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오빠 부자 동생
로버트 기요사키 외 지음, 이주혜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한동안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가난한 아빠라는 책이 전세계에 광풍적으로 몰아친 적이 있다.국내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부자 아빠 시리즈는 아마 8편까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때 나도 부자가 되고 싶어서(아빠는 나중일이고),이 책을 3편까지 사보면서 열심히 읽은 적이 있었다.

이 책의 요지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안정된 직장을 구할 수 있단다"라는 식의 가르침을 저자는 판에 박힌 낡고 힘없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학교에서는 결코 가르쳐 주지 않는, 오로지 부자들만이 그들의 자녀들에게 가르쳐주는 '돈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에 공감해서 진짜 돈버는 비법이 나오나 열심히 책장을 뒤적였지만 이런 뒌장 역시 떡밥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닫게 되었다.
부자들은 경제적 관점이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고, 그들의 생각은 훨씬 탁월하다는 점을 알게 해주었지만 그것이 나랑 뭐 큰 상관이 있는게 아니고 투자방법은 구시대의 방법이어서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 내용이었다.
게다가 저자가 주장하는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올리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안정된 직장을 구할 수 있단다라는 가르침이 적어도 한국에선 진라라는 것을 요즘에 더욱더 깨닫게 해주고 있다.국내에서 잘 살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취직하는 길 뿐이라걸 요즘 젊은이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사업이나 창업은 미국이 아니 한국에선 쪽박차는 지름길이란 것을….

이처럼 한국에서 부자아빠 시리즈를 8편이나 팔아먹은 떡밥의 제왕 로버트 기요사키가 이젠 티벳에서 승려생활을 하는 여동생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사실 이 책을 안 읽으려고 했으나 혹 뭔가 이번에는 뭔가 좋은 이야기라도 썼을까 싶어 서점에서 쭈구리고 앉아서 읽어 보았다(그동안 3편이나 샀으나 솔직히 돈이 너무 아까웠기에 이책은 사지않고 그냥 서점에서 읽었다)
저자는 10여 년간 한국에서는 600만, 세계적으로는 수천만 독자가 이 시리즈를 읽고 열광했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부자가 되지 못했거나 오히려 그때보다 더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왜 사람들은 10년 전보다 부에 관해서 더 많은 지식과 지혜를 얻었는데도 여전히 돈의 노예로 살아갈까?” 하고 의문을 표했다고 한다.
이런 뒌장,당신의 그 떡밥 같은 책을 사보느라고 쓸데 없는 돈들을 써서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못한 것 아니야,물론 당신이야 엄청 책을 팔아 부자가 되었겠지만….

부자아빠,부자 동생은 이전 책과는 다른 일종의 저자의 자서전적인 자기 개발서다.아버지의 성공과 몰락,어머니의 죽음,자신의 성공과 실패,여동새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승려생활등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가사요키는 그러면서 우리가 돈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은 각자의 소명을 발견하지 못해서다. 부자가 되었다고 해서 소명에 따라 사는 데 성공했다고 단언할 수 없다. 그래서 설사 돈을 좀 벌었다 해도 여전히 돈에 목말라하는 노예 신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돈을 벌기 위해 부자 선배를 찾고,부를 찾기 위해서 인생을 허비하기 보다는 돈이 돈을 만들게 하는 방법을 해야 된다는 떡밥스러운 내용을 또 설파하고 있다.이런 우리 모두 그 방법을 알고 싶으니 제발 돈이 돈을 버는 방법을 좀 가르켜 달라고..

부자 아빠,부자동생은 돈이 아닌 자신의 소명을 찾아서 생활을 하면 경제적으로 부를 쌓은 오빠도 자신의 소명을 찾아 정신적으로 안정을 이룬 동생도 모두 부자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소명을 찾고 이루기 위한 행위를 강조하고 있다.

책을 읽고 느낀점은 말이야 맞는 말이다라는 생각이 든다.하지만 부자가 되자고 전세계에 부자 아빠시리즈를 내놓고 돈을 왕창 번 저자가 이제는 돈에 연연하지 말고 소명을 찾으라는 글을 쓰니 솔직히 이젠 부자 아빠시리즈가 돈이 안되니 다른 방면으로 살짝 방향을 바꾼거란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야 동양 불교는 신비로운 것이고 특히 불교중에서도 중국에 핍박받는 달라이 라마의 티벳 불교가 제일 유명하니 티벳 승려인 여동생과 쓴 글이라면 아마 미국에서도 또 한번 조명을 받을 것이다.
솔직히 이런 책은 그냥 동생 이름으로 만 출판하는 것이 오히려 독자들에게 더 진정성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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