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은 즐거워 내 친구는 그림책
교코 마스오카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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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과 글이 아주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랍니다. 수증기와 물, 목욕탕의 사물과 바탕을 노란색으로 처리하여 아주 따뜻하고 흥겨워져요. 책을 열면 아주 황홀한 노란색이 펼쳐진답니다. 한 페이지당 몇 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글은 살금살금, 뭉실뭉실, 싹싹, 뽀글뽀글 등 의성어와 의태어를 잘 살려 다듬어져 읽으면 즐겁습니다. 읽어주기에는 분량이 좀 되지만 재미있는 내용이 그런 단점을 잊게 하네요.

우리 큰 아이는 주인공 상민이가 하마의 귀와 발을 씻어주며 혼자서 목욕하는 것을 보아서 그런지 쓱쓱 싹싹 소리내기도 하며 목욕을 더 재미있게 하네요. 게다가 상민이네 목욕탕에서만 거북이, 펭귄, 물개, 하마, 고래가 나와서 같이 씻으며 숫자세기를 하며 같이 놀기도 하는지, 장난감 오리가 말을 하는지 아주 궁금해하더군요. 왜 우리집 목욕탕은 그런 재미난 일이 안 일어나는지 물어봐서 좀 난처했답니다. 그 질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은 아직 궁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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