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지만 진지하고 싶었던 여행의 기록"
배우 배용준의 첫 번째 산문집. 일본의 어느 기자회견 중 한국의 추천 명소에 관한 질문을 받았지만 선뜻 답을 하지 못했다. 그때의 부끄러운 기억을 계기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한국의 추천 명소나 맛집 소개로 기획했지만,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컨텐츠로 기획방향을 변경했다.
머물다, 떠나다, 버리다, 사색하다, 돌아오다, 다시 떠나다 총 6장으로 구성된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은 여행기, 명소 소개를 넘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한 지난 1년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명인들의 만남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책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음식, 도자기, 차, 술, 템플, 한옥 등-에 관해 전문적 혹은 개인 체험적인 내용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다. 또한 그가 수집한 자료 외에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여행 루트 및 용어설명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자간담회에서 보여준 그의 책에 대한 진지함은, 이 책을 접하면서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말했듯 이 책은 '서툴지만 진지한 여행의 기록'이자, 문화체험을 통해 한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그의 열정의 산물이다. 간접적으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 뿐만 아니라, 배우 배용준이 아닌 인간 배용준으로서의 모습을 발견하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잘 알지 못했던 우리 문화를 알아 나가면서 나는 내 자신을 다시 찾고 싶었고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알게 모르게 내 주변을 지켜 주었던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많은 분들에게 아름답고 훌륭한 우리의 문화를 찾아서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배우 배용준이 아니라 여전히 외롭고 또 그리운 것을 찾고 싶은 한 인간으로서 다시 서고 싶은 심정이 들었던 것 같다. 배우를 시작했던 그 시점, 인생에 대한 열정과 진지함이 있었던 젊고 서툴렀던 그 시절, 그 첫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_ 작가의 말
>>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 떠난 여행> 책 내용 중 >>
와인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보다 흥미롭게 읽었던 내용은 차(茶) 소개글, 그 중에서도 와인과 차를 자연환경, 성질, 사용 잔으로 구분해 비교한 부분이었다.
고령토 잔은 차의 첫맛보다는 끝 맛에 무게가 실려 여운을 길게 남겨주는 편이었다. 한편 청화백자는 차의 끝 맛보다는 첫맛을 더 섬세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편이었다. 모두 함께 앉아 같은 차를 마시지만 그 찻잔에 따라 각기 다른 차맛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제 차에 맞는 찻잔까지 찾아야 하는구나' 싶어 늘어날 살림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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