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서도 언급한바 있지만 동서 DMB는 비록 일본 추리 문고본을 번역하여 들여왔지만(그래서 번역이 이상하다는 얘기를 독자들에게 듣고 있지요.게다가 70년대 번역한 것을 재 번역하지 않고 사용해서 현재와는 좀 동떨어진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워낙 원본인 일본 추리 문고본이 취사 선택이 우수해선지 작품선택에 대한 불만은 크게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추리 소설 태동기부터 1960년대까지 작품이 작가별로 골고루 잘 안배 되었지요(뭐 그중 크리스티 작품이 너무 많아 불만이기도 했습니다.왜냐하면 해문에서 80권으로 완간되었으니까요)

2003년도에 나온 동서DMB는 70년대에 나온 동서 추리에다 예전 자유추리 문고 작품 일부와 하서에서 간행되었던 일본 추리 소설들을 더해서 간행되었습니다(근데 왜 동서 추리에서 출간한 sf소설들은 왜 뺴먹냐구 )
그래선지 번역의 질은 어떨지 모르지만 160권에 작가별로 알차게 짜여진 구성을 보여줍니다.동서와 겨를수 있은 것은 황금가지의 밀리언 셀러 클럽인데 이건 정통적인 개념의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추리와 호러,판타지등이 섞여 있네요.

동서 DMB발행 초기에는 의욕적으로 1000권을 발행한다고 하였지요.근데 어떻게 천권을 발행할까 무척 궁금했습니다.과연 어떤 작가의 어떤 작품을 취사 선택해서 발행할까? 과연 국내에서 이런 장대한 프로젝트를 할 전문 추리 소설 기획자가 과연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동서가 어떻게 추리 소설 천권을 내놓을지 궁금했었는데(물론 책 표지에 300권까지 나와있더군요) 좀 자료를 조사해보니 원래 동서 추리문고가 70년대에 베꼈다고 알려진(말 그대로 홀라당 커버까지 베꼈지요.지금 생각하면 아주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당시에는 당연한 것이었지요) 일본의 추리 문고본(이게 하소까와 추리인지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이 대략 1,500권이 출간되었더군요.아마도 여기서 쏴악 베낄 생각이거나 아니면 이미 70년대에 모두 번역을 마쳤는지는 모르지만 현재의 강화된 저작권법을 생각하면 도저히 출판할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 책 커버의 300권중 기 출간된 160권을 제외하고 어떤 책들이 있나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이중에는 이미 출판되었다가 절판된 책도 있고 현재 우리가 바로 사서 읽어볼 책도 있네요.역시 일본 추리 문고본의 작가명을 그대로 번역해서인지 약간 이상한 작가(?)들도 몇몇 있고 단순 실수인지 이상한 제목도 몇 개 보입니다.게다가이름과 성을 다 기재하지 않아 누구인지 잘 모르는 작가도 다수 보이는 군요.

No 제목 작가 절판 구매가능
161 제 2의 총성 앤서니 버클리    
162 메그레 경감의 덫  조르주 심농    
163 강철도시 아이작 아시모프 고려원 현대정보
164 이와 손톱 벨린저 자유추리 북스피어
165 12인의 평결 호스게트    
166 겁쟁이 연맹 스타우트    
167 요리인 크래싱    
168 법의 비극 헤어    
169 이마벨의 사랑 해임즈    
170 시인과 미치광이 G.K 체스터튼    
171 뼈와 침묵 리처드 힐    
172 시인과 미치광이 C.K. 체스터튼    
173 아라비안 나이트 살인 존 딕슨 카    
174 미궁사건 전담반 비커즈 자유추리  
175 유리열쇠 더실 해밋    
176 레인 마지막 사건 앨러리 퀸 시공사 동서DMB
177 육교 살인 사건 녹스    
178 검은 옷의 신부 코넬 울리치 동서추리  
179 사라진 완구점 크리스핀    
180 플레이 벅 레이몬드 챈들러    
181 유대의 창 존 딕슨 카    
182 허무의 공물 히데오    
183 살인방정식 그레고리    
184 모자에서 날아온 죽음 로슨 해문(아동)  
185 땜장이, 양복장이, 군인, 스파이 르 카레   열린책들
186 시터포드 수수께끼 아가사 크리스티   해문
187 꿈이 열리는 거리 트레베니안    
188 긴급심야판 맥기번    
189 초대받지 않은 손님의 부페 프랜트    
190 붉은 오른손 로져즈    
191 무덤으로 가는 티켓 로렌스 블록    
192 도구라 마구라 규사크   크롭써클
193 블랙 달리아 제임스 엘로이   황금가지
194 로제안나 비알    
195 A형의 여자 르윈    
196 사라지는 남자 프리맨틀 문공사  
197 옥문도 요꼬미조 세이시   시공사
199 갤튼 사건 로스 맥도널드    
200 대학제의 밤 도로시 세이어스    
201 조카는 몽유병자 얼 스탠리 가드너    
202 마틴 휴이트 탐정 아더 모리슨    
203 호수 속 여자 레이몬드 챈들러   북하우스
204 즐거운 매장 크리스핀    
205 초록은 위험해 브랜드   시작
206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루르   문학세계사
207 아메리카 총의 비밀 앨러리 퀸    
208 밤을 깊이 묻어라 맥킬버니    
209 독사 렉스 스타우트   해문
210 비뚤어진 여자 가드너    
211 러시아에 사랑을 담아 아인 플레밍    
212 제 3의 사나이 그레암 그린   문예출판사
213 사랑은 피를 흘리고 쓰러진다 크리스핀    
214 밤의 열기 속에서 존 폴    
215 판도라의 상자 토마스 저스틴    
216 법정 밖 재판 헨리 잰 자유추리  
217 높은 창 레이몬드 챈들러   북하우스
218 백주의 사각 다카기 아키미츠    
219 형사의 긍지 류인    
220 샘 쌍둥이의 비밀 앨러리 퀸    
221 나선계단 라인하트 해문추리  
222 막스 카라도스 브리마 자유추리  
223 찰리 챈 대활약 비거즈   국일
224 여자에게 맞지 않는 직업 P.D.제임스 일신  
225 검은 트렁크 아유와카 데쓰지    
226 바보인생 기기 고타로    
227 밤은 천개의 눈을 아일리시    
228 수다쟁이 참새 티레트    
229 탈옥 9시간째 벤 벤슨    
230 힐다여, 고이 잠들라 거버    
231 교환살인 프레드릭 브라운 문공사  
232 범죄의 진행 시먼스    
233 빅보 살인 상그울    
234 밤이 끝날 때 존 맥도널드    
235 게일즈버그의 봄을 사랑하며 잭 피니    
236 백설과 붉은 장미 에드 멕베인    
237 햄릿이여 복수하라 마이클 이네스    
238 어느 시인의 만가 마이클 이네스    
239 심플 플랜 스미스   비채
240 스페인 곶의 비밀 앨러리 퀸    
241 자택에서 급사하다 브랜드    
242 8백만의 죽음 로렌스 블록   황금가지
243 크리스마스의 프로스트 윙필드    
244 사라진 시간 해린저 자유추리 해문
245 탐정을 찾아라 팻 맥거   해문
246 스카이 잭 토니 캔릭 자유추리  
247 악덕의 거리 레나드    
248 실투 로버트B파커    
249 사이코 로버트 블록 자유추리  
250 밀사 그레암 그린    
251 인터컴 음모 에릭 엠블러    
252 마라가 비밀지령 마스키네즈    
253 링거라 코드 위렌 키프    
254 몰다우의 검은 강 듀비스톤    
255 멜랑콜리 묘약 레이 브래드버리 동서추리  
256 브라운 신부의 불신 G.K 체스터튼   북하우스
257 비로드의 악마 존 딕슨 카   고려원
258 배반의 거리 폴 케인    
259 처형의 데드라인 하워드    
260 하얀 거짓말 프레드릭 브라운    
261 도주하는 거위=페어게임 폴라 고슬링 행복  
262 마성의 살인 로렌스 샌더슨    
263 산장기담 실리 잭슨    
264 사라진 소방차 마이 슈발,펄 바루    
265 코코 스트라우브    
266 고리키 공원 마틴 크르즈 스미스 남도  
267 맨해튼의 어둠 체스텐    
268 우아한 죽음의 장소 렌 딕튼    
269 에이트 캐서린 네빌   자음과모음
270 샌드라의 미로 노엘 하인드    
271 잃어버린 거리 잭 피니   너머
272 바늘 눈 캔 프래트 출간됨  
273 써늘한 간담 딕 프랜시스    
275 초가을 로버트B파커    
276 장미별장 알프레드 메이슨    
277 릴리언과 악당들 토니 겔링    
278 명탐정 황금시대 G.K 체스터튼    
279 맹인 이발사 존 딕슨 카    
280 밤을 걸어라 존 딕슨 카 풍림 로크미디어
281 야수의 거리 엘모아 레너드    
282 여류조각가 윌더즈 중앙  
283 움직이는 표적 로스 멕드날드   해문
284 피로 얼룩진 달 U. 엘로이    
285 마에스트로 존 가드너    
286 달과 뼈 조나산 캐롤    
287 누군가 노리고 있다 메리 히긴스 클럭   해문Q
288 레이튼코트의 수수께끼 안소니 버클리    
289 불사조를 쓰러뜨려라 아담 폴    
290 여덟번째 날 앨러리 퀸    
291 악마의 신부 앤 라이스    
292 북벽의 사투 봅 랭글리    
293 피와 그림자 마이켈    
294 찢어진 마음 니리    
295 메이지 단두대 야마다 후타로    
296 여형사의 죽음 로스 토마스 강천  
297 우리 왕국은 영구차 라이스    
298 코마 로빈 쿡 열림원  
299 X를 체포하라 필립 맥도널드    
300 최후의 증인  김성종   남도
301 너를 노린다, 철의 문 밀러    
302 실종당시 복장은    
303 아내를 둘 가진 사나이 퀸틴 동서추리  
304 그림자 81 네이험    

예를들면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부페(no.189)의 작가가 프랜트로 되어있는데 사실 이분은 녹색은 위험,제제벨의 죽음의 작가인 크리스티나 브랜드이지요. ㅎㅎㅎ
러시안에서 사랑을 담아(no.211)의 작가가 아인 플레밍으로 나오는데 사실 007의 원작자인 이언 플레밍이지요.
법정밖 재판(no.216)의 작가도 핸리 잰이 아니라 헨리 세실이지요
엘러리 퀸의 샘 쌍둥이의 비밀(no.220)은 사실 샴 쌍둥이의 비밀이지요.
빅보우 살인사건(no.233)의 저자도 상그울이 아니라 이즈라엘 쟁월이지요.
사라진 시간(no.244)의 저자도 해린저가 아니라 빌 밸린저 입니다.
탐정을 찾아라(no.245)의 저자도 팩 매거가 아니라 패트리셔 매거입니다.
이외에도 더 있겠지만 나중에 시간나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책커버에 있는 미 출간 작품은 161~304(그중 기 출간된 300번 최후의 증인을 제외)중 다른 출판사에서 나왔다가 절판된 작품이 24권,현재 읽을수 있는 작품이 26권입니다.
동서 DMB 북커버에 있는 미 출간 작품중 몇권은 아마도 다른 출판사에서 출판될수 있겠지만 대다수는 미 간행된 작품으로만 남을 것 같습니다.
동서의 미 출간 작품들은 이젠 정말 더 이상 나오지 않을까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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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9-09-1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출판사 사장한테 전화걸어 물어볼까요? ^^ 그나저나 카스피님 추리소설 DB 엄청나네요. 늘 느끼는거지만.

카스피 2009-09-11 11:49   좋아요 0 | URL
넵 야클님,전화 한통 부탁드리겠읍니다^^
제발 나머지 책도 출판하라고 건의해 보세용^^

후애(厚愛) 2009-09-11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세요.
저걸 다 검색을 하려면 하루도 모자랄 것 같습니다.^^

카스피 2009-09-11 11:50   좋아요 0 | URL
후애님,저책 실제 나온것은 아니에요.나온다고 해놓구서 아직까지 출판안한 책들이지요.검색하시면 몇권 안나올 겁니다^^

펠릭스 2009-09-11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장르에 집중할 수 있는 관심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무슨 사연이 있을지?
저는 아무것도 집중하지 못해 한 심한데,,,(회색분자, 성인이 싫어하는)

카스피 2009-09-11 21:59   좋아요 0 | URL
펠렉스님 열독하는 것이 그나마 제일 돈이 적게 드는 취미지요.요즘은 워낙 돈이 많이 드는 취미가 많잖아요.
한동안 인문 사화계열 책들도 열심히 봤지만 이들 책들이 넘 비싸서 많이 사보보기도 힘들고,장르 소설(추리나 SF)는 어려서 봤던 기억에다 그동안 국내에서 비인기여서 책이 별반 없어 부담없이 모을수 있었거든요.그런데 요즘은 워낙 책들이 많이 나와서 다 사보기도 힘들더군요^^;;;;

펠릭스 2009-09-12 06:24   좋아요 0 | URL
예,,,그렇터군요...열독하면 생활자세도 변화고
혼자있어도 혼자가 않니며, 여유로워지는 느낌입니다.
책있는 옛선비님들이 좀 이해됩니다.

언제 부터인가 나의 삶은
아무것도 가지고 싶은 것이 없고,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고,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다.

또 어느 곳에도 가고 싶지 않고,
만나고 싶은 사람도 없게 되었다.

물기가 다 빠진 풀처럼 가벼운 마음이다.
참 좋다.

-‘입산의 고백에서', 여성산악인 남난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