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시처럼 온다 - 사랑을 잊은 그대에게 보내는 시와 그림과 사진들
신현림 엮음 / 북클라우드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참 아름답고 로맨틱한 표지와 제목의 책에 내게 왔다.

마치 가을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담은 것처럼 그렇게 왔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그림과 그에 걸맞는 사랑 시들!

그렇게 신현림 시인이 엮은 '사랑은 시처럼 온다'가 정말 시처럼 내게 왔다.

한편의 아름다운 명화와 로맨틱한 시를 동시에 갖게 해주는 이 시집, 참 괜찮다.






사랑은 좋기만 한것이 아니라 때로는 고통을 주기도 하며 때로는 우리를 슬프게도 한다. 

아름답기만 하고 즐겁기만 한 사랑이라면 더욱 좋겠지만 사랑이 너무 밉고 야속할때 

그 또한 사랑의 연속이라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필요할때도 있다.

3년여의 시간을 심사숙고해서 골라낸 그림과 혹은 사진,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국내외 안밖의 시들!

신현림 시인의 수고로움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시집!






그래도 시집과 시인들을 많이 접했던 터라 자부하는 내게 때로는 신선함을 주는 시가 등장하기도 하고 

아름 다운 때로는 고뇌가 담긴 시 한편과 잘 어우러지는 그림 혹은 사진들이 더 큰 감흥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내가 알던 그 만해 한용운이라는 사람이 쓴 첫키스!

그가 쓴 첫키스의 시어들이 참 간절하게 다가오는 시다. 

사진속의 저 소녀들이 첫키스를 경험할때쯤엔 시인의 감성이 되어 사랑을 하게 될까?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이 한마디에 실린 사랑의 무게가 무척이나 강렬하다. 

다른 누구도 아닌 너를 사랑해서 그래서 미안한 그 마음이 내 마음에 콕 와 닿는 이유는 뭘까?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서 미안하다'라는 문장이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인걸까?

어떤 이유로 사랑이 미안해야 한다면 그 사랑 또한 이토록 애절하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짤막한 시로 속삭이는 정호승의 시 한편!






그리하여 릴리여, 만일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디서 나는 행복을 찾을 수 있었을까?


너를 사랑하는것은 운명이라는 듯이 속삭이고 있는 괴테의 이 시!

너가 아니면 행복이란 있을 수 없다는 이 속삭임은 어떤 이의 가슴을 녹아내리게 만들었을까?

누군가 내게 이렇게 속삭여 준다면 나 또한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것은 모든 행복이 거기서부터 시작된다고 믿게 되는 사랑!






드라마나 영화속 대사중에 누군가를 사랑하는데는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랑에도 이유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진실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까닭이 무척 일상적이며 사소한 것일 수 있도 있으며

그저 마음이 흘러가는대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 것 또한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랑 후에 오는 모든것들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그때 비로소 사랑의 까닭을 알게 된다는 사실을!






신현림 시인이 이 한권의 시집에 담아 놓은 시인들의 소개가 간략하게 담겨져 있으며

시와 함께 배치된 아름다운 그림에 대한 출처 또한 분명히 밝히고 있다. 






연일 폭염에 지친 마음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축적인 의미를 담은 사진과 시를 동시에 감상하며

사랑하기에 좋은 가을이라는 계절이 어서어서 오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지금 이순간 사랑에 웃고 울고 혹은 사랑을 간절히 기다리거나 사랑후 이별중인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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