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게 뇌과학을 말하다
크리스 프리스 지음, 장호연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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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나의 뇌가 알고 있는 것의 차이에 대한 책이다. 한마디로 나는 모르지만 뇌는 알고 있다는 것이다. 착시에 관한 예들이 많이 나온다. 저자 스스로 이 책은 의식에 관한 책은 아니라고 한다. 뇌와 행동과의 관계에 관한 익숙한 책들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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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위안 - 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명진 옮김 / 청미래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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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알랭드 보통은 철학자다. 그렇다고 누구누구를 연구하며 해석하여 주석서를 쓰는 철학자이거나 뭔가 새로운 사상을 주장하는 철학자는 아니다(내가 알기론 아직까지는). 출판사 청미래는 이 책에 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라는 부제를 붙였다. 작가는 이럴때는 저렇게 하라라고  말하지 않는다. 과거에 누가 살았는데 그는 이럴때 이렇게 했다더라하며 넌지시 그 해법을 독자에게 고민하게 만든다. 자고로 자기개발서는 이렇게 쓰여져야 한다(보통의 책에 자기개발서라는 딱지를 붙이고 싶지는 않지만).

2000년도에 출판된 책이지만 그간 알랭 드 보통의 사랑 시리즈에 가려져 진가를 드러내지 못하던 책이다. 알랭 드 보통이 진지하게 맘 잡고 쓴 책인 듯 하다. 인기 없는 존재들을 위하여, 가난한 존재들을 위하여, 좌절한 존재들을 위하여, 부적절한 존재들을 위하여, 상심한 존재들을 위하여, 어려움에 처한 존재들을 위하여라는 소제목하에 각각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세네카, 몽테뉴, 쇼펜하우어, 니체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하며 보통 자신의 인생관을 펼친 책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은 당대에는 또는 그들 인생의 한때에는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부적절하고 이상한 사람들이었지만 그들의 주장은 오늘날에도 어려운 존재들을 위한 위로가 되고 있다. 진리를 위해 독배를 마다않은 소크라테스, 진정한 쾌락을 위해 사치와 말초적 즐거움을 멀리한 에피쿠로스, 가정교사를 하며 가르쳤던 네로에 의해 죽어야만했던 준엄한 도덕성과 의무의 준수를 주장한 세네카, 철학사에 벌거벗은 인간을 등장시켜 육체와 본능의 힘을 해방시킨 몽테뉴, 사랑을 철학의 중요한 주제로 등장시킨 쇼펜하우어, 고통없이는 행복도 있을 수 없고 그런 고통을 모두 이겨낸 사람이 바로 위버멘쉬, 즉 초인이라고 주장하며 생의 마지막 11년을 정신병원에서 쓸쓸히 보내다 쉰 다섯 나이에 죽은 니체. 고작 여섯가지 주제에 관한 짧은 담론에 불과한 책이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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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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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친절하지 않다. 등장인물들의 대화는 대체 누가 말하는 건지, 대화만 쉼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화자가 누군지 알려면 꽤나 집중해야 한다. 마치 화면은 나오지 않고 소리만 나오는 티비에서 목소리가 똑같은 등장인물들이 서로 대화하고 있는 것을 보고(듣고) 있는 듯 하다. 눈먼 자들의 대화를 눈뜬 독자가 그들처럼 이해하기를 작가는 요구하고 있다. 꽤나 유명세를 탄 책이지만 내가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은 모두가 눈먼 도시에서 단 한 사람만이 눈이 멀지 않았다는 것뿐이었다. 유명세를 탄 것에 비해 내용은 개인의 심리적 묘사, 상상력의 자극, 긴장감 등등 극적인 느낌은 없었다. 대개가 예상되는 범위내에서의 전개였다고 할 수 있겠다. 위에 언급한 눈먼자들의 대화를 독자에게 그들처럼 듣게 만드는 문장만이 이 책에서 가장 특별했다. 이 책은 누가 읽어주면 더욱 맛깔나게 읽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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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을 범하다 - 서늘하고 매혹적인 우리 고전 다시 읽기
이정원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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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 심청전, 토끼전, 홍길동전, 양반전, 춘향전, 전우치전 등 우리 고전을 재해석한 글 모음이다. 내용이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기존의 해석의 관점을 뒤집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데 억지스럽지 않고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며 오호라 하는 탄성을 불러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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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에 대한 옹호 - 믿음의 폭력성을 치유하기 위한 '의심의 계보학' 산책자 에쎄 시리즈 7
안톤 지더벨트.피터 버거 지음, 함규진 옮김 / 산책자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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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한 의심과 맹목적인 믿음을 의미하는 상대주의와 근본주의 사이의 문제 해결의 열쇠는 건전한 의심이며, 이는 의심할 수 없는 확실한 무엇, 즉 역사적으로 형성된 인간적임이라는 감각을 의미하는 인간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해야 하며 이를 위한 의심-믿음 사이의 중용을 위한 행동지침이 제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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