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드가 우리에게 의미하는게 뭔지 생각하게 하는 소설!

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나는 평소 정치나 경제에 관련된 나라일에 그닥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귀가 있으니 들려오는 이야기를 듣지 않을수는 없다. 얼마전 세월호 사건이 나자 괴소문이 돈다며 신랑이 들려준 황당한 이야기가 있다. 일본이나 중국을 상대로 미국이 전쟁을 일으키려 세월호 사건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건 정말 말도 안되는 황당무개한 이야기라는 생각에 그냥 흘려듣고 말았는데 그런 이야기가 바로 이 김진명의 소설속에 등장하니 왠지 그냥 흘려 들을 수가 없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그렇고 [신황태자비 납치사건]도 그렇고 나라 안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을 배경으로 저자는 우리에게 커다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을 쓰고 있다.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파고들지 않는 안이한 상태로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어리숙한 최어민 변호사를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가 어떤 상황에 접해 있는지를 한번 진지하게 들여다 보라고 일러주는것만 같다. 안철수, 박원순, 정몽준, 오세훈등등 지금까지 흘러온 우리나라의 정치판의 실태를 사이사이에 끼워 넣어 어찌나 실감나게 글을 전개하고 있는지 한번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필력을 뽐내고 있다. 

사건 한번 맡아 보지 못하고 있던 무능하기 짝이 없는 최어민 변호사는 어느날 세계은행 연구원 리차드 김으로 부터 모친을 보살펴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면서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의뢰인의 죽음으로 인해 어민은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고 사건을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미궁속에 빠지게 되는데 전혀 생각을 달리하게 되면서 사건의 실마리는 하나씩 풀리게 되지만 어민은 오히려 더 위기에 몰리게 된다. 그리고 하나씩 밝혀지는 미국의 전쟁에 대한 음모는 소설이라고 하지만 팩트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들기 시작한다. 

미국이 겉으로는 우리를 지켜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이용할수 있다. 겉으로는 북한을 방어한다면서 중국의 미사일 시스템을 무기력하게 만들기 위한 미사일 방어체제인 싸드를 우리나라에 구축해놓고 적자의 위기에 놓여있는 미국의 경제를 살리기위해 중국과의 전쟁을 불사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비록 소설이라고 하지만 신빙성 있게 전개하고 있는데다 지금 우리나라나 세계정세가 돌아가는 추이가 저자의 이야기들가 맞아떨어지고 있으니 이를 소설로 치부하고 재미로 넘길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싸드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해야만 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로그 결말이 명확히 해소되는 책이 아니라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누군가에게 지금 우리의 위상이 어떻게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라는데 의의를 두어야겠다. 

* 한우리 북카에페서 제공되어 작성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