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인간의 나약함, 양면성을 소설로 보여주면서 그가 지키고싶었던 게 있다. "항상 선하고 옳은 쪽으로 사는 건 힘들고 불편하지만, 어쨌든 그쪽에 가까이 있으려고 노력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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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의전화 2017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남편과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최소 85명이다. 조현병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그보다 훨씬 적다. 근데 조현병 환자처럼 ‘남편‘을 위험한 집단으로 낙인찍지는 않는다.
"2015년까지 신문에 언급된 기사만 봐도 정신분열증에 의하살해된 여성보다 데이트폭력, 가정폭력으로 살해된 여성의 수가 더 많았죠. 혐오를 혐오로 덮는 사회예요. 그 혐오에 정신장애인을 듣원시키죠. 이것의 가장 큰 책임은 법을 다루는 검찰과 언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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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으면 달라져요. 가족이 아니어도 곁에 사람이 있으면 달라지거든요. 전 그걸 믿기도 하고 또 실제 경험도 해요. 물론 아무리 마음을 쏟아부어도 제자리인 친구들도 있고 뒤로 가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래도 그 친구가 계속 넘어져서 기어서라도 올 수 있는 누군가가 있으면 달라지죠."

그렇다. 가난이 사라진 사회는 불가능해도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아도 되는 관계는 가능하다는 것. 서로가 서로의 곁을 지킨다면 가난해도 살 수 있다는 것을 김중미는 기찻길 옆 공부방이란 한결 같은 풍경에 속함으로써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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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은 김용균 1주기 추모행사에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너를 비록 살릴 순 없지만, 다른 사람이 우리처럼 삶이 파괴되는 것을 막고 싶다"고, 그래서 "엄마는 이제 우리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는 많은 사람들을 살리는 길을 위해 걸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이는 "저는 제 삶을 허투루 산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한사람의 선언이다. 아버지를 감화시켰고 아들이 자랑스러워하던 ‘무지개보다 더 예쁜 미숙이 속마음‘은 가족의 울타리를 넘어 ‘김용균들‘을 구하는 세상의 빛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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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사람을 크게 그리고 싶었다. 모두가 쳐다보는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라 아름다운 삶이 무엇인지 사유하는 사람들, 누구나 부러워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 살아가는 일 자체로 모두의 해방에 기여하는 사람들, 사람을 지니치지 못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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