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보다 더 맛있는 나물반찬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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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나물반찬 -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나물 추천 요리 90
서향희 지음 / 경향BP / 2015년 3월

나는 개인적으로 나물을 좋아한다. 사실 어릴적에는 아무 생각없이 먹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고기보다는 다양한 향을 가지고 있는 나물이 더 맛있다. 그런데 나물반찬이라고 하는 것이 생각보다 종류가 한정되어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냥 풀을 가지고 만드는 것인데, 과연 얼마나 다양한 요리가 나올까 싶기도 하고 그게 그것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책을 보니 생각보다 많은 요리들이 등장해서 조금 놀랐다. 계절별로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나물들을 재료로 요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비교적 알기 쉽게 알려준다.

소박한 재료들을 주제로 다룬 책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책 편집도 전체적으로 소박하다. 어떤 요리책들을 보면 아마 책을 만들기 위해 재료 사진들을 모두 다시 찍기도 하는 것 같은데, 이 책은 저자가 집에서 틈틈이 찍은 음식 사진들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간소하다. 전문가가 찍었더라면 좀 더 맛깔나게 사진을 찍었을 수도 있는데, 책을 넘겨보다보면 은근히 초점이 엇나간 완성 사진들이 많다. 사진 작가가 일부러 그랬을리는 없고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을 활용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엄마의 손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정감이 가는 측면도 있다.

평소에도 집에서 나물을 즐겨 먹기 때문에 여기에 나와있는 반찬들이 그리 낯설지는 않다. 그냥 그러려니 넘겼던 음식들이 책에 나온 것을 보면 왠지 반갑고 이런 조리법도 있다는 사실에 한 수 배우게 된다. 아무래도 많은 조리과정을 거치는 요리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나물이라는 재료가 주는 매력은 가장 간편하게 신선한 향을 음미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나물의 향을 느끼고 즐긴다면 그것도 하나의 먹는 즐거움이 될 터이다. 왠만하면 요즘에는 나물들이 사시사철 나오지만 그래도 제철 나물을 찾아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고기보다 더 맛있는 나물반찬 레시피로 더욱 풍성한 식탁을 꾸려볼 차례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