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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각시풀각시...여자아이가 참 좋아할 것 같은 책이다. 관심만 갖고 있다가, 개정판이 나왔다기에 눈여겨보았다. 지금 한솔이는 한참 인형놀이와 치장하기에 여념이 없다. 풀각시를 만들어본 경험은 엄마인 나도 없지만,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런 책이 반가운 것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살려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엄마와 아이가 함께 경험해볼 수 있는 소중한 추억거리를 제공하기때문이기도 하다.
진선아이의 책은 여러모로 눈길을 끌게 하는 매력이 있다. 우리 역사를 알고 나면 세계사로 자연스레 눈을 돌리게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지레 겁먹곤 했던게 바로 연표 아니던가? 그래서 이 책은 어떻게 풀어내었을지, 어렵게 느껴지던 내용을 어떻게 쉽게 풀어내었을지 기대가 되는 책이다.
명화는, 언제나 나로 하여금 한번 더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게 바로 명화의 가치가 아닐까? 쉽게 풀어쓴 미술관련서적들이 명화를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면, 이 책은 명화 속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할 것 같다.
어른들을 위한 소설에서도 명화를 모티브로 한 것들은 묘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아이들에게 그림을 이야기로 다가갈 수 있게 만드는 챡일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분명히 나도 그 시절을 지나왔지만, 그 맘때의 아이 마음을 잘 몰라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가끔은 서글프다. 엄마가 몰라서가 아니라, 엄마가 잊어버려서였을 수도 있고, 애써 잊으려고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는 걸 아이도 알아줄까?
아이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살펴보게 하는 그림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엄마의 마음도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이길 기대할 수도 있겠지?
이젠 백희나라는 작가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듯하다. 이름만으로도 선택하고 싶은 책. 이 작가의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