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독교에 대해 많은 비난이나 다른 해석이 많지만 그 내용 속에서 누구나 부정할 수 없는 인류를 위한 지혜, 교훈이라고 할 만내용이 담겨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러한 부분은 일부 기독교 지도자의 잘못된 행동 등의 이유로 부정되서는 안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2000년에 걸친 인류의 지혜를 발견하기 위해 기독교나 성경을 접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중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비유는 단연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진정으로 남을 돕는 이웃이 된다는 것은 그와 같은 민족이거나 종교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 점을 생각하면 종교로 인해 발생한 수많은 인류 역사상의 분쟁이나 전쟁이 과연 종교의 본질과 맞는 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점은 최근 개인적으로 집중해서 본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를 인용했다는 점이다. SNS상에서 많은 사람이 추천하였지만 파울로 코헬료가 극찬한 내용을 보고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보게 되었는데 (그 당시 직장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도 큰 이유이긴 하다), 고통 받는 삶을 살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다른 사람들이 기피하는) 여주인공에게 인간적인 따뜻함으로 도움을 주는 주인공의 모습을 모면서 남을 돕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기회가 되었는데,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와 연결의 시킨 저자의 글을 읽고 감탄했다. 


그 이후에 접한 다른 글들도 위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와 맥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수도복이 수도승을 만들지 않는다는 말을 통해 종교의 역할을, 예루살렘이 존재하는 장벽을 통해 종교가 진정한 이웃의 역할을 하는 지, 신의 뜻은 작은 것에 있다는 말을 통해 종교의 실천의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 지 저자의 생각을 전달하고 있는데, 이러한 글을 통해 종교의 역할과 신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 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알 수 있어 이 책의 부제가 왜 믿는 인간에 대하여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자신과 가족의 행복과 복을 기원하는 기복신앙이 아닌 주위의 사람들에게 진정한 이웃이되는 길을 제시하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화 너머 - 2040 디지털 세상을 주도할 기술 전쟁의 시작
신동형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마트폰이 이끄는 현재의 정보통신 혁명이 향후 20년 동안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해 이 분야 전문가의 통찰이 담겨있는 책이다. 인터넷, 팟 캐스트를 통한 정보나 최근에는 TV의 강연 플그램을 통해 나름의 정보를 얻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한두 단계 정도 늦은 정보라서 미래예측에는 적합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따끈따끈한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되었다. 


현재 IT분야는 5G가 아직 제대로 정착도지 못한 상태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하여 기술이 제대로 활용이 되지 못하는 상태라 이 기술과 관련된 자율주행 자동차 등 전망하는 기술의 실현이 늦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이 전망하는 향 후 20년간의 I정보 통신의 발전도 코로나 종식과 더불어 그 이후의 감염병에 대한 위협이 없다는 가정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전망하는 5G이후 6G기술의 경우 5G보다 더 많고 조밀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할 것이기 떄문이다. 


이 책에서는 향후 IT기술의 개발 방향을 XIA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XR(AR, VR), IoT, AI. 관련 기술의 활용에 대해서는 여러분야에서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일반인들이 기대하는 XIA기술이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5G 또는 6G 인프라가 구축된 이후이어야 가능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각종 XIA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필요로하는 데이터의 양이 어마머마하여 현재 인터넷망 수준에서는 역부족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데이터의 양에 대한 전망을 보니 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현재 직장에서도 일종의 IoT인 모니터링 센터를 구축하고 있고 이 데이터를 AI와 연결하여 예방진단같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연구를 진행 중인데, 이를 위해서는 훨씬 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가 만들어져야 하나 현재는 인터넷 망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전송받는 경우 먹통이 되는 등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즉, 사람들의 눈높이는 이미 엄청나게 높아졌지만 필요한 기술이 아직 구현이 안된 상황이라는 느낌도 들고, 현재 직장에서 징행하는 업무가 현재와 미래의 기술 발전방향과 현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서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도 들어 앞으로도 이런 책을 읽으면서 관련 정보를 꾸준히 접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종의 허리 가우디의 뼈 - 탐정이 된 의사, 역사 속 천재들을 진찰하다
이지환 지음 / 부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상의 유명 인물 중 질병으로 고통받았던 사람의 일생에 대한 추적을 통해 그 사람이 가졌던 병에 대한 진단을 해나가는 아주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에서는 10명의 인물을 추적했는데 비교적 현대에 가까운 시대의 인물은 그 인물이 가진 질환에 대한 이유가 비교적 잘 알려져 있고 저자 역시 자신 나름의 진단보다는 삶을 궤적을 추적하면서 그 병의 영향을 설명한다. 


과거의 인물일수록 그 인물이 가진 질환에 대한 이유가 잘 알려져있지 않아 이 책의 내용이 신선하고 흥미롭게 느껴지는데 그 인물이 서양의학과 거리가 있는 동양인의 경우 더욱 흥미롭게 된다. 최근에는 세종대왕이 육식을 좋아하고 비만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의 아버지 태종이나 할아버지 태조를 생각하면 무술이나 사냥에 대한 취미가 무척 강할 것 같은데 전혀 다른 삶을 살은 이유 등을 그의 삶을 추적하면서 진단하는데 그 내용이 무척 인상적이다.


가우디의 삶과 그를 괴롭힌 질환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다. 가우디가 남긴 뼈를 연상시키는 많은 건축작품과 그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는 이 책을 일기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는데, 안타깝기도 하면서 가우디라는 인물이 사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도스토옙스키의 간질과 발작은 생각보다 그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앞으로 꼭 읽어볼 계획이고 그의 간질과 도벽에 대한 지식을 통해 작품 속에 투영된 자신의 증세와 마음에 대한 고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모차르트의 사인에 대한 설명도 인사적이다. 영화 아마데우스 때문인지 독살되었다거나 경제난으로 인한 과로사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책에 나온 것처럼 감염병에 의한 사망이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개인적으로 죽기전에 마술피리와 돈 조반니라는 두개의 오페라를 만들 정도로 의욕적이었기에 더욱 그렇다) 최근 코로나로 인해 인터넷을 통해 오페라를 감상할 기회가 있었고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묘사한 것과 달리 돈 조반니에서도 유머와 삶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었기에 그의 갑작스런 죽음이 더욱 안타깝다.


무척 흥미로운 책이었고, 앞으로도 시리즈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에서 언급한 것 같이 서양의학과 거리가 있는 동양의 인물이나 과거 고대의 인물에 대한 진단이나 사인에 대한 추적에 대한 흥미로운 책이 계속 출간되길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더 디퍼런트 - 사람과 숫자 모두를 얻는, 이 시대의 다른 리더
사이먼 사이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의 TED 강연을 아주 인상적으로 보고 (아마 당시 TED 전체 강연 중 조회순위가 2~3우였다고 기억하고 있다), 이후 국내에 출간된 2권의 책도 마주 흥미롭고 인상적으로 읽었고 이번에 새로운 책이 출간되어 반갑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역시 최고라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전작에서는 인간의 뇌 구조에 대한 설명을 통해 사람이 일하는 목적과 이유이 분명해야 그 일을 완수할 수 있다는 주장을 아부 설득력있게 하였는데, 이번 책에서는 인류의 몸에서 분비되는 4개의 호르몬 엔도르핀, 도파민, 세로토닌, 옥시토신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이상적인 직장 생활을 위한 리더십을 제시한다.


제목은 리더십이나 자기 계발서같은 느낌을 주지만 뇌과학이나 심리학 책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며, 리더 뿌만 아니라 각 개인도 이 책에서 제시한 삶의 방식을 추구한다면 좋은 성과와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인류의 신경계와 호르몬에 대한 주장을 하는 다른 책이나 강연과 비슷하게, 인류의 몸은 항상 위기 상황과 부족함 속에서 협력과 생존이라는 목적을 추구하는 상태에서 바뀌지 않았음을 전제로 설명한다. 목적을 달성하면 분비되는 도파민과 상호 협력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세로토닌의 역할을 통해 두 물질의 균형을 통해 개인의 삶도 행복과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한다.


흥미로운 점은 과거 10년간 자본주의 문제점을 발전시킨 신자본주의를 도파민 중독에 따른 수치만을 달성하는 제도로 설명하고 이에 반해 동료를 존중하고 상호 협력하는 세로토닌을 추구하는 기업을 댈안으로 제시한다는 점이다. 도파민 중독으로 수치만을 추구한 잭 웰치같은 인물을 비판하고 코스트코 CEO같은 인물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우리사회도 서구사회와 비슷하게 신자유주의 경제를 추구하다 다른 이유로 정권교체가 되어 조금 다른 방향을 추구하고 있지만 비정규직 등 신자유주의 경제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각자가 속한 조직에서 하나 둘씩 저자가 부장하는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방향으로 노력한다면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유명한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 소설이다. 유명한 작품이지만 아직 읽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더 늦기 전에 꼭 읽어애겠다는 생각이 들고 전작이 왜 그렇게 유명한 지 이해가 갔다. 유머 소설이지만 등장인물의 특이한 기질로 인해 벌어지는 기존의 북유럽 유머소설의 전형적인 모습(오베라는 남자 등)에 더하여 이 작가의 매력은 문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은근히 한국적인 꼰대 성격의 인물이 등장하는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그런 이유로 은근히 피로감이 느껴지는 작가이다)과는 전혀 다른 맛이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이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을 접하면서 영화 앤트매의 등장인물 중 하나인 루이스 역의 마이클 페나가 많이 생각났다. 개인적으로 영화 내용 중 마이클 페나가 나와서 일이 꼬인 이야기를 매우 수다스럽게 하는 장면을 가장 좋아하는데, 이 소설의 문첵 바로 그렇다. 책을 펴고 한 두 문장을 읽어가다 보면 엉뚱 황당한 사건의 흐름이 후다닥 쏟아지는데 바로 앤트맨의 루이스의 수다처럼 그 내용도 황당하고 웃기지만 그 억양자체도가 더 웃기고 재미있는 것 처럼 이 소설의 이야기의 전개도 내용 자체가 황당하고 웃기지만 문장이 쏟아지는 방식 자체가 더 웃기고 재미있다.


이야기의 내용도 매력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사람들의 피로감이 강하고 매사에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 산뜻하고 스트레스도 해소해줄 수 있다. 완전히 잘 짜여진 각본으로 절묘한 방법으로 상대방의 뒤통수를 치는 내용을 기대하였지만 황당한 사건의 계속적인 발생으로 결말이 다소 어이없게 끝나긴 하나, 이 야기의 흐름 상 황당하게 끝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도 든다.


실존인물 남아공의 화가 이르마 스턴의 작품을 소재로 하여 새롭게 이 화가에 대해 알게 된 점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다 이 화가의 몇 작품이 책에 실려 있어 독자들의 감상을 돕기도 한다. 이야기 속에서 등장인물들이 마티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무척 좋아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인터넷에서 이르마 스턴의 작품을 보면 마티스의 느낌도 나고 아프리카인들을 작품 대상으로 하여 화풍은 다르지만 고갱도 생각나게 하는 화가이다.


이르마 스턴이란 우리에게 생소한 화가도 알게 해주면서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달래줄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