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나는 변함없이 상자 안에 숨어서 안전한 삶을 꿈꿀 거다. 이미 굳어진 어른의 마음은 쉽게 변하기가 힘든 법이니까. 그렇지만 누군가를 향해 손을 멀리 뻗지는 못한다 해도 주먹 쥔 손을 펴서 누군가와 악수를 나눌 용기쯤은 가끔씩 내볼 수 있을까.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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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래는 언제나 상상을 뛰어넘고 눈 깜짝할 사이에 현재를 점령한다. 그 시점에서 돌아보는 과거는 아둔하고 순진해 보일 뿐이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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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나요?"
내가 물었다.
마리는 고개를 느리게 끄덕였다.
"그럼요, 아주 흔한 일이죠. 사실 그런 건, 어디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랍니다."
우리는 눈이 거의 다 사라진 거리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몹시 추웠고 겨울도 봄도 아닌 계절이 뒤숭숭하게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그 모습도 추하지만은 않다고, 나는 언뜻 생각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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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로 ‘그 사람들‘이다. 진실을 말하자면 우리가 바로 ‘그들‘이다‘
우리와 그들은 무엇이 다를까. 겨우 월급이 좀 많거나, 이혼을 안 했거나, 자녀가 사고를 안 쳤거나, 정신질환에 걸리지 않았거나, 심각한 병이 없거나, 술버릇이 없거나, 바람을 피운 적이 없는 정도다. 이런 차이가 ‘그들‘과 우리를 분리하고 벽을 쌓게 한다. 우리가 믿지 않고, 불쌍하게 여기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놀지 못하게 하고, 옆집에 사는 게 꺼려지는 그들‘과 우리가 다른 점은 겨우 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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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는 목소리를 주고 연민은 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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