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돈을 마구 찍을 수 있다고? : 경제학 주니어 대학 8
류동민 지음, 박우희 그림 / 비룡소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무슨무슨 학이라는 단어는 은근 어려움을 주는데 비룡소의 주니어 대학 시리즈 책들은 단어에서 주는 거부감부터 없애고 쉽게 학문에 접근하게 만드는듯하다. 이 책의 시리즈는 대학 진로를 앞두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청소년들 대상 도서로 각 분야마다 어떤 학문을 말하는건지, 어떤 일을 하는건지등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 내고 있다. 청소년들의 꿈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한발 다가서게 만드는 책이다. 

 

경제학이 어쩌구 저쩌구 하고 들이대면 특별히 관심을 가진 학생이 아닌 이상 고개를 돌리고 말테지만 책 제목에서처럼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갖가지 이야기들로 흥미를 갖게 한다. 사실 경제란 어려운 학문이라기 보다 우리의 일상과 정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도 중요하지만 살기위해 먹는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제학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그 분야의 일을 하게 된다면 먹고 사는것에만 치중한 삶이 아닌 조금 더 가치있고 의미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밥을 먹기전에 어떻게 밥을 벌어 먹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열차 요금이 어떻게 결정되는지, 꽉 막힌 도로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은,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을 지지한 것에 대한 이야기로 호기심을 부추기면서 그에 대한 경제의 세가지 가치, 즉 효율성, 공평성과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가지의 가치가 균형을 이루기가 참 쉽지 않다. 그와 동시에 미래의 일을 가정하고 행동하는 호모에쿠노미쿠스가 되는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 하지만 무작정 쇼핑을 하기 보다는 어떤 것을 얼마큼 살것인지를 미리 생각하고 장을 보러 간다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도 있으며 우리집의 경제를 균형있게 잘 이끌어 갈 수 있게 된다. 경제학이란 또 이렇게 미래를 예측해서 어떤것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겨 나갈 필요가 있음을 알게 해주는 학문이기도 하다. 

 

뒷 장에는 세상을 바꾼 경제학자 마르크스와 케인스의 이야기를 들어 지금 우리의 경제학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고 질의 응답 코너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평소 궁금해 하고 있던것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주니어 대학 시리즈는 막연한 학문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있게 해주는 시리즈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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