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주제로 묶어낸 노력은 가상하나..

<가치번쩍 품성동화>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가치 번쩍 품성 동화 ㅣ 번쩍 시리즈 1
글공작소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8월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어린이책을 보는 눈은 까다로워지기 마련이다. 나는 아직 수련이 덜 되어 그럴 만한 능력도 없지만, 이 책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우선, 개인적으로 어떤 문학작품이든간에 읽는 사람의 상황과 입장에 따라 다르게 읽히기 마련이므로 정해진 '주제'가 오히려 읽기를 방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므로 주제에 따라 분류된 글을 읽는다는 것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게다가 '통합적 사고능력'을 강조하며 '균형 있는 책읽기'를 주장하는 책이니, 제대로 엮는다면, 그것도 괜찮겠지 하는 내딴에는 '열린'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그런데 책을 읽는 내내 찝찝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결정적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공녀'에서 턱~! 하고 걸리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민틴선생님에 대한 부분이다.  

적어도 이 글은 엮은 글이므로 엮은이 마음대로 주제 분류를 할 수는 있으나, 책의 내용이 다르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창작글이나 패러디문학이 아니라 고전을 묶었다는데 어째 내용이 다를까? 5가지 주제로 묶어내느라 고생은 했겠지만 내용에 신뢰가 가지 않는 동화를 읽히고 싶은 마음은 없다. 더불어, 번역의 과정에서 오역이 일어나거나 번역자의 창작이 지나친 경우에도 제대로 된 원작을 찾아읽히고자 하는 게 요즘 엄마들의 마음이란 걸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