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102 - 210103 · 210104 - 210110





새해를 맞이했으니 곧장 대청소부터 했다.

쓸모없는 것들 싹 모아 정리하고 버리기를 반복했고 구석구석 청소하며 커튼도 새로 달고 이불도 새로 깔았다.

마당 한 구석, 가득 찬 쓰레기를 분리수거하여 싹 버리니 그제야 시원한 마음이 들었다.

아침에 시작했던 청소를 저녁에 끝냈으니 하루종일 청소만 한 셈이다.




엄마와 동생은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유일하게 가족 중 나만이 꽃을 그렇게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꽃을 좋아해 마당에 있는 화분도 잘 돌봤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질리도록 들은 말이 하나 있다.

"네 태몽이 장미라서 꽃을 좋아하나보다."

지금은 겨울이라 거실에 선인장들과 알로에만이 자리하고 있는데 알로에는 이 집을 삼켜먹을 기세로 너무 많이 자라 살짝 무섭긴하다.

요새 손에 착착 익히고 싶어 꽃을 많이 만지며 꽃다발부터 플라워박스까지 다양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러다 언젠가 꽃집이라도 차리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단, 플로리스트 자격증은 따두었으니 언젠가 그리고 뜬금없이 꽃집이라도 차리게 되면 정말 신기할 것 같다.




눈이 이렇게 올 수 있나 싶었다.

물론 마당에 자국 없이 쌓인 새하얀 눈밭을 보는 순간, 그 잠깐 동안은 좋았다. 하지만 그 때 뿐이다.

염증 있는 손목이 대청소의 여파로 욱신욱신 아프기 시작했는데 곧장 마당에 한가득 쌓인 눈을 치우느라 허리까지 살짝 삐었으니 말 다한 셈이다.

집에 있는 큰 삽들과 빗자루들을 동원해 파고 퍼내고 쓸고를 반복하며 겨우 치웠다.

그래도 눈이 쌓인 화분 위에 살포시 서 있는 낙산홍의 자태는 보면 볼수록 예뻤다.




(진즉 받자마자 찍었었는데 정작 올리지 못할 뻔 했던) 알라딘 서재지기님에게 선물받은 스누피 다이어리와 스누피 캘린더♥

색감 예쁜 핑크핑크한 캘린더와 샛노란 다이어리가 너무 예뻐 올 한 해 잘 쓸 것 같다.

사실, 블로그를 처음 만든 것이 2004년이었고 그 때부터 일상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2009년까지 꼬박 6년 동안 일상이야기를 써내며 블로그 이웃분들과 교류하였었다.

그러다 점점 오랫동안 알고 지낸 블로그 이웃분들이 블로그를 아예 떠나시면서 정체기가 올 뻔 했었다.

그러던 중에 2010년부터 우연치않게 매번 바인더노트에 적던 독서감상문을 그대로 옮기기 시작했고 그게 벌써 2020년까지 계속 되었다.

온라인 5대서점을 지금까지도 다 이용하고 있는데 Aladin과 YES24는 지금까지 플래티넘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니 집이 책으로 묻히지 않는 게 천만다행이다.

아무튼, 단순히 구매만 했던 온라인 서점들이었는데 기왕 블로그에 올리는 글도 여기까지 옮기면 좋겠다싶어 관리하게 되었는데

재작년과 작년에 알라딘에서 "서재의 달인" 타이틀을 쥐어주니 좋으면서도 몇 년 더 일찍이 관리했을 걸 하는 아쉬운 생각도 문득 들었다ꔷ̑◡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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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19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눈속에 파묻힌게 낙산홍이군요 겨울에만 볼수 있는 풍경이네요 태몽이 장미 꽃이면 엄청 좋은태몽인데요 저희 엄마가 꽂꽂이를 즐겨 하셨는데 요즘은 풍수에 관한 유툽을 보고나서 말린꽃들은 운에 기운을 막는다고 전부 없애버리시고 활짝 만개한 꽃 그림, 사진을 거실에 두면 운기가 온화해지고 가족이 화목해진다고 해서 그림과 사진만 가득 ㅋㅋㅋ

하나의책장 2021-01-21 00:25   좋아요 1 | URL
낙산홍, 너무 예쁘죠😊
아, 장미꽃이 좋은 태몽인가요?
항상 가족들에게 귀에 박히게 듣는 태몽인데 장미 가득한 꽃밭에서 유난히 예쁘고 큰 장미를 고모가 엄마에게 줬다고 하더라고요ㅎ
맞아요! 저도 처음에는 프리저브드나 드라이 플라워도 집에 들였었는데 말린 꽃은 운을 막는다고 해서 조화 종류는 마당에 두고 생화만 집 안에다 들여놓고 있어요🌷
 
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평점 :
품절





『하나, 책과 마주하다』


"아무튼 모모에게 가 보게!"

마을 사람들은 말한다, 모모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게.

솔로몬과 같은 지혜 혹은 현학적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마력이 있는 것도, 앞날을 내다보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들어주는 능력만 있었을 뿐인 모모는 마을 사람들에게 '열쇠'같은 존재였다.

빠르고 답답한 현실 속에서, 우리는 매일같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다.

당신도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하는가?


저자, 미하일 엔데는 남부 독일에서 초현실주의 화가인 에드가 엔데와 역시 화가인 루이제 바르톨로메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나치 정부로부터 예술 활동 금지 처분을 받아 가족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모의 예술가적 기질은 엔데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글, 그림, 연극 활동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엔데의 예술가적 재능은 그림뿐만 아니라 철학, 종교학, 연금술, 신화에도 두루 정통했던 아버지의 영향이 특히 컸다고 한다.

2차 세계 대전 즈음, 발도르트 학교에서 수학하다 아버지에게 징집 영장이 발부되자 학업을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나치의 눈을 피해 도망다녔다.

이후 뮌헨의 드라마 학교에서 잠깐 공부를 더 하고서는 곧바로 진짜 인생이 있는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연극배우, 연극 평론가, 연극 기획자로 활동했다고 한다.



목차

1부 모모와 친구들

제1장 어느 커다란 도시와 작은 소녀

제2장 뛰어난 재능과 아주 평범한 싸움

제3장 폭풍 놀이와 진짜 소나기

제4장 말 없는 노인과 말을 잘 하는 청년

제5장 많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와 한 사람만을 위한 이야기


2부 회색 신사들

제6장 똑떨어지는 엉터리 계산

제7장 모모는 친구들을 찾아가고 한 명의 적이 모모를 찾아온다

제8장 많은 꿈과 몇 가지 의혹

제9장 열리지 않는 좋은 모임과 열린 나쁜 모임

제10장 맹렬한 추격과 느긋한 도주

제11장 악당들의 모략

제12장 모모, 시간의 근원지에 가다


3부 시간의 꽃

제13장 그 곳에서의 하루, 이 곳에서의 한 해

제14장 너무 많은 음식과 너무 짧은 대답

제15장 기기를 다시 찾았다 잃다

제16장 풍요 속의 궁핍

제17장 크나큰 두려움과 더 큰 용기

제18장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바라보면?

제19장 포위된 이들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제20장 뒤를 쫒던 자들을 뒤쫒기

제21장 새로운 것이 시작되는 끝



어느 커다란 도시와 작은 소녀


내려다보면 원형, 타원, 반원 모양이 가득한, 계단식으로 겹겹이 이루어져 있는 관중석이 있는, 돌로 지어진 이 곳을 사람들은 원형극장이라고 부른다.

바로 이 원형극장에서 모모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누구의 아이인지, 몇 살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어린 아이임은 분명했다.

말라깽이에 칠흑같이 새까만 고수머리를 한 여자아이는 깜짝 놀랄 만큼 커다랗고 예쁜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아이가 갑자기 원형극장에서 살게 되었고 떠날 생각이 없어보이는 모모를 위해 마을 사람들은 허름한 극장터를 집처럼 꾸며주었다.


모모가 사는 원형극장에는 여느 때처럼 마을 사람들이 찾아온다.

꼭 놀러오는 것만은 아니다. 복잡하게 얽혀진 실타래를 풀기 위해 오기도 한다.

모모에게는 뛰어난 재능이 있는데 바로 '들어주는' 것이었다.

앞서 말한 얽혀진 실타래란 다툼, 언쟁을 의미한다.

크게 싸움이 일어나면 일단 싸움의 주인공들은 어느새 모모 앞에 앉아있다.

어린 아이가 이렇다 저렇다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다.

일단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간에 가만히, 가만히 말할 때까지 기다리곤 말문이 열리면 가만히, 가만히 듣는다.

사실, 왜 싸웠는지 자초지종을 듣고 나면 별 것 아닌 싸움들이 많다. 책 속에서도 그리고 현실에서도.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처음부터 다짜고짜 화부터 내는 사람들이 있다, 정작 그게 얼마나 상대방에게 많은 상처를 안겨주는지도 모르고.

또 별 것 아닌 것 가지고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는 경우도 있고.

이유 없는 싸움의 유형은 많고도 많다.

참 아이러니한 건 이렇게 싸우고도 조금 지나면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왜 그렇게 싸웠는지 뒤돌며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 속에 응어리가 가득 찼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한편으론, '내 이야기 좀 (네가) 들어줘.'라고.


모모는 이 세상 모든 것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아직도 귀 기울여 듣는 일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모모만큼 잘할 수 있는지 한번 직접 시도해보길 바란다.


회색 신사들의 맹렬한 추격과 느긋한 도주


"20년 전부터 하루에 한 시간씩만 저축하셨더라도 당신은 지금 2,628만 초의 재산을 갖고 계실 겁니다. 매일 두 시간이면 그 곱절인 5,256만 초가 되고요. ……"

"아주 간단합니다. 저축한 시간을 5년 동안 찾지 않으시면, 저축하신 시간만큼의 이자를 받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신의 재산은 매 5년마다 갑절로 불어나는 거지요. 아시겠어요? 10년 후면 원래 액수의 네 배가 되고, 15년 후면 여덟 배, 이런 식이 됩니다. 만약 20년 전부터 매일 두 시간씩만 저축하셨더라면, 당신은 예순두 살이 되는 해, 그러니까 저축을 시작하신 지 40년 되는 해에는 저축하신 양의 256배가 되는 시간을 마음대로 쓰실 수 있었을 겁니다. 그것을 계산하면 269억 1,072만 초가 됩니다."


마을에 나타난 회색 신사들.

회색 신사들은 회색 연필을 꺼내 아낄 수 있는 시간과 이자를 계산한 다음 거울에 숫자를 쓰며 저축하라고 종용한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정신없이 시간을 쓰기 시작했고 죽자 살자 일만 했으며 어느새 모모는 마을 사람들에게 잊혀져가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빨리, 빨리'를 재촉하는 세상이 되어버림과 동시에 모든 것이 차갑고 딱딱하게 변해갔다.

물론, 우리는 버리는 시간 없이 일을 하며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발전하고 발전하는 게 맞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다면 결국은 회색 신사에게 사로잡힌 마을 사람들처럼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쉴 틈 없이 일하던 분이 갑작스레 병이 나거나 세상을 떠날 때를 보며 느낀 것은 일도, 자기계발도 중요하지만 오롯이 나만을 위한 휴식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침구 속에 퐁당 뛰어들 때는 잘 때를 제외하곤 거의 누운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반강제적이긴 하지만) 아프면 무조건 누우며 휴식부터 취한다.

잠도 줄여가며 일도 열심히 하고 자기계발에도 전념하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런 분들 보면 나 또한 1분 1초 아껴가며 사는 게 답이라 생각했는데 꼭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시간을 버리라는 것도 아니다. 오롯이 자신이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부여한 뒤, 나머지 시간을 금같이 여기며 살아가면 된다.

모두가 제각각인만큼 정답인 삶은 없으니깐.



새로운 것이 시작되는 끝


"그 병은 어떤 병인데요?"

"처음에는 거의 눈치를 채지 못해. 허나 어느 날 갑자기 아무것도 하고 싶은 의욕이 없어지지. 어떤 것에도 흥미를 느낄 수 없지. 한 마디로 몹시 지루한 게야. 허나 이런 증상은 사라지기는커녕 점점 더 커지게 마련이란다. …… 기뻐하지도 않고, 슬퍼하지도 않아. 웃음과 눈물을 잊는 게야. 그러면 그 사람은 차디차게 변해서, 그 어떤 것도, 그 어떤 사람도 사랑할 수 없게 된단다. 그 지경까지 이르면 그 병은 고칠 수가 없어. 회복할 길이 없는 게야. 그 사람은 공허한 잿빛 얼굴을 하고 바삐 돌아다니게 되지. 회색 신사와 똑같아진단다. 그래, 그들 중의 하나가 되지. 그 병의 이름은 '견딜 수 없는 지루함'이란다."


호라 박사님과 거북이 카시오페이아 그리고 모모.

이들은 어느새 회색신사들의 표적이 되어버렸다.

회색신사들은 자신의 목숨줄과 같은 시가를 뺏기지 않기 위해, 자신들의 방해꾼인 모모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다.

앞에서 말한 것과 연결지어 말하자면 우리가 너무 '몰두'하는 상황이 되면 (대부분 그렇지 않지만) 일부는 한순간에 푹 꺼지기도 한다. 그것은 의욕일 수도 있고 기쁨, 재미 등일 수도 있다.

회색신사와 열심히 싸웠던 모모는 결국 시간을 되찾게 된다.

꽃들의 구름은 천천히 사뿐사뿐 내려앉았고 꽃들은 눈송이처럼 얼어붙은 세상 위로 떨어졌으며 눈송이처럼 살며시 녹아 이윽고 보이지 않게 되었으며 원래 있었던 곳인 사람들의 가슴 속으로 돌아갔다.

시간은 이전과 같이 흐르게 되었고 모든 것이 활기를 띠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애타게 찾았던 모모의 친한 친구인 베포 할아버지를 골목길에서 만나 둘은 원형극장으로 향하게 된다.

언제 와있었는지 관광 안내원 기기, 파올로, 마시모, 프랑코, 니노, 릴리아나 등이 그들을 맞았다.

끝은, 결국 새로운 시작이었다.



새해의 첫 책은 꼭 『모모』로 올리고 싶었다.

작년을 재독의 해로 정해놓고선 다시금 읽고 싶은 책들을 펼치고 싶었는데 새로운 책들을 읽고 아프기도 해서 재독했던 책들이 극히 적다.

그래서 올해는 꼭 재독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그렇게 펼쳐든 새해 첫 책이 바로 『모모』다.

(올해는 꼭 임시저장글에 묵혀둔 글들을 하나씩 끄집어내기로 다짐했기에 독서 그리고 재독에 관한 것부터 글쓰기에 관한 것까지 차근차근 써 볼 생각이다.)


『모모』를 처음 읽었을 때가 눈이 많이 내리던 한겨울이었다.

중학교 때, 도서실에서 독서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지난 번에 봤던 책을 마저 읽고 나니 이십 여분 정도 남았었다.

그렇게 다음 책을 고르기 위해 서가를 둘러보다 눈에 띈 책이 바로 『모모』였다.

끌리듯 손에 집어들었던 『모모』는 읽는 순간 빠져 들었고 야속하게 종소리가 울려 다 못 읽게 되자 다음 주까지 기다리진 못하겠고 집에 가서라도 꼭 읽어야겠다 싶었다.

그리곤 곧장 도서실에서 대여하였고 집에 가자마자 그 날 후루룩 다 읽어버렸다.


모모와 회색 신사와의 접전은 두 번은 더 읽었는데 그 때 그 감정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살자고 다짐했었다.

그렇게 스무 살이 되었고 그 다짐은 어느새 무색하게 치열한 이십 대를 보내게 되었다.

(솔직하게) 뒤돌아 생각해보면 나는 회색 신사에게 시간을 빼앗겼지 않았나 싶다.

정작 나를 돌보지 못하였다. 즉,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늦었다고 할 때가 정말 늦었다는 것이 맞으니, 이제는 그 순서가 바뀌었다.


앞서 말했듯이, 일도 자기계발도 열심히 사는 게 맞다.

하지만 정작 놓치지 않는 것이 있는지 꼭 생각해봐야 한다.

그것 또한 고려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면 정말, 엄지 척이다!


발목까지 쌓일 정도로 폭설이 내려 마당에 쌓인 눈 때문에 삽질하다 허리를 살짝 삐끗했는데 이제야 괜찮은 듯하다.

1월 1일이 되고 곧장 올리고 싶었던 리뷰였는데 10일이나 지난 지금 이제야 올린다.

(묵혀있는 글들 중에 올리고 싶은 글들이 많으니 내일도 하나 더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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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1-13 2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모옆에 말린 장미 노란색이였다고 믿고 싶은 1人[시간을 재기 위해서 달력과 시계가 있지만, 그것은 그다지 의미 가 없다. 사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한 시간은 한없이 계속되는 영겁과 같을 수도 있고, 한 순간의 찰나와 같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한 시간 동안 우리가 무슨 일을 겪는가에 달려 있다. 시간 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니까.]하나님 덕분에 추억속에 있던 모모를 소환해냄 ^0^

하나의책장 2021-01-13 22:43   좋아요 1 | URL
저도 정말 좋아하는 구절이에요:)

그리고 사실 책 옆에 있는 장미는 빨간 장미였어요🌹
플라워박스를 만들고선 남은 장미를 조그마한 화병에 옮겼는데 마침 택배가 와서 나갔다가 손에 쥐고 있으니 마당의 옥외마루에 잠깐 올려놓았거든요.
그런데 그 잠깐사이에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꽃이 얼어버렸어요.
빨간 장미도 순간 얼어버리니 구겨진 양피지마냥 변해버리더라고요🥺
 




2021.1.1


새해가 되기 전날에는 다가오는 해의 연간계획을 세워놓고 새해를 맞이하는 나름의 의식(?)을 가졌었는데

어제 병원 갔다가 볼일 보고 오니 녹초가 되어 결국 계획 세우기는 무산되고 말았다.

한편으론, 역시 건강이 중요하구나를 다시금 느꼈다.

주말 동안, 지난 한 해의 책결산도 하고 올해의 계획을 세워야겠다ꔷ̑◡ꔷ̑


병원에 가면 진단서든, 처방전이든 나이가 기재되는데 '나 이제 정말 앞자리가 바뀐 게 맞구나!'를 실감하게 됐다.

고등학교 3학년 이전까지는 1분 1초가 어찌나 느리던지 시간이 제대로 흐르는 게 맞나 싶었는데

스무살이 딱 되고나니 1분 1초가 어찌나 빠르던지 시간이 제대로 흐르는 게 맞나 싶었다.

시간은 '금'인 것을 항상 되새기며 더 부지런떨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다ꔷ̑◡ꔷ̑


난 쉼 없이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가만히 있어도 뭔가를 계속해서 생각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긴다.

대개 부지런하다고는 하지만 다른 말로 하면 피곤한 스타일에 속하는데 엄마를 닮아서 그런건지 어렸을 때의 습관이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다.

아무튼, 그 생각들을 고스란히 옮겨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머릿속에 생각해놓은 올해의 계획 중 하나이다.


새해로 넘어오기 전, 카운트다운을 하며 12시 땡! 하고 새해가 되자마자 소원을 빌고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불었다.

어렸을 때는 그저 거창하게 비는 것이 소원이라 생각했는데 어느새 성인이 되고 현실을 직시하다 보니 그저 한 해가 평탄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올해는 모두가 다치지 않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소소한 행복을 곁들이며 지내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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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1-01-01 2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나의책장님께서 쓰신 것처럼 올해는 그저 평안하게 지나가길 바라고 있어요ㅎㅎㅎ 쪼끔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2021년 되시길 바랍니다~😍

하나의책장 2021-01-02 18:1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파이버님도 평안하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길 바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레삭매냐 2021-01-09 0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년 12월에 2021년에는
이러저러한 책들을 읽어야지
하는 계획들을 세웠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읽는 대로 읽기로
했답니다.

뭐 그렇게 가는 거지요.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의책장 2021-01-13 22:34   좋아요 0 | URL
저도 구체적인 계획은 접어두었어요:)
손 가는대로 읽으려고요ㅎ

레삭매냐님, 올 한 해 행복만 가득하시길🍀
 




반디앤루니스 12월 5주 베스트리뷰, 『그래서 라디오』



2020년 마지막 주를 베스트리뷰로 마무리할 수 있어 다른 때보다 기쁘다.

생각해보니 나같은 경우는 베스트 리뷰에 선정되는 게 거의 에세이 위주인 듯하다.

2021년에도 양질의 독서를 실천화하며 서평도 퀄리티있게 써보도록 해야겠다ꔷ̑◡ꔷ̑


『그래서 라디오』』 ▶ https://blog.naver.com/shn2213/222187228950





『하나, 책과 마주하다』


버스를 타고 갈 때 혹은 운전할 때 우리는 자연스레 라디오를 듣게 된다.

일부러 라디오를 챙겨 듣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TV를 보거나 유튜브 혹은 SNS에 올라오는 영상을 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단순히 교통정보를 주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라디오는 내게 있어서 '향수'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저자, 남 효민은 20년 경력의 라디오 작가이다.

【별이 빛나는 밤에】, 【두 시의 데이트】, 【꿈꾸는 라디오】, 【푸른 밤】, 【오늘 아침】, 【오후의 발견】, 【펀펀 라디오】, 【FM 데이트】 등의 프로그램을 거쳐 지금은 TBS의 순수 음악방송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와 MBC 캠페인 【잠깐만】에서 디제이와 사람들의 말을 쓴다.

그녀는 말한다. 가능하면 할 수 있을 때까지 좋아하는 것들을 돌보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어쩌다 보니 매일 쓰고 있습니다


"어떻게 매일 글을 써요?"


사실 방송 원고는 작가의 글이지만 디제이의 말이기도 하다. 디제이의 말이지만 작가의 글이기도 하다. 글이지만 말이기 때문에, 다시 말해서 말을 글로 쓰는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글을 매일 쓸 수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지만, 사람은 누구나 매일 말을 하니까.

…… 그래서 매일 글을 쓰기 위해 나는, '우리 디제이가 오늘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말을 걸까?'를 생각한다.


라디오 작가를 하면서, 저자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다.

매일매일이 다르기에, 라디오의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 또한 하루하루 색다르다.

쉼 없이, 매일 듣는 라디오이기에 어떻게 매일 글을 쓸 수 있는 것인지 모두가 궁금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그래서 라디오


하루 24시간 중에, 가족과 함께 얼굴을 마주 보는 시간이 고작 37분.

그런데 라디오 프로그램은 최소한 1시간, 대부분은 2시간이다.

……

진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실은 더 다정하고,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거다. 그러니 라디오 애청자들을 '가족'이라 부르는 건 전혀 무리가 없는 일이지 않을까.


유튜브를 보면, 어느 정도의 구독자가 쌓이면 유튜버들은 구독자들의 애칭을 곧바로 정하곤 한다.

라디오는 어떨까?

라디오는 청취자들에게 '가족'이란 호칭을 사용한다.

앞서 책 속 내용을 언급했듯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함께 공감하고 웃고 슬퍼한다.

즉, 라디오는 청취자들과 굉장히 오랜 시간동안 교감하고 소통한다.

그래서인지 라디오를 듣는 청취자들에게 '가족'이란 애칭을 정한 것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수밖에 없다.



라디오는 정보 전달, 그 이상으로 우리네 삶을 전달하기도 한다.

사연을 듣다 보면 오롯이 공감되어 같이 웃기도 하고 같이 슬퍼하기도 한다.

글 초입에 라디오는 내게 있어서 '향수'라고 말하였는데 라디오를 듣거나 떠올리기만 해도 예전 일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기 때문이다.

학원 수업을 끝마치고 혹은 학교 야자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는 음악도 음악이지만 거의 라디오와 함께였다.

학원차를 타고 집에 가는 길이면 항상 기사님께서 트시는 라디오가 똑같은 채널이다보니 삼십 분은 꼬박 들을 수밖에 없었고 학교 수업 마치고 버스 타는 길에도 버스에서 나오는 라디오가 함께 해주었기 때문이다.

아, 라디오에 사연을 두어번 보냈었는데 실제 선정되어 사연으로 읽혀지기도 했다.

나는 연상을 잘하는 타입인 것 같다.

어떤 노래를 들으며 그 길을 걸어갔을 때, 이후 그 노래를 들을 때면 그 길이 생각나는 것 같이 나는 특히 '소리'와 관련된 연상을 잘하는 타입인 것 같다.

청각에 예민한 것이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겠는데 라디오도 마찬가지이다.

참 신기한 것이 어떤 곳을 지나갈 때면 그 때 당시 들었던 라디오 사연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이렇듯, 라디오는 내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향수같은 존재이다.


이 서평도 쓴 지 꽤 되었는데 다듬을 게 특별히 없는 것 같아 그대로 올려본다.

요새는 라디오를 많이 듣지는 않지만 들어야 할 때가 생기면 자연스레 KBS 클래식 FM만 듣는다.

이제는 각자 취향을 존중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니 말할 수 있지만 사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가요를 거의 듣지 않는다.

팝과 클래식만 듣는다고 하면 좀 안 좋게 보이는 것 같아서 잘 말하진 않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팝과 클래식만 주로 들었다.

클래식은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함께 듣다 버릇하다 보니 듣고만 있어도 마음이 착 가라앉는 느낌이라 자주 듣는다.

팝도 초등학교 때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집에 있는 CD들이 대부분 팝 위주라 그 때부터 들었던 것이 너무 익숙해 지금 내 플레이 리스트의 8할은 무조건 팝송이다.

내가 워낙 팝송만 듣다보니 막내동생도 자연스레 팝송을 듣게 되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들어서인지 지금도 굉장히 즐겨 듣는다. (이게 다른 말로 습관의 무서움이기도 하다;)

사실, 내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닌데 워낙 빠르게 시대가 급변하다 보니 존재했던 것들 중에서 자연스레 사라지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

말도 없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면서 모든 것들이 사진 한 장으로만 남겨진 추억으로 바뀌어 버린다.

그래도 그 중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것들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라디오'이다.

사라지지도, 없어지지도 않을 것이라,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문득 오늘은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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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31 23: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나님 추카추카 ╰(▔∀▔)╯

하나의책장 2021-01-01 00:36   좋아요 1 | URL
사실, 적립금을 타서 좋은 거 같아요(소근소근) ☺

레삭매냐 2021-01-01 1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립니다.

적립금은 보너스지요 ~ 사실 그게
더 부럽삽니다.

반디에는 요즘 매장도 없어지고
그래서리... 책 배송도 다른 랜섬 서점
에 비해 대따 늦고 -

오 팝송! 저도 여전히 팝송을 즐겨
듣습니다. 며칠 전에는 너튜브에서
노래들을 잔뜩 다운 받아서 즐겁게
들었어요! 정말 좋은 세상입니다.

하나의책장 2021-01-01 21:27   좋아요 0 | URL
그죠? 사당에 있던 반디앤루니스도 영풍문고로 바뀌었던데; 매장이 점점 사라지더라고요.. 전 알라딘이랑 yes에서 많이 주문하고 교보, 인터파크, 반디는 가끔씩 적립금 사용할 때만 이용하게 되더라고요ㅎ

전 팝은 다 좋아요! 아, 올드팝도요😚

막시무스 2021-01-01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마 당선 축하드립니다! 새해 첫날 좋은글 읽었네요!감사합니다!

하나의책장 2021-01-01 21:2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크pek0501 2021-01-01 1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카추카~~~드립니다.
하나의 책장님이 뜻하는 대로 일이 술술 풀리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 ★ ★

하나의책장 2021-01-01 21:2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페크님도 원하시는대로 술술 풀리는 한 해 되시길 바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몸은 얼굴부터 늙는다 - 만성염증과 AGE로부터 내 몸을 지키는 방법 더 건강한 몸과 마음 4
KRD Nihombashi 메디컬 팀 지음, 황혜숙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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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아이들이 한 번 아프면 훌쩍 큰다고 하는 반면에 어른들은 한 번 아프면 늙는다고 말한다.

몸은 얼굴부터 늙는 것은 사실이기에 몸 속부터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젊음을 유지하는 그 첫단계라 책에서 말한다.


저자, KRD Nihombashi 메디컬 팀은 일본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건강검진 의료시설이다.

단순히 질병을 발견하기 위한 건강검진이 아니라 눈, 치아, 혈액 중심의 상세한 진단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건강검진을 행하고 있다.

사람들의 건강정보 이해력, 즉 헬스리터러시 향상에 힘쓰고 있으며, 인생 100세 시대에 맞춰 건강에 관한 생각과 건강검진의 개념을 재설계하고자 한다.



> 목차

시작하며: 얼굴부터 썩는다는 것


1부 왜 어떤 사람은 늙어 보이고, 어떤 사람은 젊어 보일까?

1장 내 몸을 지키는 면역이 나를 늙게 만든다고?

똑같이 나이 먹어도 다르게 늙어가는 이유│내 몸을 지키는 방어 시스템, 면역│면역세포는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할까?│암세포는 속임수를 쓴다│사이토카인과 호르몬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내 몸의 항상성을 유지시키는 전달물질

2장 이렇게 난 멀쩡한데 염증은 무슨?

몸 안에 생기는 불꽃, 염증│염증이 몸을 썩게 만든다│치주병 예방은 양치질만으로 안 된다?│잇몸의 염증은 당뇨병도 악화시킨다

3장 늙어 보이는 사람의 몸 안에는 만성염증이 있다

동맥경화도 만성염증과 관련이 있을까?│인간은 염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도록 진화했다│비만은 염증에 염증이 거듭된 결과다│뚱뚱해지면 청력이 약해질까?│망막에 염증이 생기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50대에서 발병하는 황반변성은 혈관병│근시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질병에 이르고 있는 상태에 주목하라│눈의 질병은 아주 조용히 악화된다│몸속에서 생긴 염증은 얼굴에 드러난다

Column 잠을 못 자면 살이 찌기 쉽다?


2부 노화를 막으려면 입속 세균을 잡아라

4장 모든 것은 입안의 작은 불에서 시작된다

큰불도 작은 불씨에서부터 시작된다│내 몸을 지키는 세균, 내 몸을 해치는 세균│세균의 균형이 건강을 좌우한다│충치와 치주병은 상재균의 균형을 깨뜨린다│치주병은 전신의 병으로 이어진다

5장 입안의 염증은 어떻게 퍼져나가는가

현대인의 입은 썩어 있다│냄새나는 입은 세균이 득실대는 행주와 같다│흡연자의 입안은 세균투성이│담배를 한 개비 피울 때마다 염증이 퍼져나간다

6장 몸속 네트워크를 타고 흐르는 위험

치주병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아다닌다│치주병이 악화시키는 질병들│잇몸이 부어오른 것뿐인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치주병과 당뇨병, 췌장암의 연결 고리│조산이나 저체중아를 출산한다고?│입속 세균 때문에 손발을 절단할 수도 있다?│모세혈관을 통해 온몸이 썩어간다│면역이 시각세포를 사멸시킨다│치아에 붙은 치석이 화재의 시발점


3부 늙지 않으려면 당을 멀리하라

7장 당과 단백질이 만나 염증이 시작된다

몸속에 화약고를 만드는 식생활│만성염증과 노화의 원흉, AGE│당화는 혈액이나 효소에도 일어난다│AGE는 암세포의 증식을 돕는다│모든 사람이 똑같은 노화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니다│AGE 수치, 가장 강력한 사망 예지인자

8장 거울 보기가 무섭다면 AGE가 쌓이고 있는 것이다

AGE는 왜 쌓이는가?│몸은 고혈당 상태를 기억한다│혈관이 굳어지는 이유│착한 유산균을 죽이는 AGE│뼈를 녹이고 파괴한다│피부의 기미, 주름, 처짐도 AGE가 범인

9장 몸은 얼굴부터 늙는다

백내장이 악화되고 실명을 초래한다│치주병이 악화되고 이가 빠진다│뇌에 침입해 치매를 불러온다│뇌에 염증반응을 불러일으키는 AGE│남성과 여성 모두 불임으로 만들 수 있다│남성호르몬을 줄이고 갱년기를 불러온다


4부 노화를 막고 수명을 늘리는 식사법

10장 일단 입에 들어가는 것부터 바꿔라

암흑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정보 격차가 곧 건강의 격차로 이어진다│오늘부터 바로 바꿀 수 있는 습관│노화와 직결된 조리법과 성분표시에 주의하라

11장 당화를 줄이는 식사법

식후 혈당치를 의식적으로 조절하라│정제된 것보다 정제되지 않은 것이 더 좋다│잘 씹기만 해도 비만을 막을 수 있다

12장 일시적인 공복이 노화를 막는다

공복, 장수 유전자를 깨우는 스위치│극단적인 식단 조절은 부작용을 낳는다│당화에서 시작되는 악순환을 끊어라│노화를 막기 위한 최선의 예방법

Column 남성 갱년기, 어떻게 극복할까?


5부 노화에 대한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는 법

13장 건강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한다

무엇을 위해 건강해지고 싶은가?│불안과 공포에 빠지지 않고 내 몸을 지키는 방법│인생의 연장선에서 건강을 인식하라│내 몸의 현주소를 파악하라│내 몸에 맞는 건강한 일상을 만들기 위해서

14장 병을 발견한 후에는 이미 늦다

평상시에 검진을 받아둘 것│예방이 더 중요한 시대│건강검진에 대한 개념을 재정의한다│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건강하기

Column 건강이란 어떤 상태일까?



내 몸을 지키는 면역이 나를 늙게 만든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면역력은 매우 중요하다. 한 번 뚝 떨어지면 빠르게 회복시키기도 어렵다.

여러 이유도 있지만 내가 아프게 된 시발점이 면역력이 바닥으로 뚝 떨어졌을 때였다. 그 때는 정말 활동할 힘도 없었고 무리하기라도 하면 몸져 누울 정도로 굉장히 아팠다.

즉, 면역이란 병원체나 이물질이 몸에 침입하지 않도록 제거해주는 시스템을 의미하는데 이렇듯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온갖 병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우리의 몸은 세포들끼리 서로 의사소통하며 세포를 활성화하거나 진정시켜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이 때 세포 간의 의사소통을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가 관여한다.

나아가 이러한 과정들이 문제될 게 없으면 상관없지만 주고받는 신경전달물질의 전달 방식이나 양에 문제가 있으면 이는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거나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는 등 감정적으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결국, 면역은 우리의 모든 것을 관여하고 있는 셈이다.



늙어 보이는 사람의 몸 안에는 만성염증이 있다


정확히 어떤 프로그램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염증에 관해 다루던 것을 본 적이 있다.

보고 느낀 것을 한마디로 축약하자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며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 '염증'이다.

예컨데, 동맥경화는 뇌졸중이나 심부전 등 심장이나 혈관쪽으로 연관된 병을 일으키는데 이는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합병증으로 인해 더욱 악화된다.

연구팀에 의하면 인간은 염증에 시달릴 수밖에 없도록 진화했다는 것이다.

침팬지와 인간과의 관계를 연구하며 내린 결과인데, 인간이 뇌를 더 발달시키기 위해 진화의 과정에서 선택한 흔적의 하나라는 것이다.

눈도 마찬가지이다. 염증이 눈에 안착하게 되면 심할 시에 결국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시야가 좁아지는 병인 녹내장은 고혈압이나 유전적 요인을 주된 원인이라 여겼는데 최근에는 뇌의 면역세포인 마이크로글리아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염증과 면역이 얼마나 긴밀한 관계에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면역세포가 지나치게 활동하여 염증 현상을 일으키게 되면 우리는 노화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동갑인데도 불구하고 더 늙어 보이는 사람은 몸 안에서 만성염증이 일어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것이다.

만성염증은 내부에서 조용히 진행되기에 몸의 기능이 저하됨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덧붙인다.



만성 염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염증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이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다니는 병원 중 내과 교수님이 이에 대해 이야기해주신 적이 있다.

덧붙이자면, 염증은 몸에서 돌고 돌기 때문에 이를 방치해두었다가는 큰일난다는 말까지도.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어쩌면 나 스스로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라 관리에 특히나 신경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한 번 크게 아프고나면 다크서클은 줄넘기하듯 내려오고 찹쌀떡처럼 안색이 파리해지며 퀭 해진다.

챙겨 먹는 약도 많아 몸 속 염증에 좋다는 약도 꾸준히 먹고 이너뷰티부터 홈케어에도 부지런떨며 신경쓰고 있으니 이렇게라도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닌가싶다.

(뒷이야기를 조금 더 쓰고 싶은데) 오늘은 병원도 갔다 오고 볼일도 보고 오느라 진이 빠져 더 붙일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대로 올릴 수 있는 서평이 아직도 몇 개나 더 있는데 내일도 올리며 살짝 덧붙여야겠다.




20대 당신의 얼굴은 자연이 준 것이지만, 50대 당신의 얼굴은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_가브리엘 코코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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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31 2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동설한에 생화 일상에 생기와 따스함이 느껴지네요 몸안에 염증을 다스려야.ㅜ 하나님이 쓰신글 전부 나에 증상들인것 같아 ㅋㅋ요

하나의책장 2021-01-01 00:35   좋아요 1 | URL
오드리 햅번보면 나이들어도 예쁘게 나이 들고 싶더라고요😚 미리 미리 건강관리 열심히 해야겠어요ㅎㅎ scott님도 올 한 해 건강하고 예쁜 날들만 가득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