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선 K-포엣 시리즈 2
안도현 지음, 안선재(안토니 수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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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뒷산에 종종 운동을 가요!
요즘 둘레길을 만들어 걷기 편하기도 하고
가을이 물들어 걷기조 좋거든요.
그런데 아침에 나서서 걸으면 햇살이 아직 뜨거워서
땀이 다 나네요 ㅋㅋ

마침 안도현 시인의 시집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들고 왔어요.
포켓용 시집인지 얇고 가벼워서 좋네요.
표지속 사진이 안도현 시인!

세계인들에게 소개하는 시집인지
영문 번역도 같이 실렸어요.
뒷페이지를 보니 일본, 터키, 미국등의
평도 함께 실렸네요.

사실 안도현 시인님의 시는 많이 접하지 못했는데
이 시집을 통해 제대로 만나게 되는듯!
가을이 물들어가는 산에 앉아
시를 읽으니 참 좋네요!
마침 ‘가을 엽서‘라는 시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적어봅니다.

ㅡㅡㅡㅡ가을엽서ㅡㅡㅡ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리고 ‘제비꽃에 대하여‘라는 시에 반했어요!

ㅡㅡㅡ 제비꽃에 대하여ㅡㅡㅡ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하여 알게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들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거야

그래, 허리랑 낮출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 그런거야
사랑이란 그런거야

봄은,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지만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으로는
그냥 가는 법이 없단다

그 사람 앞에는
제비꽃 한포기를 피워두고 가거든

참 이상하지?
해마다 잊지 않고 피워두고 가거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안도현님의 시 참 좋네요!
이 가을에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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