 사람이에요.

4월에 복막염 수술을 받고나니 밤을 새울 수가 없게 된 거에요. 더욱이 8월 유학준비, 월드비전 마무리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이 책은 세상에 못 나오는구나 싶었던 거죠. 그런데 이번이 아니면 언제 제 속마음을 털어놓겠나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 생각을 하고 나니 신기하게도 한 5월부터? 배가 아프지 않은 거에요. 그때부터 밤을 거듭 새우고, 글을 거듭 고치고.. <그건, 사랑이었네>는 그런 큰 고비를 겪고 태어난 막내딸이에요.

알라딘 : 이 책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에요. <그건 사랑이었네>를 통해 한비야 선생님의 새 책을 기다린 독자들과, 이번 신간으로 한비야 선생님과 첫 만남을 갖게 된 독자들 모두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비야 : 이 책이 나오기도 전에 제가 아직 만나지도 않은 독자들과 사랑에 빠져버렸어요. 독자들에게 제가 갖고 있는 제일 좋은 것을 선물하고 싶었고,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었어요.

그 동안 저를 만나온 독자라면 편안하게 마주 앉아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기대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저를 이 책으로 처음 만나는 분들은 조금 낯설어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 책을 만나는 모든 독자들이 저를 만만하게 생각하면 좋겠어요. 선생님, 긴급구호팀장으로서가 아니라, 언니나 누나로 생각하면 좋겠어요. 제가 먼저 본 것들을 얘기해 주는 거잖아요. 만만한 한비야와 같이 동시대를 살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 마음이 수많은 타인으로 넓어지길 바래요. 사랑의 시초는 자신을 사랑하는 거에요. 자신 안에 사랑이 있어야 타인에게 나눠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번 책에 그런 얘기들을 많이 넣었어요. 특히, 첫 꼭지로 ‘난 내가 마음에 들어’를 넣었던 거죠. 이를 통해서 자기애를 다지는 계기가 되어주면 좋겠어요. 제가 이 책을 ‘막내딸’이라고 했잖아요? 저는 이 딸이요, ‘빛의 딸’이 되면 좋겠어요. 우리 독자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고, 조금이라도 밝아지면 좋겠어요. 저의 소소한 일상을 접하면서 서로 생각하고 쉬어가는 공간으로 생각해 주면 좋겠어요.


Focusing on her career

알라딘 : 중국 여행 당시, 월드비전 회장님으로부터 제의를 받게 된 걸 계기로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직을 맡게 되셨는데요, 그 때 가졌던 ‘견딜 수 없는 뜨거움’이 지금은 어떤 형태로 남아있나요? 왠지 더 견딜 수 없는 뜨거움으로 변했을 것 같습니다.

한비야 : 지금도 저를 견딜 수 없게, 뜨겁게 만드는 것은 긴급구호에요. 9년 동안 긴급구호팀장으로 임하다보니, 현장과 정책이 엇박자 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가만히 보니, 현장과 맞지 않게 설계도가 잘못된 것들을 많이 발견했어요.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현장경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맞는 확실한 이론을 배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8월 보스톤 유학을 결정한 거에요. 긴급구호를 잘하기 위한 몸부림 중의 하난 거죠. 지금도 제 가슴을 뛰게 하고요, 지금도 제 피를 끓게 하는 건 단 한가지입니다. 구호입니다.

알라딘 : 소명이자 사명일까요?

한비야 : 소명이자 사명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제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고요, 제가 지금까지 했던 일 중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임에는 확실해요. 지난 9년 동안 긴급구호를 통해 자신보다 약한 이들을 위해서 자신의 재능, 시간, 땀, 노력, 재능을 사용하는 게 얼마나 가치있는지를 알게 되었어요. 타인 없이는 행복할 수 없구나, 타인과 더불어 행복한 것이 진정한 행복이구나를 깨달았어요. 여행을 다닐 때는 개인적인 즐거움, 그 즐거움을 나눠주는 즐거움이 있었다면, 지금은 함께 사는 즐거움이잖아요. 저는 현장에서 직접 도울 수 있는 구호팀장이자, 또 한국에 와서 모금을 해서 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팀장이었어요. 양쪽 일을 지난 9년간 할 수 있었다는 건 일생일대의 행운인 것 같아요. 오히려 저는 이 일을 만나지 않았으면 뭐가 됐을까.. 이런 생각을 해요.

알라딘 : 국제홍보회사, 세계 오지 여행(을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 그리고 9년 간의 월드비전 긴급구호. 크게 이렇게 3가지 커리어로 나누어 볼 때, 각 기간별로 얻은 바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세요.

한비야 : 국제홍보학 전공을 하고, 국제홍보회사에 취직한 건 세계를 무대로 일을 하게 된 첫 번째 기회였죠. 저의 무대를 한국에서 혹은 아시아에서 세계로 키울 수 있는 계기였어요. 첫 번째 사회경험을 통해서 ‘직장이 바로 이런 곳이구나,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는 곳이구나’ 이런 것들을 깨달았고요, 때로는 자신의 원칙에 반하는 것도 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구나란 생각도 들었어요. 어쨌든, 직장에서 번 돈은 오지여행의 종자돈이 됐으니, 그 과정이 없었으면 안되는 거였죠?

오지여행 중에 말라리아 예방약 부작용으로 많이 아팠어요. 겨우 여행을 마무리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한 4개월 정도 쉬면서 집필한 책이 바로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권’이거든요. 얼떨결에 작가가 된 거에요. 국제홍보회사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3년 간의 여행비만이었어요. 3년 간의 여행은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 그 후 7년 간의 여행의 발판이 되었던 거에요. 오지여행을 하지 않았다면, 제 가슴을 뜨겁게 하는 구호활동을 만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오지여행은 구호활동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이자, 디딤돌이 되었던 거죠.

구호팀장은 제 몸에 딱 맞는 옷이었던 거에요. 땀과 눈물, 노력을 들여서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직업이라는 깨달음을 남겨줬어요.

알라딘 : 9년 간의 헌신적인 모습을 독자들이 가장 인상 깊게 여길 것 같습니다. 선생님의 그런 모습을 보고 많은 분들이 국제사회에서 활동하고 싶단 꿈을 품게 되었을 텐데요, NGO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요건과 준비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해 주세요.

한비야 : 월드비전 같은 국제구호개발기구에서 종사하려면 국제관계학, 정치외교학, 사회복지학을 꼭 전공해야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제가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식량을 전공한 사람들이에요. 농업이나 영양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이 대다수인거죠. 구호현장은 식량/물/피난처/보건의료로 나뉘어요. 그에 따라서, 식량전문가, 건축가, 의사 등이 필요해요. 국제개발에 관심을 둔다면, 얼마든지 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어떤 친구가 한번은 제게 이러는 거에요. ‘미술전공을 하는데, 구호개발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전혀 다른 길을 가는 건 아닌지 두렵다’ 아니에요. 재해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미술심리치료를 해줄 수 있어요.

어떤 일을 하든지,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과 에너지를 타인에게 붓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면 가능해요. 그리고 두 번째는 모든 이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이어야 된다는 거죠.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돌보는 일을 가치있는 것으로 여기는 마음이 가장 기본이 된다고 생각해요.

알라딘 : 쉴 새 없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영과 육 모든 측면에서) 발전하는 자신을 위해 ‘이것만큼은 꼭 지키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비야 : 1. 아침저녁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한다. 2. 하루에 1페이지 이상 성경책을 읽는다. 3. 하루에 1번 이상 안부 전화를 한다. 4. 매일매일 등산간다.(백수일 때만 가능)

지금은 잘 못하지만 앞으로 꼭 하고 싶은 것은 1. 매일매일 잔다. 2. 아침밥을 꼭 챙겨먹는다.
독서를 한다는 공기를 마신다처럼 너무 당연한 일이라 부러 안 넣었어요. 책이 없는 삶은 정말 무미건조하죠.  
 

Focusing on books

알라딘 : ‘1년에 백 권 읽기 운동본부’ 챕터를 흥미롭게 읽었어요. 책 속에서 이미 분야별 24권(보너스 1권까지)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5권을 추가로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한비야 : 제가 말한 백 권 읽기에는 만화책도 포함되요. 만화책도 얼마나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몰라요. ‘캔디’ ‘식객’만 봐도 그렇죠. ‘1년에 백 권 읽기’를 시작했는데 비록 반만 읽었더라도 그게 어디에요. 결심하고 실천해보는 게 중요한 거죠.

저는 다음 5종 도서를 추천하고 싶어요.
<인듀어런스> 어니스트 섀클턴이라는 남극탐험가의 위대한 실패에 관한 이야기에요.

<알래스카, 바람 같은 이야기> 호시노 미치오라는 일본 사진작가가 알래스카에 관한 사진과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소년 같은 아름다운 단상, 멋있는 알래스카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요.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한동안 웃어본 적이 없다고 하시는 분께 강추입니다. 터키의 유명작가인 아지즈 네신의 책이에요. 유머와 해학이 굉장히 압권이죠.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작품이고, 아프가니스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요. 제가 특별히 아프가니스탄에 관심을 두고 있어서 출간되자마자 읽었어요. 앞으로 고전이 될 책이라고 생각해요. 두껍긴 하지만 굉장히 빨리 읽어낼 수 있고요, 정말로 좋은 책이에요.

제가 다산 정약용을 무조건 사랑해요. 그런데 앞에 괴테까지 붙었어요. <괴테와 다산 통하다> 동시대에 산 괴테와 다산을 비교해 놓은 책이에요. 두 거대한 산맥 사이를 걸어나오면, 산처럼 쑥 성장한 느낌이 들어요.

 

 


알라딘 :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 현재 1권 해외명사, 2권 한국명사로 출간된 상태인데요, 만약 3권으로 한비야 작가님께 원고를 의뢰한다면,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으로 어떤 도서를 선정하고 싶으신지요?

한비야 : 저는 그런 원고청탁을 받으면 쓰지 않을 생각이에요. 인생을 바꾼 단 한 권의 책이 있을까요? 20대 30대.. 그때 그때 달라질 수는 있겠죠. 제 경우에 단 한 권으로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만약에 반드시 꼭 하나만 말 해야한다고 하면, 저는 성경책이라고 대답할 것 같아요.


Focusing on her people and memory

알라딘 : 책 속에는 대입, 홍보회사 근무, 오지여행 관련한 ‘두드려라 열릴 때까지’ 에피소드만 실렸는데요, 월드비전 긴급구호를 하는 동안, ‘두드려라 열릴 때까지’를 실천해서 이뤄낸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비야 :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을 하면서 끝까지 두드리지 않은 문이 없었어요. 하지만 세상에 노력과 결심과 에너지만으로 되지 않은 일도 있어요. 열린 문은 '내가 이 일을 하다가 죽어도 좋아'란 각오로 끝까지 끝까지 두드렸기 때문에 열린 거에요.

구호에는 긴급구호와 재난복구가 있어요. 구호는 크게 세가지 일을 하는 거에요. 목숨을 살리고, 고통을 경감시키고, 재난 피해자들을 최대한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게 하는 일이에요. 목숨을 살리는 건 긴급구호고요, 나머지 후자는 재난복구에 해당하는 거에요. 제가 하는 일은 병원으로 치면, 응급 수술실이에요.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 일을 하면서 있는 힘을 남긴다? 그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죠. 있는 힘을 다해도 될까 말까한 일을 힘을 살짝 남기는 건 있을 수 없는 거에요. 실제 현장에 가면 힘이 남겨지지 않아요. 긴급구호일은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 다른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일이고, 기본적으로 끝까지 두드리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기도 해요.

알라딘 : 9년 간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직을 맡으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수많은 일들을 겪으셨을 텐데요,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한비야 : 이 책에도 썼던 여성할례에 관한 '다히로 이야기'에요. 사실 그 이야기를 이 책에 실을까 말까 굉장히 고민했어요.
여성할례는 아프리카 고유의 전통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 일을 통해서 어떤 고통을 당하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를 아프리카 여성들 스스로 말할 수 없는 거에요. 물론, 우리 같은 이방인이 그들의 전통을 중단하라고 말할 수 없고요.. 하지만, 고통받는 아프리카 여성들을 대신해서 목소리를 낼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여성할례에 관한 이야기를 수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다히로 이야기'에서 여성할례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사막의 꽃>을 소개했다.)

 


Focusing on Biya Han and her dream

알라딘 : 현재의 한비야를 있게 한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한비야 : 숨길 수 없는 배후세력은 제가 믿는 하느님이에요. 친구, 형제는 기본이고요, 그 외에 지금의 저를 있게 만드는 원동력은 국제구호, 산, 책이에요. 한가지를 더 추가한다면, 달콤하고 매콤한 비빔국수! (웃음)

알라딘 : 막내딸 <그건 사랑이었네>를 두고 8월에 보스턴으로 유학을 떠나신다고 들었습니다. 유학생활기에 관한 책을 또 선보이실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그리고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책 집필에 관한 계획은 없으신지요?

한비야 : 아, 계획 없습니다. (웃음) 하지만, 장담할 수는 없죠. 유학생활 동안 많은 경험을 하고, 할 이야기들이 쌓여서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할 때가 되면 쏟아내겠죠?

알라딘 : 알라딘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한비야 : 저는 알라딘이 맨처음 설립될 때부터 팬이었어요. 알라딘, 이름부터 너무 멋있지 않아요? 알라딘은 요술램프가 맞는 것 같아요. 좋은 책을 잘 선정해 주고, 블로거들의 멋진 서평도 많고.. 알라딘에서 펼쳐지는 멋진 세상, 시원한 세상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여러분 앞에 있는 문을 열릴 때까지 두드리시기 바랍니다. 저도 보스턴에 가서 제 앞에 놓여진 새로운 문을 열심히 두드리겠습니다. 열릴 때까지 두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하고 오겠습니다. 








한비야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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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한비야, '빛의 딸'을 향해 나아가다"

'바람의 딸' 한비야, 2004년 월드비전 긴급구호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선보이며 수많은 이들에게 꿈과 도전, 감동을 선사했다. '시원한 세상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집 밖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던 것이다.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지도 밖의 이야기' 이후 4년 만에 새 책 <그건, 사랑이었네>를 내놓았다.

치열한 현장의 모습을 담은 전작과 달리, 이번 새 책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일기를 쓰듯 자신만의 내밀한 이야기를 펼쳐냈다. 등산, 첫사랑, 종교, 글쓰기, 책읽기, 습관 등 한비야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툭 털어냈다. 뿐만 아니라, 구호팀장으로서 현장에서 겪은 일, 여성할례, 모금에 얽힌 이야기도 일부 수록했다.

그녀는 2009년 7월, 긴급구호팀장직을 사임하고 9년 간 몸담았던 월드비전을 떠났다. 현장경험에 만족하지 않고, 구호 이론을 심도있게 습득하기 위해 3년의 미국 유학을 결심한 것이다.

유학을 떠나기 바로 직전 마지막으로 선보인 <그건, 사랑이었네>는 그녀의 삶에 더 깊숙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작처럼 현장의 긴급함과 긴장감이 있기 보다, 마주보며 대화하듯 그녀의 속마음과 본모습을 오롯이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9년 간의 헌신적 사랑, 땀과 노력이 한데 어우러져 그 빛을 더욱 발산한다.

최근 한 인터뷰를 통해 '바람의 딸'에서 '빛의 딸'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세상을 향해 과감히 한 발을 내딛은 한비야. 지금도 그녀의 끝없는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새로운 길을 택한 후 잔뜩 긴장한 채 문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나도 지금 당신과 똑같은 처지이고 똑같은 마음이라고.
그러니 당신과 나 우리 둘이 각자의 새로운 문을 힘차게 두드리자고. 열릴 때까지 두드리자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나는 당신을 생각할 테니 당신도 나를 생각해보라고.
그래서 마침내 각자가 두드리던 문이 활짝 열리면 서로의 어깨를 감싸 안고 등 두드려주며
그동안 애썼다, 수고했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해주자고. "

저자의 대표 에세이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 세트
한비야 지음 / 푸른숲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알라딘 특별한정판 한비야 신간
 
알라딘 특별한정판 <그건, 사랑이었네> 수익금 일부가 '꽃때말' 공부방 건립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기간 : 2009년 8월 11일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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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베스트셀러 이벤트
 
인상적인 '책 속에서' 문구를 남겨주세요. 인기저자 3종 도서세트 및 적립금 1만원을 드립니다!

기간 : 2009년 7월 30일 목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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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비야 저자가 추천한 에세이 3종을 함께 소개해 드립니다!

뉴욕에 사는 가난한 작가 헬렌 한프와 런던의 중고서점 관리인 마크스 도엘의 아주 특별한 만남을 다룬 에세이.
헬렌 한프는 토요문학평론지에 실린 런던의 한 중고서점 광고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구하기 힘든 희귀 서적을 중고서점에 요청하기 시작한다. 서신을 통해 주문하는 과정을 수 차례 반복, 서점 직원들과 특별하고도 돈독한 우정을 쌓는다.

1949년부터 1969년, 20년 간 구매자인 헬렌 한프와 마크스 도엘을 비롯한 서점직원들이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채링크로스 84번지>는 각종 책에 관한 정보가 소개될 뿐만 아니라, 마음을 주고 받는 온정의 모습이 정겹게 펼쳐진다.

애서가의 희귀본에 대한 특별한 애정, 조금은 까탈스러운 구매자에 대한 서점직원들의 성실한 응대 등 그들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책'을 매개로 한 소통 가운데 구매자와 판매자 관계 이상의 특별함이 깃들어 있다는 것. 구석구석 '사람냄새'가 풍기는 매력적인 책이다. 


너무나 긴 세월 꿈꿔온 여행이죠. 단지 그곳 거리를 보고 싶어서 영국 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고요.
오래 전에 아는 사람이 그랬어요. 사람들은 자기네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러 영국에 간다고.
제가, 나는 영국 문학 속에 영국을 찾으러 영국에 가련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더군요.
"그렇다면 거기 있어요."


남극점에서 불과 150k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하여 탐험사상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는 남극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은 새로운 탐험 목표를 세운다. 서남극의 웨들해 연안에 상륙한 다음 남극점을 경유하여 동남극의 로스해 연안까지 행군하는 남극대륙 횡단.


감상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번 탐험은 마지막 남극 탐험이라 할 수 있다. 남극점에 갔다가 돌아오는 것보다 훨씬 더 위대한 탐험이 될 것이며, 북극과 남극 정복 경쟁에서 패배한 영국에게 이번 탐험의 성공은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제 가장 위대하고 인상적인 남극 대륙 횡단 탐험만이 남아 있다.

 
섀클턴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1914년 8월, 27명의 대원들과 함께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남극탐험을 시작한다. 하지만, 1월 바다 한복판에 부빙과 강풍에 의해 갇히고, 결국 2월 24일 항해를 중단한다. 고립된 지 8개월 만에 부빙의 압력에 이기지 못하고 인듀어런스 호는 침몰한다. 장기간의 고립생활, 목숨을 건 행군, 열악한 보트를 이끌고 또 다시 항해. 추위, 식량부족 등과의 사투 끝에 탐험대원 전원은 18개월 만에 무사히 구조된다.

<인듀어런스>는 대원들의 그 당시 일기와 탐험대원의 한 사람이었던 프랭크 헐리의 사진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특히, 인듀어런스 호 항해 첫 순간부터 침몰, 전 대원이 구조되기까지의 전 과정이 담긴 사진은 위대한 항해의 순간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섀클턴이 발휘한 탁월한 리더십과 더불어 기적과도 같은 생존과정이 담겨 있는 '위대한 실패'의 감동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


 <그건, 사랑이었네>에 소개된 '다히로 이야기', <사막의 꽃>이란 책을 통해 '여성할례'에 관해 처음 알게 되었다. 소말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슈퍼모델이자 유엔의 특별인권대사인 와리스 디리의 실제 삶을 다룬 <사막의 꽃>은 수많은 아프리카 여성들에게 행해지는 '여성할례'에 대해 상세히 소개한다.

여느 아프리카 여성들처럼, 와리스 디리도 마취없이 비위생적인 도구로 '여성할례'(여성의 성기훼손) 의식을 받는다. 불과, 다섯 살의 나이에. 열세 살이 되자, 아버지는 노인과 강제결혼을 주선한다. 강제결혼을 피하기 위해 집에서 도망쳐 나오고, 그녀의 앞에는 결혼을 포기한 대가로 주어진 험난한 여정이 펼쳐진다.

유목민이었던 유년시절 부터 수차례의 강간 사건, 런던에서의 가정부 생활, 모델생활, 위장결혼 그리고 단란한 가정을 꾸리기 까지, 그녀의 파란한 인생이 <사막의 꽃>에 오롯이 드러나 있다. 이 책은 와리스 디리라는 한 여성의 삶을 넘어서, '전통'이라는 명목 하에 자행되고 있는 끔찍한 행위와 잔인하게 희생당하는 수많은 아프리카 여성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 책을 통해 소말리아의 한 여성이 어떻게 성공했느냐 보다는,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신의 치욕스런 과거를 드러내면서까지 수많은 여성을 대변하는 와리스 디리의 용기있는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될 것이다.


나의 목표는 아프리카의 여성을 돕는 것이다. 나는 여성이 강인해지는 걸 보고 싶다. 그러나 FGM(여성성기훼손)은 여성을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무력하게 만든다. 여성은 아프리카의 뼈대이다. (중략)
언젠가 아무도 이런 고통을 겪지 않게 되길 바랄 뿐이다. 과거의 일부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소말리아에서 여성 할례가 금지된 것 아니?"
그 다음엔 다른 국가, 그리고 또 다른 국가로 이어질 것이다. 전세계가 여성에게 안전한 곳이 될때까지. 그 날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그 날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다.


<사막의 꽃>에 이어 <사막의 새벽><사막의 아이들>이 출간되었다.(번역본은 <사막의 꽃>과 <사막의 새벽>까지 소개됨.) <사막의 꽃>은 영화화 되어 2009년 가을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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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에세이] 한비야 에세이. 그건 사랑이었네 - 한비야
    from 월풍도원(月風道院) - Delight on the Simple Life. 2010-07-30 12:06 
    이미지출처 : stonetiger.egloos.com 이 책이 출판되고, 지하철을 탈때면, 두어번에 한번쯤은 이책을 읽고있는 승객들을 볼 수 있었다. '아. 저책.' 내가 여행을 떠날꺼라며 회사를 그만두고 기숙사의 짐을 빼던날. 쓸때없이 늘어난 짐을 함께 옮겨주신 용달차 아저씨가 말씀하신 '대단한 여자' 가 쓴 책이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보니 어머니께서 사서 읽고 계셨다. 무협지나 소설 그리고 관심분야의 책을 제외하곤 잘 읽지 않는 나...
 
 
 

"Dream is Nowhere? Dream is Now Here!"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를 통해 수많은 독자들의 인생을 변화시킨 저자 앤디 앤드루스가 신작을 내놓았다. 2009년 4월, 미국에서 먼저 출간된 <The Noticer: Sometimes, all a person needs is a little perspective.(원제)>는 아마존에서만 300건 이상의 독자리뷰가 올라올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 해에 부모님을 동시에 여의고, 가진 것 하나 없는 '나'에 관한 절망적인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멕시코 만에 있는 오렌지 비치에서 '존스'라는 노인과 조우한다. 그 노인의 인도에 따라 '나'는 희망이란 단어를 조금씩 마음에 품는다. 그로부터 25년이 흐른 뒤, '존스'와 재회한 나는 그를 통해 삶이 변화된 사람들의 여섯 가지 이야기를 접하게 되는데...

'나'를 비롯하여 이혼을 결심한 40대 부부, 우울증에 걸린 50대 중년 남성, 목표를 상실한 70대 노인 여성까지, 위기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소개된다. 연령별 등장인물과 그 이야기들은 개별적인 것이지만, 한 사람의 전 인생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존스'라는 인물은 벼랑 끝 인생에 처한 그들에게 천사와 같은 존재로 묘사된다. 하지만, 그들의 삶에서 희망을 되찾게 만드는 '존스 법칙'은 알고보면 간단하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 발 뒤로 물러서서 그 문제를 바라보라는 것. 결국, 문제에 관한 관점을 바꾸면 그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오렌지비치>는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인생의 문제와 위기를 스토리와 접목시켜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인생의 지혜를 여섯 가지 픽션에 담아내어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자의 삶에 적용하기 쉽다. 단순한 듯, 가벼운 듯 하지만 다시 책을 뒤적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의 앤디 앤드루스의 새 책. 폰더씨의 위대한 영향력을 기억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이야기꾼 앤디 앤드루스, 그가 남긴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힘이 센 메시지는 하루 종일 곱씹으며 생각해도 달기만 하다. _ 아마존 독자 서평

단연코, 올해 내가 읽은 가장 훌륭한 책. 이 작은 책 한 권에 들어있는 지혜의 말들이 놀랍다. 이 책으로 분명 당신 인생은 한 뼘쯤 더 나아질 것이다. _ 반즈 앤 노블 독자 서평



      
















"인생이 마비되어버린 것 같아요. 전 이제 어떡하죠?"

불우의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장애인이 된 정신의학전문의 대니얼 고틀립. 자폐증 손자 '샘'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샘에게 보내는 편지>를 발표하여 전 세계 언론매체와 독자들에게 격찬을 받았다. 새롭게 선보인 영혼치유서 <마음에게 말걸기>는 수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안겨준 전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한다.

고교 시절부터 학습장애를 겪고, 30대에 전신마비 선고를 받았으며, 이혼과 아내, 누나, 부모님의 죽음을 경험한 대니얼 고틀립. 그에게 있어 심리치료는 상처받은 이들에게 자신 안의 인간다움을 이해하고 편안함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심리치료사라는 타이틀보다 그는 스스로를 '사람'이라 칭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스런 순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들과 심리치료했던 경험을 진솔하게 펼쳐낸다. 이를 토대로, 인생의 중요한 문제에 직면할 때 마음을 다스리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의 상처, 삶에 대한 감사와 겸손이 오롯이 녹아든 <마음에게 말걸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존재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순간순간, 우리가 인생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느끼는지에 대해 들려준다. 나는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자 하는 모든 인생 산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당신은 분명 이 책에서 크나큰 기쁨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덮는 순간, 인생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치유하며 에너지를 북돋아주는 우리 시대의 보물 같은 책.
_ 아마존 평점 만점 리뷰


“나는 멀쩡한 사람들에게 작업실을 권유하고 싶다.

<나의 레종 데트르>의 저자이자 방송 진행과 강의, 원고 집필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고 있는 김갑수의 새 책.

LP 음반 3만 장을 보유하고 있는 그가 마포의 한 건물 지하에 자신만의 작업공간을 마련했다. 햇빛과 소리와 날씨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된 작업실 이름은 ‘줄라이홀’. 작업실을 방문했던 '줄라이'라고 불리는 미모의 외국 회사 임원 이름을 차용한 것이다.

그는 직접 생두를 구입하여 로스팅하는 수고로움도 마다 않는 커피광이기도 하다. 꽤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각종 커피 툴, 커피관련 서적 등을 소개하고 자신만의 커피철학을 펼쳐낸다. 음반 콜렉터이자 오디오 매니아인으로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음반과 음악사, 그리고 오디오광으로서의 생활을 세세하게 소개한다.

'줄라이홀'이 완성되는 과정부터 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상, 간간이 곁들여지는 책과 사람이야기까지, 유쾌한 수다를 쏟아내는 <지구 위의 작업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작업실을 소유하고 싶은 강한 욕망에 휩싸이게 된다. 간절하게, 아주 간절하게.


하루키는 남들에게 굳이 마라톤을 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에게 마라톤은 온전하게 자기 자신에게만 귀속되는 행위다. 그렇지만 나는 멀쩡한 사람들에게 작업실을 권유하고 싶다. 미쳐달라고. 텅 빈 우물 속에서 제발 조금씩은 미쳐버려달라고. 다만 간절하게. 두려움 없이. _ 에필로그



>>사적인 이야기>>

시를 썼고 별의별 오디오를 섭렵했고 음반을 뭉텅뭉텅 사들였지만 광화문 독신자 아파트 비원 생활에서는 결정적인 한 가지가 없었다. 고독, 고독이 없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고독을 못 이겨냈다. 삼십을 전후한 나이에 고독은 그리 어울리는 친구가 아니었나 보다. 그러니까 비원 작업실의 결정적 작업은 전화질이었다. 저녁 지어 먹고 잘 견디고 잘 버티다가도 밤 열한 시, 열두 시가 넘어가면 '목숨이 가다가다 농을 치기 시작하는' 시련의 시간이 도래한다.

(중략)

세월 지나 나중에 소설가 윤대녕과 종종 어울리는데 이 친구도 밤 열두 시 넘어 전화질을 못 참는 증세가 있었다. 한밤 전화질의 공통점은 이쪽의 기분을 전혀 이해 못하는 저쪽의 냉담으로 몹시 망신스러워진다는 것. 어느 날 밤 열두 시 넘어 그 유명 소설가의 표정에 서린 무참한 낭패를 훔쳐보며 죽을 때까지 나는 그의 편에 서기로 결심했다.

 _ 김갑수 <지구 위의 작업실> 중에서


이 글을 보며 매일 밤마다 다짐하지요.
한밤 중에 전화질, 문자질을 절대 하지 않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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