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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쓰는 5월의 에세이 주목 신간페이퍼

 

 

 벌써 6월이다.

한 것도 없이 시간만 속절없이 흘러간다.

5월에 새로 나온 에세이들은 어떤 것이 있나.

습관처럼 둘러 본다.

부지런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글을 써 낸 이들이 이렇게 많구나.

 

 

돌풍과 소강

장 자크 상뻬 (지은이), 이원희 (옮긴이) | 열린책들 | 2015년 5월

 

 

그림 한 장과 촌철살인의 한 마디만으로 독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는 프랑스의 천재 그림 작가 장 자끄 상뻬의 화집이다. 99점의 그림이 들어 있으며, 인간이 사건과 맞닥뜨렸을 때 내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의 동요와 그 직후의 평안을 그려 낸다.

 

 

상뻬의 그림은 언제 봐도 마음이 편안해 진다. 그림을 보며 생각을 정리한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일 테지..

 

 

 

 

다정한 편견

손홍규 (지은이) | 교유서가 | 2015년 5월

 

 

소설가 손홍규가 지난 2008년부터 3년 반 동안 일간지에 연재했던 칼럼 '손홍규의 로그인'을 묶은 산문집이다. 당시에 썼던 180여 편의 글 중에서 138편을 가려 엮었다. 사람과 공동체에 대한 우직하고 따뜻한 애정, 그리고 부조리한 사회를 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진실한 주장을...

 

 

세상을 보는 안목을 배워 보고 싶다. 그저 지나쳐 버릴 뿐인 세상사에 어떻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사는지, 글쓰는 사람들은 무엇이 특별한지...알아내고 싶다.  

    

 

 

당신의 사물들 - 사물을 대하는 네 가지 감각

김행숙, 문정희, 성미정, 신현림, 정끝별, 최문자, 허수경, 조용미, 김소연, 김경후, 김해자, 이수명, 김수우, 이규리, 김민정, 이성미, 유형진, 김이듬, 박서영, 이근화, 함순례, 하재연, 이용임, 이혜미, 박연준, 권선희, 이은규, 천수호, 강성은, 김지녀, 조민, 손미, 주하림, 김선재, 정한아, 박경희, 김은경, 황혜경, 백은선, 유현아, 임승유, 임유리, 권민경, 배수연, 안미옥, 안희연, 석지연, 장수진, 김소형 (지은이) | 한겨레출판 | 2015년 5월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여자 시인 49명이 마음이 닿은 사물에 대해 쓴 산문집. 각자가 편애하는 '사물'의 안과 밖을 서성이며 그 안에 고여 있는 말을 꺼내어 사물과 마주했던 사소하지만 각별한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인들이 말을 꺼내는 방식은 조금은 특별하다.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사물을 대하는 네 가지 감각이란 부제 때문에  못 견디게 궁금해진다. 시인들의 감각이란 무엇이 어떻단 말이지?

 

 

 

 

심연으로부터 - 감히 그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사랑을 위해

오스카 와일드 (지은이), 박명숙 (옮긴이) | 문학동네 | 2015년 5월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1854~1900)가 레딩 감옥에서 동성의 연인 앨프리드 더글러스(1870~1945)에게 쓴 편지다. 와일드의 전기를 쓴 비평가 리처드 엘먼은 이 글을 가리켜 "지금까지 쓰인 가장 위대하고 긴 러브레터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다른 것 없다. 그냥 호기심이다. 미소년의 인상을 풍기는 오스카 와일드의 러브레터 속 글들에 대한 호기심.

후훗~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이오덕, 권정생 (지은이) | 양철북 | 2015년 5월

 

1973년 1월, 이오덕은 권정생을 찾아갔다. 그때부터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하며 편지를 주고받았다. 편지에는 삶과 만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약값, 연탄값 걱정부터 읽고 있는 책 이야기, 혼자 잠 못 드는 밤 어떤 생각을 하는지… 사람이 사람을 진정으로 만나고 사랑하는 게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다.

 

 

이름만 들어도 어깨에 잔뜩 들었던 힘을 다시 빼게 만드는 그 이름, 권정생.

아름다운 편지글을 읽고 내 마음에 낀 때들을 한 겹, 두 겹 벗겨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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