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선의, 심성, 가치, 이해 같이 내가 좋아하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제목에 이끌려 좀더 밀레니얼 세대를 파고든 담론을 읽기를 원했는데 읽고나니 공동체를 다룬 3장에 더 마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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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로운 기록이라 읽고 싶지않은 사람들은 피해가라고 정했다는 제목인데 이 책이 출간되고 내 눈에 띄는 일이 많아서 결국 읽게 되었다. 궁금했다. 소설가가 쓴 이 얇은 책이 어떤 책이길래. 좋진 않았지만 인상적인 건 느릿한 문체 속에 섞여있는 과격한 욕설이었고 좋았지만 마음이 안좋았던 건 작가의 고백이었다. 이 책에서도 하고 싶은 말을 하기보단 다른 말을 했다면서 오래도록 하고싶었을 말이 더이상 숨을 수 없어서 슬쩍 발을 내밀어보고 와르르 나온 것 같아 아프게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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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혼비 작가의 글을 기대하며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 이번에도 느끼지만 글은 어렵진 않은데 한 문장 한 문장 압축되어있는 위트가 대단해서 천천히 읽게 된다. 축제란 것이 이렇게 재밌는거였나 싶었다. 부부가 축제를 온몸으로 겪으면서 체험한 일화들이 특히 웃기고 재밌다.

와일드푸드파이터 결선을 앞두고 선착순 탈락으로 떨어졌을때 안타까웠다. 홍어축제를 갔을 때부터 느꼈지만 취두부가 좋아하는 음식에 드는 걸 보니 입맛이 범상치 않으신 것 같다. 다음에 번외로 아직 정의도 모호하다지만 그래서 작가와의 조합이 벌써부터 웃긴 것 같은 와일드푸드에 대한 책을 쓰셔도 재밌게 읽을 것 같다.

산천어축제 청도소싸움축제 같은 축제들을 둘러싼 생명경시 문제는 알고 있었지만 동물들의 아픔을 깊이 짚어보진 못했던 것 같다. 연어 축제에서 연어들이 힘겹게 되돌아간 고향에서 생의 마지막을 고통스럽게 겪어내는게 눈에 보일 듯한 문장으로 전해지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앞으로 코로나가 끝나고 연어축제가 다시 열린다면 연어를 맨 손으로 잡고, 만지는 체험을 하는 사람만을 위한 축제가 아닌 연어가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다같이 응원하는 연어를 위한 축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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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예쁘고 크기도 적당해서 근처에 두고 자주 볼 것 같아요 일 하기 전에 동기부여가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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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5년 전에 추천받은 적이 있다. 지금에서야 읽게 된 걸 보면 만연한 여성 대상화와 외모 강박에 대해 나는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비교적 외모에 대해 무심해졌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책을 읽을 수록 차츰 내재화되어있는 외모강박을 인지하게 되었다. 불과 작년 여름만 하더라도 더운 열기에 늘어나는 모공을 견디지 못하고 시술이 들어간 고가의 피부관리를 받았었다. 내가 의심없이 숨쉬듯이 자연스럽게 외모 강박의 사회에서 한 역할을 하며 살고 있었다.

책의 대부분은 외모 강박이 무엇인지, 어떻게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와 외모 강박이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모습들과 그것과 맞서 싸우는 여성들의 모습을 다룬다. 외모 강박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가장 실질적으로 느껴진 것은 몸의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내 몸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내 몸이 나에게 어떤 이로움을 주는지 같은 것에 집중하다보면 몸에 대해 불평할 필요 없이 감사함과 활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외모 강박을 완전히 없앨 순 없겠지만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외모를 언급했던 대화들을 자제하고 대체할 다른 대화 방법을 고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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