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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만을 말할 것을 맹세합니까
아비 지음, 강은슬 옮김 / 푸른길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전달하기 어려운 것인지,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타인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등장인물들의 대화, 편지, 일기, 공문 등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사실 학생과 교사 사이의 문제는 그 자체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개입하면서 문제가 커진다. 부모나 교감 선생님이 나 몰라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 교육구의 행정가와 정치가, 신문사, 방송 기자들이 개입하면서 문제가 커진다. 특히, 교육구의 예산 승인 문제와 교육 위원 선거라는 정치적인 변수가 끼어들면서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나윈 선생이나 필립 모두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개의 경우 열린 마음, 빈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이나 편견에 기초하여 말을 듣는다는 것, 남이 내 말을 그렇게 들을수도 있다는 것보다 내가 다른 사람의 말을 그런 식으로 듣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더 무섭다.  대화 중에 상대가 내 말을 제대로 안듣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기는 하지만 내가 다른 사람의 말을 제대로 안듣고 있다는 것은 몰랐다.

과연 누가 제일 나쁜 사람일까?하는 판단부터 하게 되는 것은 왜일까? 아무도 이렇게 사태가 전개되는데 내가 한 잘못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는 점도 실제 세상과 같은 것일까?

대화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만약 중고생들에게 읽힌다면  여러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거리를 직접적으로 제공해 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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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456 2007-01-09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이 리뷰를 읽었습니다. 저희 책을 읽고 리뷰까지 쓰신 분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이 밤길에 마중나온 아버지를 본 듯합니다. '과연 누가 제일 나쁜 사람일까' 하는 판단부터 하게 된다는 모퉁이길 님의 얘기, 정말 공감합니다. 이 책 만들며 참 많은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앞으로두 푸른길의 책에 관심 부탁드리며... 새해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비밀의 도서관 비룡소 걸작선 36
랄프 이자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작가는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 속의 그 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하여 궁금했던 것일까?  책의 띠지에 [끝없는 이야기]의 전편이라는 홍보 문구의 의미가 이 책의 결말에서 이해가 되었다. 물론 책의 전체 내용이 [끝없는 이야기]의 환상 세계에 바탕을 두고 있고, 주인공도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굳이 전편 운운하지 않아도 이 책만으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결말에서 정말 자연스럽게 [끝없는 이야기]와 연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의 재능에 감탄하였다.

이 책이 어린이책 또는 청소년 대상으로 출판되었다는 점에서 어른 독자들은 외면할지 모르지만 어른 독자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주인공이 24살의 청년이 아닌가? 그리고 어린이책이라는 범주에 드는 책들은 독자가 어린이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독일 문화에 대해 잘 모르지만 소설의 내용으로 볼 때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대부분이 독일의 민담 안에 등장하는 것 같다. 영국을 포함한 서양의 환상 문학이 자신의 문화 안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우리는 어떤 문화적 토양 안에서 살고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우리 문화에 뿌리를 둔 멋진 환상 문학이 있던가? 진정한 우리 것을 토대로 해야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출판사에 감사하고 싶은 것은 이 책을 분권하지 않고 한 권으로 내 준것하고, 분량에 비하여 책이 가볍다는 점이다.  파란색 양장본 표지와 책 무늬가 들어간 면지도 마음에 든다.

저자의 다른 소설들도 번역되어 볼 수 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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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읽는 그리스 신화 1부 (1~6번) - 전6권 세트 동화로 읽는 그리스 신화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야니스 스테파니데스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먼저 재미있게 읽었다. 딸아이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했다. 내용도 특별하게 새로운 것은 없지만 전체적인 서술이나 이야기 전개 방식이 새로웠다. 그리고 기존의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어정쩡한 제목이 아닌점이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다. 삽화가 그리스 시대의 토기에서 보는 그런 류의 그림을 생각나게 하는 독특한 표현이어서 좋았다.

문제는 작년부터 베스트셀러인 만화책으로 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그림 덕분에 딸은 그 책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화책보다 이 책을 먼저 보여주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읽어도 전혀 어렵지 않을 것 같고, 어른들도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제목에 '동화로 읽는' 이라는 문구가 들어가는 바람에 어른 독자의 관심을 잃을 수도 있지만 그리스 신화에 생소한 어른이라면 지금 나와 있는 어떤 책보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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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 인형
E.T.A. 호프만 지음, 로베르토 이노센티 그림, 최민숙 옮김 / 비룡소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이 여러 미디어나 여기 알라딘에서도 선택된 것이 조금은 의문스럽다. 물론 호프만의 잘 알려진 이야기인 호두까기 인형을 완역했다는 점은 평가할 만한 일이지만 전체적인 평가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번역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물론 내가 독일어 원본과 비교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읽다 보면 부드럽게 읽히지 않는 곳이 있다. 모든 부분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삽화가 근사하다는 점과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다는 점은 이 책의 장점이기는 하지만 굳이 적극적으로 꼭 읽으라고 권유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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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 지하철 타다 한길컬처북스 5
애덤 쿠퍼 지음, 유명기 옮김 / 한길사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이 흥미있어서 읽어봤는데, 솔직히 생각만큼 문외한한테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니었다. 아마도 전공하는 학생들한테 도움은 될 지 모르지만 교양삼아 읽기에는 조금 벅찼다. 번역시의 제목 선정은 나름대로 성공한 듯 싶다. 그렇지만 내용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많거나 꼭 읽어야 하는 경우에만 천천히 공을 들여 읽어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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