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심청가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 여행 3
김금숙 만화, 최동현 감수 / 길벗스쿨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심청가는 대략의 이야기는 알고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내용은 모르고 있는데요.

꼬깽이와 떠나는 고전 여행 세번째 책,

고전만화로 읽어보는 심청가.

이번에는 특히 판소리 흥이 더 많이 살아있는 듯 한 이야기랍니다.







꼬깽이는 이번에는 도화동에 자리를 잡았어요.

조선시대 판소리 명창 송흥록의 동생, 고수인 송광록의 집에 자리를 잡습니다.

재기발랄 꼬깽이는 이번에 어떤 고전여행을 떠날까요~?







원래 양반이던 심학규는

공부를 너무 많이 하다가 심 봉사가 되었습니다.

모두 외면하는 그에게는 자기 몸 돌보지 않고 열심히 남편을 봉양하는

곽씨 부인이 있었으니....!







자식이 없던 부부는 밤낮으로 빌고 빌던 어느날.

서왕모의 딸이 인간 세상으로 쫓겨났다 하며

곽씨 부인의 꿈에 나타납니다.








심봉사에게 드디어 딸이 생겼는데!


고전만화인터라 그 표현이 은근 고풍(?) 스럽네요

요정도 아니고..... !??







아기 낳고 얼마 되지 않아 몸을 보살피지 못한 곽씨 부인은 세상을 뜨고..

심청은 젖동냥으로 자라나 아버지를 봉양합니다.




꼬깽이가 이렇게 도와주네요~!!

물론... 송광록 고수의 식량으로 도와줍니다.

판소리 심청가 속에는 꼬깽이가 사실 없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는 고전만화, 이런 재미가 있어야 더 재밌죠~?





한편,

효심 지극한 심청은 무릉촌 장승댁 부인이 데렬오라 하고

수양딸로 삼고자 하지요.




그 사이, 물에 빠쪘다 도움을 받은 심봉사는 눈을 뜨고 싶은 소망에,

공양미 삼백석 시주를 약속하고, 시주 책에 덜컥 약속을...!

이 뒷 감당은 누가 하리오...?







수양딸이 되겠다 하였으면

몸 보전하고 시주할 수 있겠건만.

공짜 돈을 받지 않겠다며 기어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고

아버지에게 공양미 삼백석을 안겨줍니다.







아이고, 어머니!

하늘나라에 간 어머니도 만나게 되고.

심청은 연꽃 속에 보호외더 지상으로 올라오며 다시 환생을 하게 되지요.



 





고전만화에 푹 빠져서 아이가 읽다가 

갑자기 웃으면서 이것 봐바바


선녀 416번!??

판소리 심청가에 이렇게 숫자는 아니나오겠지만요~!

재미진 유머들.





아이코.. 그 사이 심봉사는 뺑덕어멈과 결혼을.

햐. 이 아부지 참...







판소리 심청가는 아무쪼록

해피앤딩.

이야기를 완전히 들으니 어찌나 신기하던지요~!








한편, 꼬깽이는 송광록과 헤어져

다른 길로 접어드는데


나 지금 떨고 있니?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될지요~!

재미진 만화로 즐겨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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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교과서 Reading Basic 1 - 최신 미국교과서의 핵심 지식을 완벽히 읽고 소화하는 단계별 리딩북 미국 교과서 Reading 시리즈
오석태 지음 / 길벗스쿨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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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최신 미국교과서의 핵심 지식을 

완전히 읽고 소화하는 단계별 리딩북

■ 미국교과서 Reading Basic 1



첫째아이가 여름방학동안 꾸준히 하고 있는 영어교재는

바로 이~ 미국교과서 리딩.

easy에서 시작해서, 요즘은 basic 1을 하고 있답니다.







Science / Social Studies / Language Arts & Music/ Art & Math

이렇게 네가지 과목으로 나뉘어 있고요.

그리고 주제별로 6페이지 정도씩의 unit들이 들어 있지요.

간단한 지식과 함께 이해해보는 영어공부~!






뭐든 꾸준히 하는 것이 관건 :D

아이는 꾸쭌히 읽어나가고 있답니다.

매일은 아니지만, 한 주에 한 과목씩을 해보자 대략의 계획을 가지고

여름방학동안은 미국교과서 핵심 지식들을 꾸준히 읽어나가고 있어요 :D







첫 페이지를 보면....

단순히 그림인걸까요~?






그림은 어떠한 내용이 나올지 대략 알려주게 되는 힌트였고요.

Reading Focus를 통해

어떤 내용을 읽게 될 것인가 학습개요를 알고.







또한 핵심 단어들도 알게 되지요 :D

여기 나오는 단어들은, 또한 본책에 함께 하는 단어장에도 포함이 되어 있어요.








책 속에 뜯어낼 수 있는 단어장이 있어요.

본책과 더불어 있는 단어장.





아이의 나만의 단어장인터~

그리하여 아는 정도에 따라 나름 표시도 해가며

스스로 체크해보는 시간도 갖었네요.







본문의 길이는 이러하답니다.

하루씩 공부하기 좋은 분량으로 한 페이지 정도의 글.







또한 본문 위로는 QR code가 있으니

뒤에 씨디도 있으나, 이를 활용하지 않을 경우

스마트폰으로 간단하게 들어볼 수 있네요






대체적인 이해를 물어보는

Comprehension Checkup



easy단계보다 오히려 아이가 점점 이해도가 높아지네요.

easy 책에서의 지문과 basic과는 그렇게 차이가 크지는 않아요.

꾸준히 하니깐 더 이해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겠죠~?





Vocabulary Focus , Grammar, Summary

한 단원에서 필요한 공부들을 조목조목 짚어보고요.


 




각 주제단원이 끝나면

Review Vocabulary Test / Review Grammar Test로 

복습을 해볼 수 있었어요.


더운 여름동안,

차곡차곡 알차게 공부할 수 있었던 시간 :D

각 unit당 그렇게 양이 많지 않아서

매주 조금씩 꾸준히 할 수 있어서 뿌듯했던 방학이었다죠.






 



단계는 easy / basic / advanced 세단계를 

각각 3권씩 공부해볼 수 있어요.


어떤 레벨의 책을 택해야 할 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수준에 맞는 교재를 택하러, 

간단한 레벨테스트를 인터넷으로 판단해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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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왜 이래? - 감정조절과 감정표현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2
최형미 지음, 젬제이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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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집 인성학교 마음교과서 2. 감정조절과 감정표현 편

나한테 왜이래?


싫어! 나 무시하지마! 얕보지 마! 정말화나!

뾰족뾰족한 말들이죠.


초등 아이들 인성에 꼭 함께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감정조절과 감정표현이다 싶어요.

어른이 되어서도 이런 분위기 사람들이 꽤 많이 있죠.

말만하면 뾰족뾰족, 이해하기 어려운 반응을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런 사람들은 만나면 참 불편하죠.

그래서 우리 아이들의 인성이 고착화되기 전에~!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이런 책,

재밌게 읽어보면 좋겠어요.






미소 아빠는 버럭쟁이에요.

그리고 그 버럭은 갑자기 쏟아지다보니

미소는 아침부터 아빠 때문에 힘이 들어요.








그런데 미소요?

미소는 학교에서 그래요.

미소는 알러지가 있어서 창문을 닫는데,

그러고 손이 지저분해서 씻고 오면 누군가가 또 문을 열어요.

알고보니 짝인 재윤이가 그랬네요.

둘은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안계신 사이에 말다툼이 일어나죠.

친한친구인 나리가 둘의 싸움을 말리려고 하다가 싸우면 칠판에 적겠다고 하는데도 싸우고

그러다가 선생님께도 혼나게 되었죠.



내가 만만해?

수업이 끝나고 재윤이에게 미소는 감정적으로 화를 내게 됩니다.

모두 미워요. 다들 왜 그러나 모르겠어요.








시화전 준비를 하는 날,

미소는 정말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요.

정말 만족스러웠고, 선생님도 폭풍칭찬을 하시죠.






그런데 아이들이 수근거리는 것만 같아요.

"그런데 얘들아, 이거 어디서 본..."

"그러게, 비슷..."



기분 나쁘게 이야기하는 것만 같고

미소는 왈칵 화가 나죠.

미소는 친구들이 미워지고 또 불끈 화를 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고모와 외식을 하다가

불끈 화내는 미소에게 할아버지와 닮았다고 고모가 이야기하죠.


할아버지요?

갑자기 화내고 긴장시키는,

아빠보다 더 무서운 할아버지.



그런데, 그 할아버지가 미소에게 나타나셨어요.

돌아가셨는데....


"미소야, 걱정도 말고, 무서워도 말고, 그냥 즐기렴"



할아버지는 미소와 함꼐 하늘을 날아

예전 미소의 생활을 지켜봅니다.







"그런데 얘들아, 이런 건 어디서 본 적 없지 않아? 완전 독특한 것 같아!"

"그러게. 비슷한 느낌이 드는 작품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미소는 칭찬을 잘못 들었어요.

친구들이 진심으로 칭찬하는데, 오해하고 있었네요.

그치만, 화내는 미소를 그냥 좋게 바라볼 수 없는 친구들..








미소는 여름방학 숙제로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게 되어 있는데요.

아직 안보냈는데.. 이건 미래의 모습이에요.

미소의 편지를 받은 친구들은 이렇게.

미소의 편지를 외면하지요.









미소는 이러면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죠.

반에서 인기가 많은 다나를 보니, 별다를 것이 없는데?

이렇게 미소는 자기 모습과 인기 많은 친구 모습을 보며

감정이 더 요동치게 되어요.




"고모가 몇 가지 방법을 알려 줄게.

갑자기 화가 나면 크게 심호흡을 하거나

큰 소리를 내서 웃어 봐...."




미소는 이제 달라지려고 노력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느긋해지기로 했지요.

친구들이 놀라게 말이에요.






미소는 감정조절이 쉽지 않았어요.

특히 화나는 감정에 대해 말이죠.

하지만 이러면 안되겠다는 인식도 있고

또한 고모의 도움이 있어서, 달라지기로 했어요.

다른이들 상황이 있다는 것도 모른 체, 내 감정에만 몰두하는 건 안된다는 깨달음도 있었고요.

그리고 이렇게 화를 내면서 감정조절 못하다가는

결국 타인에게 피해 뿐 아니라 나 자신이 외톨이가 되어버린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마음을 넉넉히 갖기로 해요.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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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의 28원칙 - 자주정신과 주체의식, 자존감을 갖게 하는 중요한 마인드
김옥림 지음 / 북씽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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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을 맞아

민족의 영원한 자유의 등불, 백범선생이 

이 시대에 전하는 소중한 멘토링!


<김구 선생님은 민족의 지도자였습니다>하는 이야기는 너무나 당연하게 들어왔지만,

올해는 더더욱 김구 선생님에 대한 조명이 강해졌더랍니다.

광복 70주년. 관련하여 영화 암살도 더 감명깊게 보게 되었고,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이나 매헌 윤봉길 기념관 등을 통해 김구 선생님을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집니다.

요즘은 아이들 책에서 친정부로서의 역사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알게 되다보니

김구 선생님에 관해서는 우리가 조금 더 자세히 알아야한다 싶어집니다.



자주정신과 주체의식, 자존감을 갖게 하는 중요한 마인드

백범 김구의 28원칙



일단, 28원칙은 김구 선생님의 마인드이어서이기도 하지만

적당한 두깨의 이 책은, 각 원칙들을 보면서

독자를 바른 인격으로 단단히 챙겨주는 알찬 책이다 싶습니다.







김구의 원칙3 - 무신불립

'암살' 영화를 봐서일까요?

'믿음과 신뢰를 중요히 하다'의 원칙이 특히 와닿던 것 중 하나였습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조직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믿음과 신뢰의 가치는 특히 중요했겠지요.






이 책이 더더욱이 알차보이는 것은,

김구 선생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다른 양서라던가 위인들의 명언들을 함께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자신을 믿는다는 것은 사람이 반드시 모두 성실하지 못하더라도

자기만은 홀로 성실하기 때문이며, 사람을 의심하는 것은 사람이 반드시 모두를 속이지 않더라도

자기가 먼저 스스로를 속이기 때문이다 - 채근담-



이렇게 스스로 자기를 바라보기를 스스로 성실함을 갖추고 신뢰하니,

다른이를 보는 눈도 또한 신뢰를 우선 기반해서 바라보고자 하게 되겠지요.







신뢰와 더불어 생각해보게 되는 또 하나의 원칙.

강의과단 - 과단성 있게 딱 잘라 일을 처리하다


신뢰 기반으로 사람들과 함께 하게 되지만

더불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결정을 바르게 해야

조직의 큰 뜻이 제대로 움직일 수 있겠지요.






앞이나 뒤를 보고 망설이기만 하면 성공은 바랄 수가 없다. -주자


사사로운 정이나 혹은 이익에 이끌여 판단을 머뭇거리다보면 

그를 믿고 따르는 조직원들에게 폐가 갈 것입니다.

더불어 큰 뜻이 이루어지는 성공률도 낮아지겠지요.

과단성 있는 일처리 능력.

김구선생님이 리더로서 뜻을 성공시키고자 활약했던 것처럼

작고 큰 어떤 조직의 리더는 이를 명심해야할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김구선생님은 검소함을 강조했답니다.

검소하다는 것, 내 돈을 맘대로 쓴다 하며 스스로를 어리석은 이로 만들지 않기를 생각해봅니다.

사치와 낭비는 자연의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고

또한 '마음대로 한다'는 '갑질'은 타인에게도 불편과 불쾌감을 줄 뿐더러,

사뭇 행동을 흐트리는 생각의 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하여 검소함이란

단지 내 돈을 아낀다의 차원이 아니라

내 삶을 떳떳하게 만드는 가치이겠지요.








대한임시정부의 리더로서의 김구선생님의 정치 철학도 또한 살펴보게 되는데,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엄하고 바르며 청렴하다


김구 선생님의 정치 철학의 모토 아래로

05.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은 어딜 가든 당당하다.

큰 목적인 청렴한 정치를 위해서는

결국 나 자신이 떳떳하고자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것.

정치라는 것은 인간에서 시작되는 문제인터라

리더가 썩은 물을 만들어낸다면 그 터전은 오염될 수 밖에 없겠지요.







■ 인간답게 살 권리 민주주의의 위대성


민주주의란 국민의 의사를 알아보는 한 절차의 방식이지, 그 내용은 아니다.

즉, 언론의 자유, 투표의 자유, 다수결의 복종 이 세 가지가 곧 민주주의이다.


이 대목에서는 사실 전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민주주의는 절차일 뿐.

결국은 그 국민구성원들이 서로 어울려 합리적으로 살아가고자

형식에 지나지 않는 것이죠.

그럼에도 뒤로 공산주의에 대해서는 그 약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참으로 현명한 리더였다,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곧고 바른 뜻,

사람을 보는 눈,

과단성과 강직함.

인간으로서 현명하고 바르게 생활할 때 필요한 당연한 진리같은 원칙들.

김구선생님께 존경을 다시 한번 새겨보며, 

<김구의 28원칙>, 감사히 읽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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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이 바다를 건넌 날 - 한국과 일본, 라면에 사활을 건 두 남자 이야기
무라야마 도시오 지음, 김윤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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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과 일본, 라면에 사활을 건 두 남자 이야기

★ 라면이 바다를 건넌날



제목만 보고는 라면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인가보다 했습니다.

그저 '라면'이야기 이겠구나 했죠.


광복 70주년. 그리고 아직도 공식적인 양국의 관계는

사실 그렇게 이웃이다 하기 어렵습니다.

이웃이라서 그런걸까요 싶기도 하죠.

물론 그 공식적인 각국의 입장들은 어떠한 이득들이 있기에

'공식'이지만 사실 두 나라의 민간을 모두 대변한다고까지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역사에서 마무리 되어야 할 문제는 마무리되어야 하지만,

그렇지만 전체에서 일부는 <인간적인 선의>를 가지고 있다는 관점은

우리도 인정하고 가야한다는 포인트에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싶습니다.



단순히 라면만의 문제가 아니었던

시대와 관계에 관한 이야기.

삼양라면과 묘조라면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봅니다.

일본 묘조라면의 오쿠이 기요스미 사장,

한국 삼양라면의 전중윤 사장,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봅니다.








그렇게 비관할 일만은 아니야. 

이번 실패는 반드시 

다음 도전 때 성공을 가져다줄 열쇠가 될 걸세.

아니, 반드시 성공해야 해.



인스턴트 라면의 원조는 일본입니다.

면은 중국에서 시작되었지만,

결국 편리하게 먹는 상품으로 만들어 내기는 일본이었죠.

그 처음 시작은 묘조식품, 오쿠이 사장이었습니다.


한국전쟁의 발발과 더불어 전쟁특수를 통해 일본경제에 득이 오게 되죠.

전쟁이 나면 해당국가는 폐허가 되지만 그 주변에서는 일종의 특수를 맞게 되니 말이죠.

그리하여 밀이 풍부히 들어오고, 건면 생산이 민간에서도 가능해집니다.

오쿠이는 일반 면이 아닌 서양면, 

이탈리아 스파게티를 먹고서 새로운 건면을 생각하게 되죠.


없던 것을 새로이 만든다 하면,

아이디어에서 실행, 판매까지 쉽지 않은 일이죠.

건조하고 가공하는 과정도 새로이 만드는 것이며,

또한 기계를 어떻게 이용할 지..

시식행사에서 불량품이 이용되며 거친 싸늘한 반응.

그리고 판매에 이르러, 유통과정에서 시간에 따른

예상치 않은 상품의 변질.


그저 우리는 손에 라면 한 봉지를 쉽게 잡아보지만

전혀 새로운 물건을 생각하고 만들고 그리고 우리손에 오기까지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한 흐름이다 싶습니다.


원조 라면회사는 그렇게 성장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한 면으로써만이 아닌 별첨 스프의 개발.

어떻게 맛을 내서 상품화 시키게 하는지의 과정을 보면

최초 상품에 대한 기업가란 이런 것이구나 존경심이 자연스레 나왔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한국의 사정은 비참했습니다. 

폐허가 된 땅에서, 식량 사정은 더불어 비참했죠.

일본에 쌀을 수출할 정도로 넉넉하던 사정은,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버렸으니 권장 칼로리에 턱없이 부족한 영양상태였습니다.

일명 꿀꿀이죽이라 불리는 미군 음식 찌꺼기의 조합에 모여드는 서민들.

형체도 알아볼 수 없는 꿀꿀이죽에서는 단추도 나오지만

내일 죽더라도 오늘은 살아야겠다는 정신으로 몰려드는 서민들을 보고나니,


쌀이 나오지 않는다면

대체식량 개발이 필요하다는 정신을 갖게 됩니다.

라면계의 대부인 전중윤은 그렇게 숙명적인 의무감으로 라면생산에 매달리죠.

그리고 그 도움은 일본에서 받고자 합니다.

일본과 한국은 공식적 입장이 그리 우호적이지는 않았음에도

민간입장으로 일본에 문을 두드리게 됩니다.

그리하여 정부 자본의 도움을 받고자 하지만, 

도움을 주기는 해도 총 자본 규모 자체가 쉽지 않은 상태.

그나마 다행히도 대체식량을 위해 라면사업의 필요성을 어필하고

5만달러의 지원을 받고 사활을 겁니다.








전중윤은 끝내 인간의 강인한 의지가 승리하리라 믿고 있었다.


일본산업은 라면전쟁 중이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술싸움이 벌어지는 이른바 라면산업 선진국이었던 셈이죠.

전중윤에게는 소기름으로 칼로리를 보충해야 하는 국민들,

끼니를 챙길 수 없는 국민들을 위해 시급한 대체식량을 개발해야만 한다 의지를 다집니다.

그리고 그의 염원은 묘조식품 오쿠이 사장에게 진심이 전해집니다.

오쿠이 사장도 또한 강직한 성품이었던 터라, 그에게도 전사장의 염원이 보였던 것이죠.


오쿠이 사장이 이탈리아에서 스파게티면 기술에 관해 무상으로 배워오게 되었듯이

한국 사정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으로 기술을 전파합니다.

기계 설치에 관하여서도 무리하지 않는 선으로 지불 받고

향후 판매에 대한 로열티도 없이 기술력을 전달해줍니다.

회사 내 관계자 몇밖에 모르는 스프배율은 공식적으로는 알려주지 않았지만,

오쿠이 사장은 비밀편지 속에 자세히 적어서 전중윤 사장에게 전해주지요.

그렇게 한국에는 삼양라면이 시작됩니다.

라면은 우리 국민에게 그런 소울푸드였던 것입니다.




좋지 않았던 역사에 대해서의 미안함을

그래도 일부 민간인들은 알고 있다는 것을,

집단으로서는 떳떳치 못하다 하더라도

그 중 일부는 인간으로서의 선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라면'의 존재가 지금은 '인스턴트' 식품으로서 고칼로리이다 라고 평가되지만

그 시대는 그 고칼로리가 얼마나 고마운 영양이었을지요.

식품 가치로서는 지금의 평가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역사적인 의미로서, 우리에게의 라면은 소울푸드인 것입니다.

일본에서 바다를 건너 한국으로 오던 날.

어찌됬든 집단 속에 선의를 가진 고마운 이는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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