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백제 왕조실록 - 어린이 왕조실록 2 어린이 왕조실록 2
이상각 지음 / 홍진P&M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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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백제'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떠오르는 것은 낙화암에 떨어져 죽은 삼천궁녀와 백제의 마지막왕 의자왕, 근초고왕, 공주에 갔을때 본 무령왕,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서동요로 알려진 무왕 정도.

비류와 온조는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의 아들이었고,  부여에서 찾아온 유리가 왕이 되자 비류와 온조는 고구려를 떠나서 새로운 나라를 세웠다는 것은 알았지만, 백제의 시조가 온조였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그리고  백제시대가 온조왕으로 시작해서 31대인 의자왕까지 약 700년의 기간동안 유지되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이 책은 1대 온조왕부터 31대 의자왕에 이르기까지의 간략한 위인전기와 시대별 백제의 유명한 유물에 대한 설명 및 사진, 전해내려오는 설화 상식등을 소개하고 있다.  유일하게 전하는 백제 가요가 뜻도 이해하지 못한채 무작정 외웠던 '달하 노피곰 도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어긔야 어강됴리~ ' 로 시작하는 정읍사라는 사실도 알았다. 백제의 수도가 처음에는 송파구 풍납동에 있는 몽촌토성, 풍납토성이었다는 것, 문주왕때 웅진으로 도읍을 옮겨 공주가 수도가 되었다는 것도 흥미있다.  작년 여름휴가때 들렸던 공주 송산리고분군이 새삼 반갑게 다가온다. 사후 무덤에서 나온 유물때문에 더 유명해졌다는 무령왕, 태평성대를 이끌었던 선화공주와 결혼한 서동요 무왕, '효'를 중시했지만 주색에 빠져 많은 궁녀를 거늘였다는 의자왕과 삼천궁녀를 궁궐안에 데리고 살기에는 쌀 소비량이 불가능하다는 삼천궁녀의 진실도 재미있다.

이렇듯 그동안 단편적으로, 토막만 알고 있었던 역사지식이 일목요연하게 나열되는 듯하여 즐거웠다. 마치 초등학교 고학년이 책 읽는 기쁨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역사는 알면 알수록 빠져들고, 하나를 이해하고 나면 또다른 것에 관심이 간다. 내일은 고구려, 다음은 신라, 조선시대를 시리즈로 읽고나면 우리나라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겠다. 언뜻언뜻 나타나는 고구려, 신라, 당나라와의 정세를 엿보는 것도 재미있고, 오늘은 이나라와 연합을 했다가, 내일은 또 다른 나라와 연합을 하게 되는 얽히고 섥힌 국가관계도 흥미롭다. 우리나라 역사를 마져 읽고나면 세계역사에도 도전을 해야 겠다.

딸내미를 위해 고른 책인데 엄마가 이렇게 빠져들다니, 이심전심이니 분명 4학년 딸내미도 좋아할 듯 하다.  '역사야, 왜 이리 재미있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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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5-25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피는 속일 수 없는 가 봅니다.
저희 아버님이 한학자시거든여.
그런데 아들녀석이 역사와 관련된 것을 넘 좋아합니다.
나는 아버님의 지나친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은 일부러 가까이 하려 하지 않는 데 말입니다. ㅎㅎㅎ

세실 2006-05-25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시군요. 저도 요즘 역사에 관심이 가는지라 부담없는 어린이책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역사를 좋아하면 사회과목은 문제 없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