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부터 배우는 홍차 - 사단법인 한국티협회 ‘홍차 마스터’ 지정 교재 기초부터 배우는 티 1
이소부치 다케시 지음, 정승호 감수 /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홍차 좋아하세요?
홍차하면 영국을 떠올리시나요? 실은 홍차도 중국에서 시작되어 영국에서 발전된거랍니다. 그리고 다들 홍차와 녹차, 우롱차등이 다른 재료로 만든 차라고들 생각하시더라구요. 모두 같은 찻잎으로 만든거구요 발효된 정도에 따라 이름이 달리 붙어요. 완전 발효시킨 차가 바로 홍차!요즘은 과학적으로도 효능이 입증되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오늘도 프레시애플티를 마시며 홍차 책을 봅니다. 이렇게 하루에 한 두번은 꼭 티타임을 하지만 홍차에 대해서 아는게 거의 없었어요. 마실때마다 달라지는 홍차맛 때문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어떻게 하면 더 맛있는 홍차를 마실 수 있는지 늘 궁금했거든요. 홍차 40년 경력의 베스트셀러저자가 들려주는 홍차의 총정리,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의 ‘기초부터 배우는 홍차‘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많은것들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책은 홍차에 대한 기본적인것들, 홍차가 나오는 지역별 특징과 홍차 가공과정, 홍차의 등급과 종류, 홍차의 도구들을 아주 자세히 소개하고 있구요 중간중간 홍차의 주성분과 효능등을 칼럼으로 짤막하게 담고 있어요. 정말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티 베리에이션은 물론 홍차 블랜딩과 곁들여 먹는 음식 페어링, 그리고 홍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까지 정말로 홍차에 관한 모든것이 담겨 있는 책이에요.

차의 산지와 계절에따라 그 맛과 향이 달라지는 홍차! 저는 주로 티백으로 마시곤 하는데 그저 뜨거운 물만 붓고 3분만 우려 마시면 되는건줄 알았어요. 그런데 홍차를 제대로 마시려면 일단 제맛을 낼 수 있는 은주전자나 다기 주전자가 있어야 하구요 찻잔은 미리 데워줘야 하고 홍찻잎과 물의 비율도 잘 맞춰야 하더라구요. 잎차의 경우엔 찻잎을 먼저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 마시는게 좋고 티백의 경우엔 뜨거운 물부터 붓고 티백을 넣어줘야 홍차의 제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홍차 티백에 뜨거운 물이 스며들면서 대류에 의해 점핑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홍차가 맛있게 우러나게 된다는군요. 그동안은 이런 과정을 싹 무시하고 마시기에 급급했는데 이젠 좀 제대로 즐겨야겠어요.

홍차의 효능도 참 놀라워요. 홍차에는 해독 효능이 있구요 홍차의 카테킨이 노화를 억제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건 물론 숙취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니 좋아하지 않을수가 없죠. 혈압 강하, 당뇨 예방, 골다공증 개선, 동맥경화와 고혈압에 대한 효능과 심장질환 발생 위험을 억제, 충치예방은 물론 독감 바이러스를 퇴치한다니 감기에 걸려 꼼짝 못하는 제게 꼭 필요한 홍차! 그런데 홍차의 향이 연애 감정도 많이 유발한다는거 아세요?ㅋㅋ

홍차 우리는 법에 대한 논쟁이 많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홍차는 찻잎과 뜨거운 물의 비율이 참 중요하답니다. 우선 찻잎의 양을 정할때는 1인분을 위한 찻잎은 2스푼, 2인분은 3스푼의 양을 정하는데 1스푼은 찻주전를 위한 것이라니 홍차의 깊은 뜻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물의 양은 1인분에 약 350미리의 양으로 우려야 점핑이 제대로 일어나 맛있는 차가 우러난답니다. 그렇게 해서 첫번째 잔은 향을, 두번째 잔은 찻빛과 맛을, 세번째 잔은 베스트드롭으로 따로 뜨거운 물을 부어 농도를 조절해 마시는거래요. 즉 1인분의 홍차는 한사람이 세 잔을 마신다는 뜻이에요.

참 밀크티로 주로 마시는 얼그레이는 사실 정산소종차였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어요. 정산소종차가 영국으로 중국 우이산에서 영국으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향은 날아가고 영국의 물은 경수인 관계로 향미가 순해져 좋은 건과일 향이 났다고 해요. 여기서 착안해 만든 차가 세계 최초의 플레이버드 티인데 이것이 바로 얼그레이 티! 좋아하는 차에 대해 새로운 걸 알게 되니 왠지 차가 더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카페에 가면 늘 밀크티를 어떻게 만드는지를 묻곤 해요. 보통은 파우더를 많이 사용하거든요. 그래서 티백을 우려서 밀크티를 만들어 주는 찻집을 만나면 정말 반갑답니다. 영국에서는 우유를 먼저 붓고 홍차를 넣는지 홍차를 먼저 우려서 우유를 붓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답니다. 하지만 결론은 우유를 먼저 붓고 뜨거운 홍차를 넣어 마시는 ‘밀크 인 퍼스트‘가 좋다는 결론! 그래야 우유도 변하지 않고 따뜻한 밀크티를 즐길 수 있다구요. 저는 늘 ‘밀크 인 애프터‘였는데 방법을 바꿔야겠네요.

중국의 티가 최초로 유럽에 전해진건 1610년! 네덜란드에서 영국으로 전해진 중국의 티는 고가였지만 마시면 건강해진다는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귀족들이 주로 마시곤 했대요. 처음엔 찻잔에 손잡이가 없어서 찻잔 받침 접시에 부어 식혀 가며 마시며 부를 과시했다니 그 모습을 상상하니 우습기도 하네요.

티소믈리에나 티블렌더 전문가과정 중에 홍차의 기초과정으로 자세히 배울 수 있는 책이구요 이전에 잘 몰랐거나 잘못 알고 있던 홍차에 대한 상식과 지식을 넓혀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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