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6~17일 이틀간에 걸쳐 대전-첨단과학관에서 '유성진' 교수님의 강의로 'MMPI-2'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MMPI-1 

MMPI-2 

MMPI-A 

MMPI-2-RF 

순으로 설명을 해 주신 시간이었다. 다시 복습하는 분위기로 수련받을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역시 임상장면은 나에게 잘 맞는다는 기분 좋은 배움을 받으면서, 그러면서 내가 너무 전문가랍시고 깝치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반성도 하면서, 재구성임상척도의 중요성도 느끼면서 2틀간 강의를 가장한 수업을 들었다.  

수업의 질은 아주 좋은 편이고, 유성진 강사의 숙련된 강의 솜씨는 이루말할 수가 없다. 그리고 임상수련을 받는 사람들이 들으면 복습도 되는 알찬 내용들이 많아서(진단, 면담, 검사 적인 측면에서) 더 좋은 강의였다. (좋다! 다른 말 보다 더 좋은 말이 있으랴.) 

비가 오는 날임에도 오시는 선생님들을 보고, 먼 지역에서도 강의를 들으러 오시는 선생님들을 보고, 몸이 불편해도 열의있게 들으러 오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달아야 함을 이렇게 글을 쓰면서 느껴본다. 왜, 그때 난, 그 당시에는 몰랐을까? 첫째날은 그다지도 집중을 하지 못하고, 딴짓만 했을까? 18만원의 수업료를 내고 열띠게 듣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왜 그다지도 멍청하게 딴짓만 했을까? 나는 아직 그렇게 배우고 배워도 모자라는 인간이다..하면서 급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학회 참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 다음주에는 전북대학교에서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가 있다. 거기에도 잘 다녀와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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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고수하면서, 심리학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나.  

그러면서도, 학회 참석을 그다지도 재미없어하고, 가서 잠만 자기 일쑤인 나.   

그래서 한동안 학회라는 것을 참석하지 않고, 지나쳤는데,  

올해 2011년에는 그래도 비교적 많은 학회에 참석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면서, 그냥 지나쳤던 것이 좀 .. 그랬다.. 싶으면서, 이제부터라도 학회 참석에 대해 몇자씩 적어보고자 한다.  

 우선 2011년 8월 13일 토요일 오후 1시 ~오후 6시까지  대전-첨단과학관에서 진행된 '이무석' 교수님의 '정신분석가에게 듣는 정신분석 이야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심리학. 프로이드, 안나 프로이드, 구강기, 남근기.. 등등의 단어를 들으면서 심리학을 접하지만, 실상 임상심리학 분야에서는 DSM-IV, 진단, 최신정신의학, 마음의 증상과 징후 이러한 단어들을 더 많이 접하면서 지내고 있지는 않은지. 그것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때때로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정신분석에 대한 이야기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초심으로 돌아가라"  

'이무석' 강의자는 '30년 만의 휴식'으로도 잘 알려진 전남의대 정신과 교수로 '마음속의 아이'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강의 중간중간에 적절한 위트도 있고, 내가 보기에는 댄디한 스타일도 마음에 든다. 강의의 내용이 어렵지 않고, 처음 심리학을 접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즐겁게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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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나는 그야말로 난공불락이다.  

그야 말로, 나조차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엉망이다.  

그러한 기분으로 나도 내가 아닌 것처럼 떠다니다가, 일을 내고 말았다.  

폭풍후진을 하다가, 그만 중형 렌트카를 박은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도 '꾼'이어서, 보험회사 직원에게 돈을 요구하고, 그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맞췄는지, 돈을 주고 합의를 보는 선에서 끝이 났다. 사고가 나면, 원래 가해자는 상관을 하지 말고, 보험회사 직원이 알아서 처리를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이렇게 옳타구나..하고 돈을 요구하는 그 사람에게,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할증이 붙고, 수리비가 드는 것은 둘째의 문제이고, 그 사람의 태도와 돈을 타내려고 혈안이 된 표정에 그만, 질려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수리되어 나온 내 차를 보면서도,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사고가 난 날처럼 오늘도 그렇게 음산하게 비가 온다.  

설령 할증이 배가 되어도,  그 사람이 아프면 입원해서 치료받고, 나도 미안하다는 사과도 하고, 그렇게 됐다면, 이 마음이 덜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과 내 입장이 많이 다르지만, 그 사람의 말에 무조건 동의하고 다 따라주었지만, 그 사람은 그저 돈을 받는데 급급해서 말만 만들어내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그저, "네. 네. " 하였지만, 그 사람은 내 씁쓸함을 알까? 

이런 상황에서는 정말 선물이라도 사들고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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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우울에 대해서 일주일간 기록하고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울의 정도를 0~100으로 점수화 하였을 때, 일주일동안 나에게 우울이 0이었던 시간은 단 2시간. 그 이외의 시간에서는 항상 우울이 존재하고 있었다. 기상을 하는 순간부터 잠자는 순간까지 계속 존재하는 이 우울이라는 슬픔이라는 느낌이.. 나를 힘들게 했다.  

어느 시간에 한 선배가 불안수준이 매우 높은 동기에게 이런 말을 했다. 불안인 줄 알았는데, 그 안을 파고 들면 화가 존재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1차적으로 불안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자신의 화를 불안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라고. 

나는 매번,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려 하고, 깊게 파고들지 않고, 지나가버리는 성향이 강한 사람인에, 매번 "슬프다"라는 말을 많이 하고, 슬픔을 많이 느끼며, 그 슬픔으로 인해 질식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히기도 하는데, 이것은 혹시, 내 안에 잠재해 있던 화를 슬픔, 우울로 표현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이번에 큰 상처를 받고, 별일 아닌데.. 하면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금, 나는 또 큰 슬픔에 빠졌다. 어찌보면, 내가 처한 상황에 화가 나서, 분노를 표현하고 나면, 어느 정도의 슬픔이 감소될 것도 같은데, 나는 여전히 나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고, 슬픔으로 가득 채운채, 나의 상처를 깊게 만들고 있다. 

 이 상처라는 것에 대해, 한 선배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사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선배와 이야기 하는 것이 찝찝하였다. 그런데 한 동기가 나의 마음을 눈치채고는 먼저 말을 해 버린 것이다. 선배를 그 자리에 동참시켜 버린 것이다. 지난 번에 한 신입생이 힘든 감정을 선배에게 이야기를 하자, 그 당시에는 열성적으로 들어주는 것 같더니, 뒤돌아서서는 오픈해서 그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상황이 되어서, 조용히 고민을 상담하려고 했던 신입생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기에, 더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그런데, 너무나도 나에 대해 가지고 있던 것을 그 선배에게 오픈해서 이야기를 하자, 나는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리고 나의 동기들이 없는 자리에서 동기들끼리 해결하지 못하고, 선배에게 이런저런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고자질하는 형식이 되는 것은 아닌지, 더욱 찝찝하고 찝찝한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에, 내가 이야기한 것은 내가 한 말한마디에 과도하게 화를 내서, 내가 기분이 조금 다운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부였지만 말이다. 이에 그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너는 사랑받지 못한 것에 상처를 받은 것이다. 그 사람이 소중하지 않은 존재이고, 소중한 존재이고를 떠나서,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네가 사랑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상처를 받는 것이다. 우리는 분노하고 슬픈 상황이 되지만, 그 안에는 사랑받지 못했다는 데서 오는 상처가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화가 나면 화가 나는 것인데, 나라는 존재는 "문제는"이라는 말로 평가하려고 한다. 우리는 우리의 감정 앞에서 평가라는 것을 하기가 매우 힘든 존재이다. 그저 화가 나는 상황에서 화를 낼 수 밖에 없는, 화를 참으려고 해도, 나를 화가 나게 만들었던 존재를 보면, 다시 화가 치미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듣는, 그런 상황에서, 나는 내가 퇴화되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내가 다시 어린시절의 유약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다. 그 기분은 특히, 다른 동기들에 비해 많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나와 자신들을 동일시시켜, 내가 더 월등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에 불만을 표하는 상황에서 더 받게 되었다. 그들은 나를 동급이라 여기고 싶은데, 내가 조금 더 혜택을 받는다고 생각해서 불만을 느껴 왔던 것이고, 그동안의 나는  '나는 그들과 다르다'라는 생각으로 지내왔던 시기에 대해서의 불일치에 대해 생각을 하며, 더더욱 느끼게 되었다.  

학교라는 것은 나를 굉장히 위축되고, 열등한 존재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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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목 안쪽에 타이머를 달면, 띠리리~ 나의 운명을 만날 날이 얼마나 남았는지가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타이머를 차고, 사랑을 만나서 살고는 있는데, 오랜 시간동안 운명의 상대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하는.. 그리고 이 타이머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니.  

과연, 자신의 사랑을 직접 찾지 않고, 타이머에 의해서, 운명의 상대가 맺어지고, 꼭 그들이 만나야하는 것일까?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만, 타이머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못하며 갈등하게 된다.  

사랑은 내가 찾아겠지.  

 

사랑은 내가 찾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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