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긱긱의 특성을 가진 동기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자신의 틀에 콕 박혀 있는 그들의 생활이 기대가 되네요. 얼마만큼 충돌하고, 얼마만큼 성장할까요? 그 성장 속에 내가 있을까요? 저는 지금의 눈물이 나에게 성장을 촉진하리라 믿고 싶습니다.

나에게 눈물을 안겨 준건.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로인한 것이었는데요. 그 중에 맏언니는 저에게 벽을 두고, 무시하고, 저를 거부했지만,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으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나이어린 남자아이는 내가 무슨 말만하면 화를 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저는 내가 잘못해서 그런거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한 선배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 그러면 네가 힘들지" 그 말을 들은 후, 저는 계속 생각이라는 것과 마주쳤었나 봅니다. 다음날 또 그 아이가 폭발적으로 화를 내자, 내 안에 무언가가 터지고 말았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그 애만 보면 눈물이 나니... 큰일일까요? 별일아닐까요? 

성격묘사:  

여: 자신이 착한 줄 알고, 화를 낸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하는데, 하루에도 몇번씩 화를 내고,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 것에 참지를 못함. 자신의 틀을 벗어나면, 매우 방어적인 성격으로, 자기중심적인 성향.  

남: 불안이 높은 경향이 있고, 자기보다 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과는 대인관계가 극도로 어렵고, 피하는 경향이 매우 강함. 자기중심적인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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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때 다녔던 곳으로 다시 대학원을 간다는 것은,  왠지 안정이 되면서도 도퇴되는 느낌이 드는.. 그렇게 대학원 풀타임 학생으로 생활을 하면서, 동기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 나에게 개강총회가 다가왔다. 사실, 개강총회가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참석을 해서는, 임원들이 선출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사람들을 태우고, 모임장소에 갔다. 

갔더니, 소위 말하는 교수님과 떨어져 앉을 수 있는 명당은 사라지고, 내 자리는 교수님 옆이었다. 그렇게 고기를 먹는지, 고기가 나를 먹는지도 모르게 1차 모임이 끝이 나고, 2차 모임에 갔다. 그곳에서부터 약간 기분의 씁쓸함을 동반하면서도, 나는 무슨 연유에서였는지 3차까지 가서는 슬픈 마음을 가득 안고, 11시에 얼른 사라져 달라는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밤길 운전을 하며 1시간이 흘러 나의 집에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는 내내, 그다지도 에너지를 조절하지 못하고, 분위기 파악도 못한채.. 그렇게 이리저리 휩쓸렸던 나의 몸과 마음을 보면서, 더 씁쓸해졌다.  

특히, 이 조절의 문제는 3차에서, 유독 심하게 당겨졌는데, 학부시절의 동기와 후배들에 의해서였다. 그들이 나의 학부시절 이야기에 꽃을 피우고, 나는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도 이르고,  드문드문 기억도 나는 둥의,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씁쓸해 졌던 것이다. 그리고 후에, 대학원 생활을 하는 내내, 마주쳐도, 어색하고, 공손히, 인사를 하며 스쳐지나갈 듯한... 그런 ..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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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가다보면, 도로에 짐승이 죽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미 여러차례 지나가서, 형태가 일그러진 것이 있는가 하면, 아직 형태가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런 곳을 나도 지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보면, 온몸이 저릿저릿하고, 머리가 쭈뼛쭈뼛하고, 갑자기 명복을 빌게되는.  

그때 순간, 마음속으로 '고인에게 명복을'이라는 생각을 하였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건 틀린 말인 것 같기도 해서, 그럼, 빈번하게 생기는 이런 일들에,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하였고, 동물의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하는데, 또 이런 일이 생기면서, 순간적으로 '고동에게 명복을'이라는 생각을 했다. 고동에게 명복을 이라니. 그런데 오히려 이 말이 더 진심으로 느껴지니,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동물의 죽음을 보게되면, 으레 진심을 담아 '고동에게 명복을'이라고 마음속으로 말하고 있다.  

오늘도 두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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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으로 1시간 30분 정도의 길을 자주 가게 될 일이 생겨서, 부랴부랴 차를 사고, 그렇게 나름 장거리 운전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운전면허를 따고 약 5년 정도를 장롱면허라는 이름 아래에 두고있다가, 운전을 하게 됐으니, 이만저만한 어려움의 연속이 아닐 수 없었다. 운전을 할 때도 엄청난 긴장 속에 있고, 운전을 하고 나서는 팔이 뻐근하고, 운전을 하기 전에는 불안 속에 있는.

얼마 전 대학원 선배님들과 식사자리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같은 방향에 사시는 한 선배를 만나게 되었다. 그 선배님께서 대학원 생활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대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할 생각이라고 답했더니, 출퇴근을 하라는 말을 하시며, "나는 이렇게 운전해서 대학교에 오는 길이 참 좋아요. 내가 운전을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운전을 하고 오면서 보이는 풍경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더군요." 

그 말을 듣고, 나는 "운전을 하면서 풍경을 즐길만한 여유가 없어요."라고 말을 했다.  

그리고 다시 장거리 운전을 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날이 갑자기 풀리고,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요즘이었고, 문득, 풍경이라는, 자연이라는 것들이 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여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 빨리가기에만 너무 급급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물론 지나치게 풍경에 몰두하는 것은 운전자에게 치명적인 사고를 불러올 수도 있으나, 운전을 하면서 보게되는 풍경에 행복해 하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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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동기들을 보면, 유형이 천차만별이지만, 모두가 죽을 힘을 다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난 그런 매우매우, 열심열심 열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기에, 오늘처럼 스터디를 마치고 나면, 나름 위협감을 느낀다.  

그래도 나는 나의 페이스를 잃지 말고, 나 나름의 속도를 지켜나가자고 나를 다독이지만,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보면, 한편으로는 나의 페이스를 잃고 harder들의 패턴을 따라가게 될 까봐 약간의 겁이라는 것을 집어먹고 있는 건 아닌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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