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의 영감 - 포토그래퍼 조선희 사진 에세이
조선희 지음 / 민음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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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영화보다 인상적이었던 [관상]이라는 영화의 포스트가 바로 이 조선희라는 사진작가의 작품이란다.  

포스트를 보며 언뜻  아이디어의 기발함과 강렬한 첫인상을 받았는데 그것이 바로 영감이라는 것일까?




멋진 사진 작가들의 사진을 볼때면 왜 강렬한 무언가를 혹은 다른 어떤것들을 느끼게 되는걸까?

스타 사진작가 조선희의 영감이라는 책을 보며 그녀가 찍은 사진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를 알고보니 

그녀 또한 그냥 가만히 앉아서 그렇게 멋진 사진을 찍어 내는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감이란것이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과 몸을 열고 그 영감이라는 것이 올때를 준비해야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사진작가들을 보면 우리는 그들이 처음부터 멋진 작품들을 찍어 내는 줄 착각을 한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던 그들이 어떤 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게 되고 어떻게 자신의 작품에 반영하게 되는지 

또 무엇을 어떻게 찍게 되는지 어떤 곳에서 혹은 어떤 것들과의 조우에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는지

강렬하게 어떤 무언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그녀의 사진을 보며 이야기 들으니 조금씩 그들을 이해하게 되는 기분이다. 




사라 문의 사진집을 보며 흑백 사진에만 몰두했던 그녀는 컬러 사진에 몰두하게 되고 색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또한 에곤실레라는 화가를 검색하고 그의 작품을 보면서 남들은 찾지 못했던 그만의 독특한 앵글을 찾아 내고 

반고흐의 그림을 보며 어느 화가의 그림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열정의 삶을 느끼고 그렇게 살아 가리라 다짐하며

조지아 오키프의 꽃그림을 보며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도망가지 않는것

일단 부딛혀 보는것

일단 시작하는것,

그것이 영감의 시작이다.  -- p128


우리 또한 그전에는 잘 알지 못했던 것들을 누군가의 작품을 통해 느끼게 되고 새로이 생각하게 되는것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그 순간에 그칠뿐 그것을 내 삶속에 가져오기가 쉽지 않은데 이들에게는 분명 무언가 다른것이 있는듯 하다. 

배우들과의 작품 사진을 담는 순간들과 영화 포스터를 제작하는 순간들의 이야기들은 무척 흥미롭게 여겨지며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삶속에 숨어들듯 그 내면의 모습을 담아 내고 그 사람들조차 모르는것들을 배우게 되는 순간들,

사진을 찍으며 일평생을 살고 싶었던 그녀에게 새로운 배움에의 열망은 바로 그녀의 삶이 주는 영감때문인듯 하다. 


영감이 내게 오기를 간절히 바라기만 할것이 아니라 안나 푸르나를 오르고 오지를 찾고 도서관을 가고 

화가나 사진작가들의 작품들을 진심으로 느끼고 자연 풍광속을 거닐고 아침을 여는 새벽속에 거닐어 보는등 

영감속에 나 자신을 들여다 놓을줄 알아야 함을 조선희 그녀는 이야기 한다. 

멋지다. 인상적이다. 사진과 글속에 닮긴 그녀의 삶이 열정적이며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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