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윤리적 소비, 철수맨이 나타났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생명을 살리는 윤리적 소비 - 내가 물건을 잘 사야 지구가 건강해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세종도서) 상수리 호기심 도서관 14
정원곽 외 지음, 이상미 그림 / 상수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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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소비, 공정무역에 대해 관심을 가진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취지에 공감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 [생명을 살리는 윤리적 소비]를 만났다. 소비의 주체가 될 우리 아이들이 알아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이 되어 반가웠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배우기때문에 나의 행동이 내 아이의 생활패턴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아이들은 무조건적으로 어른들의 행동과 생각을 모방하거나 따르지는 않는다. 그들만의 생각이 있고, 비판의식이 있기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현실을 똑바로 전달하고 거기에 공감하게 만들어 스스로 행동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럴 때 이런 정보와 현실을 알려주는 책이 유용할 것이다.

 

상수리호기심도서관 시리즈의 책들은 다양한 주제를 아이들의 시각에 맞게 풀어낸 시리즈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인 구성은 시리즈 도서의 구성이 동일하다. 아이들이 책을 읽다가 어려운 말이 나오면 '무슨 뜻이에요?'에서 설명을 하고, 네모상자 안에는 토막상식 같은 것이 있어서 흥미롭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다음 책의 내용을 정리해볼 수 있는 퀴즈가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윤리적 소비와 착한 소비가 무엇인지를 설명한 다음 안전한 먹을거리, 농업과 환경의 윤리적 소비, 사람과 노동의 윤리적 소비를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윤리적 소비나 공정무역에 대해 조금 공부를 한 터라 첫장에서 다룬 '윤리적 소비와 착한 소비'의 설명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고 중요한 사실만 간략하게 정리를 한 것이기 때문이겠지만.

 

2장부터는 실제 예를 들어가며 윤리적 소비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광우병이나 멜라민, 유전자조작식품 등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는 것들에 대해 알려주는데, 최근 몇 년간 사회적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윤리적 소비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연에 피해를 주지 않는 상품을 구매하는 운동을 윤리적 소비라고 한다는 것을 이해했다면 이러한 사건들이 왜 소개되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대량생산을 위해 동물이나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장거리이동을 위해 환경을 오염시키고,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저임금으로 착취할 수 있는 아동노동이 묵인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똑바로 알리고 그것이 나쁜 일이라는 것을 알림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윤리적 소비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어떤 윤리적 소비운동을 하고 있는지도 소개하고 있는데, 유럽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늦은 출발을 했지만, 그 취지에 공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굳이 국제적 무역이 아니더라도 국내 생산 물품에 대해서도 윤리적 소비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급이 가능한 물품까지도 해외에서 싼 가격에 들여오다보면, 국내 생산자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들이 초콜릿이나 축구공 같이 흔히 거론되는 윤리적 소비의 예 외에도 국내의 생산자들에게로 눈을 돌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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