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사회 116호 - 2016.겨울 (본책 + 하이픈)
문학과지성사 편집부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아직 본책은 읽지도 않고 별책인 하이픈 <비평적-페미니즘적>의 일부만 읽었음을 우선 밝힌다. 그런데 이 별책이 참 좋다. 오늘 지하철안에서 읽으면서, 아 페미니스트들은 진짜 똑똑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나아가야할 방향을 끊임없이 찾으려고하고, 그것이 더 옳은 길임을 바라고 있다. 그러므로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생각하며 또 이건 잘못이 아닌가, 하고 자기 반성도 더불어 한다. 페미니즘에 대해 알면알수록 세상의 어두운 면을 자꾸 보게 되지만, 그 어두운 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내가 더 밝아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할테다. 논문이라고 해야할지, 이 별책에서 '김주희'의 <속도의 페미니즘과 관성의 정치>를 읽으면서 또 내가 더 밝아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두운면을 또 보게 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천천히 읽고 두고두고 읽어야겠다. 그런데, 실린 글들 중에서 금정연 의 글은 내가 너무 실망했네? 본인의 글이라기 보다는, 자신도 인정하고 있지만,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인용만 했어. 당황스러울 정도로 실망스런 글이다... 어쨌든, 여태 읽은 부분까지는(별책의 34페이지..), 금정연 글 빼고는 다 너무 좋았다. 뒤의 글들을 안읽었고 그래서 어떤 글들이 나올지 모르니까 별 다섯을 주는 건 좀 보류하도록 하겠다. 아직 34페이지밖에 안읽었으니 섣부른 판단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내가 뭔가 앞으로 나아가는 와중에 '어? 이건 뭐지?' 하고 스스로에 대해 확답을 내릴 수 없거나 확신이 없을 때, 이 책을 들춰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르투갈에 장기체류(혹은 이민)하게 될 때 이 책 가져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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