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 이븐 루시드 : 자연철학의 조각그림 맞추기 지식인마을 17
김태호 지음 / 김영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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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로서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업적을 살펴 본 책이다. 주로 천문에 관련된 얘기가 많이 나오며 그리스 문명을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서적에 꼼꼼히 주석을 달아 다시 유럽으로 전파한 이슬람 문명의 이븐 루시드도 소개하고 있다. 내용은 매우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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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 & 포퍼 : 과학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지식인마을 25
장대익 지음 / 김영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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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에서 나온 지식인마을 시리즈중의 하나이다. 쟁점을 빚었던 동서양 대표 지식인들을 뽑아 서로 대립하거나 영향을 미친 둘을 한 묶음으로 서로의 주장을 비교하는 책이다. 이 책은 카를 포퍼와 토머스 쿤을 비교하고 있다. 무엇을 과학이라고 할 수 있나? 올바른 과학적 방법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두 사람의 주장을 비교하고 있다. 포퍼는 과학은 합리적인 가설 제시와 그 반증을 통해 성장한다는 반증주의 과학철학을 창시했다. 연역추론만으로는 과학이 발전할 수 없기에 귀납추론이 방법론으로 제시되었는데 귀납추론에서는 결론의 참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포퍼는 다시 연역으로 돌아가서 가설을 세우고 가설을 반증하는 사례가 나오면 폐기하는 식의 방법론을 제안했다. 그리고 이렇게 반증이 가능한 진술만을 과학적 진술이라고 규정했다. 반증가능성이 없는 마르크스주의와 프로이트 심리학을 포퍼는 과학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쿤은 과학의 발전은 개별적 발견이나 발명의 축적에 의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의 교체에 의해 혁명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했다. 누군가 매우 새로운 사실을 알아낸다면 기존의 패러다임을 고수하는 학계에서 연구에 문제가 있었다는 등이 이유를 들어 이를 당장 받아들이지 않는데 점차 이와 비슷한 결과들이 누적되며 더 이상 도저히 기존의 패러다임을 고수하지 못할 지경이 되면(원로 학자들이 죽어야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교체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포퍼의 이론에 의하면 기존의 가설에 대한 새로운 반증이 나오면 즉각 기존의 가설은 폐기되어야 마땅하지만 실제 학계에서는 기존의 가설을 지키려하며 새로운 가설을 받아들이는데 강력한  저항을 보인다. 이는 오늘날 학계의 사정을 보면 충분히 짐작할만 하다. 두 사람의 절충이론으로 여겨지는 라카토슈의 이론과 둘 다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는 파이어벤트의 이론도 짧게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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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김현영 옮김 / 책만드는집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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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조건이 이런 것이라면 지도자는 늘 편집적 상태에 놓여 있을수밖에 없다. 편집적 시각으로 모든 이를 상대하고 모든 상황을 분석해야만 하는게 지도자의 운명인가? 오늘날 요구되는 리더십에도 이런 요소가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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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리라이팅 클래식 4
강신주 지음 / 그린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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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장자에 대한 이해를 거부하고 장자를 아나키즘의 실천철학으로 해석한 강신주의 글이다. 흔히 노장사상이라고 불려지며 노자와 장자를 한 묶음으로 취급하는 것에도 반대할 뿐만 아니라 장자는 오히려 노자와는 대척점에 서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위나 도를 통해 삶을 초월하자는 형이상학적 자유와 이상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자유는 종교, 국가, 자본 등 초월적 가치들을 거부하고 우리 삶을 되찾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주장한다. 소통을 그 방법론으로 제안하고 있는데 막힌 것을 터 버린다는 소(疏)와 새로운 연결을 뜻하는 통(通)이라는 의미로서, 기존의 고정된 삶의 형식을 극복하여(망각) 새로운 연결과 연대를 모색하려는 실천론이다. 저자는 장자를 이렇게 해석하며, 서양의 스피노자, 들뢰즈, 비트겐슈타인, 부르디외 등의 주장에서 유사한 사유를 찾으며 오히려 장자는 그들이 제시하지 못한 실천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부록으로 장자의 해석이 이렇게 다양한 이유를 장자의 판본의 문제에 있다는 분석과 동서양의 장자 분석 유형을 실었다. 누가 뭐래도 나도 장자를 이렇게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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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동양고전 슬기바다 1
공자 지음, 김형찬 옮김 / 홍익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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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사이의 바람직한 관계와 그 관계를 이루어 내는 마음가짐을 의미하는 '仁'과 , 그 관계를 규정하는 형식으로서의 '禮'를 강조한 공자. 예가 그렇게 중요할까 생각도 들지만 에티켓을 모르는 사람 사이에서 불편했던 것을 기억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도 중요한 것 같다. 공자도 경고하고 있듯이 다만 인 없이 예만 추구하여선 곤란하겠지만 예에 치중한 나머지 사화까지 불러들인 조선시대의 당쟁을 생각하면 예로 인해 오히려 예를 저버린 과거가 우리에게는 뼈 아프다. 논어에서는 인을 실현하는 마음가짐으로서 '恕'를 강조한다. 용서의 의미로 널리 사용하는 서를 공자는 공감과 공감의 실천방법으로 제시한다. 忠이 진실된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는 비교적 소극적 자세라면, 恕는 내가 원치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 먼저 해주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이다. 서양의 황금률과 같은 얘기가 아닌가. 한자를 충분히 익혀 원문으로 의미를 새겨가며 읽는 것에 비하기는 어렵지만 저자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음을 주에서 풀어놓아 읽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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