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까지, 눈이 부시게 -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죽음을 배우다
리디아 더그데일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임종을 앞둔 환자들과 함깨 지내면서 그 죽음의 현장을 관찰하고 존엄한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책이다. 죽음에 대해서는 제법 많은 책을 읽었지만 새로운 책을 접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가지게 된다. 최근 네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무브 투 헤븐도 비슷한 내용을 다루기도 했는데, 혼자 사는 노인의 경우 고독사 후 오랜 세월이 지나 자신의 주검이 뒤늦게 발견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듯하다. 세상을 떠난 후 자신의 육신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남들과의 관계나 남들의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의식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죽은 이후라도 의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주우 사람들과 초연결된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자신의 죽음 이후 모습에 대해서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것이 인류의 특성일 듯하다)


존엄한 죽음을 위해 의미 없는 연장 시술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도 담겨있는데, 이는 다른 매체를 통한 접한 내용과 비슷하다. 삶에 대한 애착이나 죽음에 대한 공포떄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명의 연장을 원할 것으로 생각된다. (주위 사람들의 경우 생명의 연장을 포기하는 것이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생명은 연장할 수 있더라도 쇠약한 육신으로 고통이 극심하다면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주는 메세지는 평소에 죽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죽음 이전에 삶을 정리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라는 것이다. 이 메세지에 동의하지만, 삶에 대한 애착을 버리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운동을 꾸준히하고 다른 건강유지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여 가능한 한 건강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육신에 건강이 좋지않으면 집중력이나 사고능력에도 영향을 미쳐 삶의 의미가 줄어들게 되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어 더욱 건강에 유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향상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의미없는 욕심으로 삶의 중요한 요소를 놓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죽음에 대한 생각말고도 인생의 의미나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학 연대기 - 세상을 바꾼 작고도 거대한 화학의 역사 EBS CLASS ⓔ
장홍제 지음 / EBS BOOKS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리에 비해 화학은 같은 과학 분야이지만 일반인들을 위한 교양서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물리학의 경우,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를 비롯하여 교양서적이 많이 나와있지만, 화학은 없었던 것 같았는데, 이번에 좋은 책이 출간된 것 같다. 물론 근대 프랑스 혁명 시기 전까지는 과학에서 물리학과 화학의 구분이 거의 없어서, 이 책의 내용도 다른 물리학 이야기책과 미슷한 내용을 담고 있기는 하다. 그 중 특이한 내용 중 하나가 고대 로마왕국이 멸망한 이유를 납중독에서 찾는 내용이 이 책에 담겨있는데, 무척 흥미로왔다. 폭군 네로를 미록하여 폭력적인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이 책에서는 슷한 이유로 설명하는데, 나 자신이 평소에 21세기 현재도 과거에 비해 사람들이 과격하고 폭력적, 신경질적으로 변한 것 같다고 생각하던 것도 비슷한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음식대신 미세먼지, 공해, 공해 등의으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근세 이전의 과학 중 물리학과 차별되는 화학 분야는 중세의 연금술인데, 금을 찾는 본래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과학적 유산을 많이 남겼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슬람 문화권에서도 과학을 바런시켜 이후 르네상스 이후의 과학 혁명을 이끌 수 있었던 것도 이 책에서는 언급하고 있다.


라브와지에를 비롯한 중고등학교에서 많이 접한 과학자들의 이야기나 양자과학(물리학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화학 이야기는 극히 일부분이다)이야기는 비교적 과게에 많이 접하여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후반부는 현대 화학의 중요한 분야인 분석화학, 유기화학, 무기화학, 물리화학에 대해 많은 설명이 있는데, 설명이 백과사전처럼 정말 많은 정보가 좁은 지면에 가득차게 나와 한 번의 독서로 소화하기는 어려웠다. (화학이란 과목의 특성 상 물질의 특성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머리에 남기기는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화학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결돠는 주기율표와 DNA의 구조를 밝힌 것이라 생각된다. 공교롭게도 두 연구의 주인공이 석연치 않은 이유 때문에 노벨상을 받지 못했는데, 무척 아쉬운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화학이 유전공학이나 에너지 분야에서의 활용 등 실제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앞으로 더울 큰 발전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방자 신데렐라
리베카 솔닛 지음, 아서 래컴 그림, 홍한별 옮김 / 반비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베카 솔닛이 지은 동화라는 이유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최근 동화가 편견이나 선입감을 어린시절부터 심어주는 등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도 많아서 페미니스트 운동을 이끄는 인물 중 하나인 리베카 솔닛이 이러한 점을 어떻게 개선하여 동화를 만드렀는지 무척 궁금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의 신데렐라 이야기의 틀을 가지고 이야기를 구성하였기 떄문에 생각보다는 덜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신데렐라는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의 힘을 빌어 해결하는 전형으로 알려졌기에 리베카 솔닛의 동화는 요정의 힘을 빌리지 얺거나 왕국의 무도회라는 이야기의 배경도 없어지지 않을까 기대하였는데, 무도회가 열리고 요정의 힘을 빌어 무도회에 각 되는 것까지는 기존의 이야기와 비슷하였다.


하지만 그 이후의 선택은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데, 결혼을 통한 신분상승 드라마라는 기존의 신데렐라와 다른 결말을 하게 되고, 더욱 인상적인 것은 신데렐라가 무도회에 참석하게 되는데 도움을 주는 존재들이 자신의 뜻에 따라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게 되고 왕자 역시 다른 삶을 선택하게 되는 것은 인상적이다.

리베카 솔닛의 동화 스토리와는 별도로 이 책에는 고전 신데렐라 작품에 담겨있었던 아서 래컴의 실루엣 일러스트레이션이 포함되어 있는데, 리베카 솔닛의 진보적인 새로운 사고하고 거리가 있지만, 새로운 감상 포인트가 될 수 있어 (특히 우리나라 독자에게는) 좋은 구성인 것으로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연은 가장 긴 실만을 써서 무늬를 짠다
타스님 제흐라 후사인 지음, 이한음 옮김 / EBS BOOKS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리학의 주요한 순간을 소설의 형식으로 재조명하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물리학의 주요한 발견을 한 과학자가 주인공이 아니고 그 발견의 의미를 이해할 수준의 당대의 과학자의 입장에서 그 의미를 설명하고 되새기는 책이다. 시대를 바꿔가면서 뉴턴물리학에서 아인슈타인, 초끈이론의 발견을 설명하느로 작중 화자가 바뀌어야 하고, 이를 위해 가상의 두 인물이 소설화하는 과정을 논의하는 외부 장치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큰 의미없는 구성이고 독자들을 혼란하게 만드는 구성이라고 느껴진다)


그리고 뉴턴 시재의 작중 화자는 나쁘지 않은데, 후반부로 갈수록 작중 화자의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글도 소설인지 논설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시점이나 서술이 다소 애매해진다. 초끈 이론의 화자는 자신에 대한 설명없이 초끈 이론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여, 작가 자신의 글이 끼어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의 물리학은 어느 정도 많이 접하여서 이해하기도 쉬워지만, 초끈이론이나 양자역학의 내용은 상당히 어려웠다.


소설 형식을 이용하여 양자역학이나 초끈이론을 설명하기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좋은 예시를 찾는 등의 다른 시도를 했으면 어떠했을까 생각한다. 책 중간에 저자가 13세 정도의 나이일 때 부모님이 엘레강트 유니버스를 사줘서 그 책에 흠뻑빠지고 그 이후로 현대물리를 열심히 공부했다는 내뇽이 나와 무척 놀랐었다. (아마도 저자 자신의 이야기일 듯) 내 자신도 책은 아니지만 엘레강트 유니버스 다큐멘타리를 보고 초끈이론에 무척 흥미를 가지게 된 적이 있어 저자의 이야기에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다.


책 제목이 무척 인상적인데 리처드 파인만의 초끈이론의 의미를 설명하는 문장이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릴케의 말도 인용되었는데, 학문을 하는 좋은 자세를 알려주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질문 자체를 사랑하고 인내심을 가지면 훗날 알아 차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서서히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초끈 이론이 그 수학적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의미를 가지는 최조억인 결과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해 안타까운 면이 있는데 릴케의 말이 초끈이론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전영화에서 등장한 괴물의 모습이나 로버트 드니로가 출연한 영화를 통해서만 접한 바 있고 실제로 문학작품으로 접한 적은 없었던 이 작품을 드디어 읽게 되었다. 몇년전 고전을 드라마로 각색하여 들려주는 방송을 접하면서 공포물에 그치지 않고 인간성에 대한 고찰을 하는 심오한 작품이라고 생각되어 무척 기대하였던 작품이었다.


신의 영역인 생명을 창조하면서 불행으로 빠지게 되는 프랑켄슈타인의 이야기이기에 생명 윤리에 대한 내용이 주제일 것으로 기대하였는데, 그보다는 다른 면이 더 중요한 작품이었다. 생명을 창조하기 위해 사형수의 시체를 구하고 번개를 이용하여 생명에너지를 육신에 불어넣는 뇨사 등이 중요한 내용일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 내용은 거의 없었다.


생명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다는 사회적 동물 또는 초연결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모습이 무척 잘 모사된 것으로 생각되었다. 특히 펠릭스 가족의 삶을 외부에서 관찰하면서 언어를 비롯한 인간 가족의 삶 양식을 배우고 그 이후 교제를 하고 싶어하는 욕망이 잘 설명된 것 같다. 괴물의 이러한 욕망의 실현을 프랑켄슈타인이 거부한 이후로는 프랑켄슈타인을 괴롭히는 형태로 그의 사회적 욕망(?)을 실현하는 내용이 주된 스토리가 되는 것이 무척 흥미로왔다. 불완전한 방식으로 창조된 생명이기에 외모가 흉악하다(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배척되는 모습은 인종차별에 대한 은유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 강하지는 않지만 빈부차에 따른 사람들 간의 갈등도 살짝 보여주는 것 같다)


공포물이나 SF라고 생각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보다는 사회적 존재에 대한 고민을 담긴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배경의 지킬과 하이드나 드라큐라 같은 작품도 책으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