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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함유근.채승병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2년 8월
평점 :
빅데이터를 정의할 때 3v - 규모(Volume), 다양성(Variety), 속도(Velocity)에 해당하는 특징을 골고루 담고 있어야 한다. 또한 이 정의를 통해 그 유용성이 설명되어야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규모 측면에서는 큰 규모의 데이터를 다룸으로써 정보의 왜곡을 줄일 수 있고, 사람들의 실질적인 생각과 행동표출을 통해 다양성, 그리고 미묘한 감정변화까지도 추측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빠른 속도는 실시간으로 광범위한 판단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빅데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장매체가 발달하고 저장 비용이 하락하고, 데이터 관리 및 분석 기술이 발달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된다. 거기에 기업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빅데이터를 가진 기업이 잠재적인 가치를 더 가질 수 있다는 점도 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빅데이터는 어떻게 경영을 바꿀 수 있을까? 우선은 업무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잇고, 기업활동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고객과 시장에 대한 더욱 정확한 정보를 추출하여 경영자의 의견결정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삶의 질을 높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빅데이터의 시대에 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얼마전에 읽었던 다른 책에서는, 데이터의 통계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었다. 사람들의 다양성과 변화무쌍한 심리를 파악하지 못한 채 통계를 무조건 신뢰함으로써 엉뚱한 결과가 나타났다. 이러한 예는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그 빅데이터를 제대로 이용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낸 데 집중한다. 이는 앞으로의 시대가 빅데이터 시대로 더욱 더 나아갈 것이고, 이미 지금 역시 빅데이터의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국인들은 개인적 자아보다는 사회적 자아가 더 강하다보니 소통의 갈증을 더 느끼고, 그 결과 막대한 데이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현상을 보인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는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한때의 유행처럼 사라져버릴 수도 있겠지만, 빅데이터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한낱 유행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폐쇄적인 한국기업경영의 틀에서는 빅데이터를 제대로 이용해보기도 전에 사라질 위험도 다분히 크다. 어쩌면, 그 많은 정보더미 속에서 보물을 찾아내는 기업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기업도 있을 것이다.
며칠 전, 모마켓에서 보낸 할인쿠폰을 열어보다 깜짝 놀랐다. 내가 자주 사는 물건들만으로 구성된 쿠폰이 들어있었기때문이다. 나만을 위한 맞춤식 쿠폰이었다. 내가 구매한 내역 데이터를 활용한 쿠폰이었을 것이다. 사소하게 여겨지는 것이긴 하지만, 나는 이 쿠폰때문에 그 마켓을 한번 더 찾을 것이다. 이런 사소한 것도 역시 빅데이터 시대에 그 데이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보여주는 한 예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