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숨
배명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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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놓은지는 좀 되었는데 미루다가 오늘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기 시작하니 이야기가 궁금해서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다. 할 일이 잔뜩인데...
이야기가, 인물이, 결말이 궁금해서 내려놓고 다른 일을 할 수 없게 만들어야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내 기준에 맞는 책이네. 저자의 다른 소설도 거의 다 읽었던 것 같기는 한데 이 책이 제일 취향이다. 조금만 더 읽고 일해야지...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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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 읽고 다른 일을 했다.ㅎㅎ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의 다음 책이 엄청 기대된다.
송영... 맘에 드는 인물이었다. 저렇게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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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서 춤추다
낸시 크레스 지음, 정소연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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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편소설집.
막 첫번째 편 <‪‎스페인의거지들‬>을 다 읽었는데 주인공의 깨달음에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들었다. 감동해서 눈물이 나올 뻔 했다. 다음 편들이 더 기대가 된다. 번역이 좋아서 원작이 더 빛난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허공에서 춤추다>  발레리나 이야기였다. 내가 다른 작품과 헛갈렸다. 허공을 진공으로 착각하다니... 

이 선집에 수록된 작품 모두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알려진 이야기를 비틀어서 다시 쓴 몇 편도 재미있었지만 첫 작품과 마지막 작품은 생각을 참 많이 하게  하더라. 

소설을 잡으면 다른 일 안하고 계속 읽을 수 있는 요즘이라 소설 읽는 일이 참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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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그에게 휘둘리는가 - 내 인생 꼬이게 만드는 그 사람 대처법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부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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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문고판으로 읽고 좋아서 헤인 연대기가 번역되기를 참 오래 기다리게 했던 책이다. 책 말미에 부록으로 내왔던 해설에서 참 자세하게 헤인 연대기를 설명했었거든. 만약 그때 보고 싶은 열망이 막 넘쳤다면 원서를 찾아 읽었을까? 그러면 영어를 잘 했으려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는데 이글 쓰면서 다시 꼼꼼하게 따져 보니 무지라는 것이 벗어나기 어려웠을 것 같더라. 내 어릴 적에는 원서 구하는 방법도 몰랐고 무엇보다도 모든 어려움을 헤치고 보아야겠다는 열정도 그다지 크지 않았던 듯 하다. 그냥 기다리는 일이 내가 제일 잘 하는 일인가보다. 잊지않고 기다리니 결국 번역이 되어서 볼 수 있더라구. 정말 오래 걸렸지만. 어둠의 왼손(암흑의 왼손)을 처음 읽고 헤인 연대기 책을 읽게 되기까지 삼십년은 기다린거 같다. 내 바람은 미지근하다.
아무튼 조금 전에 다 읽었는데 에스트라벤에게 일어난 일을 잊고 있었다. 기억이 사진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게센의 빙원에 대한 묘사를 읽으면서 남극이나 그린랜드가 이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어떤 영상을 볼지 상상도 하게 되고.
또 한번 깨달은 것. 난 소설에서 묘사를 지루해한다. 잘 안읽어. 줄거리 따라 가는데 지장이 없다 생각하면. 하지만 작가가 쓸데없이 쓴 건 아닌데 건너뛰니 죄책감이 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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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애프터 라이프
케이트 앳킨슨 지음, 임정희 옮김 / 문학사상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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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세계대전에서 이차세계대전이 시간 배경. 공간 배경은 영국. 중산층 가정 출신의 어슐라가 태어나는 날부터 이야기가 시작한다.
시간을 거슬러 가며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된다. 어슐라가 후회하는 지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삶이라니. 물론 의도하는건 아닌 것 같고 크게 바꾸는 것 같지는 않지만 어차피 삶이란 작은 결정이 큰 변화를 만들 수도 있으니까.
작가 문체가 깔끔해서 마음에 든다. 그래서 번역된 책들 다 읽어볼 생각이다. 이 책까지 세 권밖에 없지만.
읽으면서 생각한 것:
런던이 이차세계대전으로 얼마나 초토화되었는지 참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더라. 전쟁은 힘없는 사람들을 더 비참하게 만드는구나. 같은 부모에게 태어난 자식이라도 다 다르구나! 부모라고 모든 자식을 똑같이 사랑하지는 않는구나. 동생이 동성애자인 것을 인정하는 것과 아들이 그렇다는 걸 인정하는 거는 다르네. 순결에 대한 강박은 남자 위주 사회가 만든 이데올로기이구나.
어슐라는 정말 긴 삶을 살아서 피곤하겠구나.
예전에 읽은 <다시한번 리플레이>란 소설이 생각났다.
만약 누가 나한테 돌아가게 해준다면 갈까? 물론 어슐라는 자기 맘대로 조종하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기억을 가지고 다시 사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피곤할 것 같기는 하다.
지금 글 쓰다보니 이런 식으로 계속 살면 영생할 수도 있는거네. 물론 자기 삶 안에서만이지만. 이리 생각하면 언젠가는 완벽한 삶이라 만족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 책 뒤 표지에 쓰인 광고글이 핵심을 잘 보여주는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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