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과 남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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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에서 건진 모티프들로 만들어낸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

요즘 바나나씨는 이렇게 하나의 theme을 가지고 단편집을 만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도 그렇고. 대부분 잡지나 출판사의 기획이 함께 해서 이루어낸 책들인 것 같지만, 어찌 됐든, 멋진 재주다.

성숙해진 바나나씨의 삶에 대한 여러 가지 고찰들을 일견 가벼워 보이는 이야기 속에 담고 있어 좋다. 어려운 이야기를 어렵게 하는 것보다 어려운 이야기를 손에 잡힐 듯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란 얼마나 멋진 것인지... 그 감수성의 끝이 어디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드는 그런 서늘한 이야기들 속에,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아니 제대로 느끼지조차도 못하는 삶의 여러 가지 미세한 느낌을 집어 내서, 보여준다.

이 책은 바나나 씨의 소설 외에도 하라 마스미씨의 감각적인 그림과 야마구치 마사히로 씨 - 이렇게 이름을 적고는 있지만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 - 의 입이 벌어지는 사진들도 함께 담고 있어 하나의 화집을 보는 느낌도 난다. 시각적으로도 참 아름다운 책이라 소장할 만하다, 싶다.

읽고 나면 무엇보다, 직접 그 남미의 땅을 밟아 보고, 흙탕물이 굽이치는 폭포를 내 두 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가보고 싶다. 광활한 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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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왕조 때 태양신앙의 상징으로 세워진 기념비.

방첨탑()이라고도 한다. 하나의 거대한 석재로 만들며 단면은 사각형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가늘어져 끝은 피라미드꼴이다. 태양신 신앙과 관계가 있고, 고왕국()시대에 아브시르에 있는 제5왕조의 네우세르라 왕묘의 태양피라미드 신전 등에서 보는 바와 같이 분묘의 기념비로 건립되었다. 중()왕국시대 이후로는, 국왕의 통치 기념제 때에 신전탑문 앞에 한쌍이 건립되었다. 현존하는 최고()의 것은 헬리오폴리스(태양의 도시라는 뜻)에 있는, 제12왕조의 세누세르 1세가 건립한 것으로 높이 20.7 m이다.

제18왕조의 투트모세 1세 이후로 제왕()이 명문()을 4면에 새긴, 애스원의 화강석제의 오벨리스크를 카르나크의 아몬 신전 앞에 세웠는데 대부분 유럽에 반출되어, 현재는 투트모세 1세(23.2 m, 143 t)와 하트솁수트 여왕(29.6 m, 325 t)의 것이 하나씩 남아 있을 뿐이다. ‘클레오파트라의 바늘’이라 불리는 투트모세 3세의 것은 19세기에 워싱턴 D.C.과 런던으로 각각 가져갔다. 아스완의 채석장에는 길이 41.7 m의 미완성 오벨리스크가 하나 있다.

     

콩코르드광장의 오벨리스크            카르나크 신전 오벨리스크

-- 모두 네이버 백과 사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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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다몸은 열대 산악지대에 널리 자생하고 있는 관엽수로 열매를 향신료로 이용한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녹색을 띄고 있다. 카르다몸은 여러 종이 있는데 모두 생강과로 맛은 조금씩 다르다. 가장 품질이 좋고 대중적으로 쓰이는 것은 말라바르 지방에서 재배된 종류이다.

카르다몸은 가장 오래되고 귀한 향신료 중의 하나로 사프란, 바닐라 다음으로 고가이다. 11세기에 노르망디인에 의해 영국에 전해져, 중세와 튜더왕조시대에 많이 쓰였다. '향기의 왕'이라고 불리며 카레요리 외에 고기나 생선요리, 소스, 드레싱, 피클, 파이, 빵, 케이크 등의 제과, 제빵류 및 리큐어의 향을 더하는데 쓰인다. 고가의 향신료이기 때문에 중동에서는 손님을 접대할 때 극진히 대접한다는 의미로 커피에 넣기도 한다. 북유럽 특히 스칸디나비아에서는 주로 빵이나 케이크, 피클에,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필라프나 카레요리에 쓰인다.

카르다몸은 몸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좋고, 유제품 알레르기 증상을 중화하며 신장에도 좋다. 카르다몸은 향이 쉽게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분말상태보다는 통째로 소량씩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분말에서 장뇌 향기가 나는 것이 신선하고 좋은 것이다. 원산지는 인도이고, 주산지는 인도, 스리랑카,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탄자니아 등이다.

-- 네이버 백과사전. 그런데 실제로 어떤 향일지 전혀 감이 안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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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과 남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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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벌써부터 알고 있었지만, 친정에서 하는 가게 일을 돕느라 바쁜 데다 일주일에 사흘은 친정에서 자고, 아이도 없고, 모두가 바쁜 덕분에 풍랑이 일지 않는 생활이 가능했다. 도시에서나 있을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설정이었다. 겉으로는 어른이지만 실은 모두 어린애인, 흔히 있는 얘기였다.-23쪽

중요한 것은 식욕이 아니라, 신경을 써주는 마음이다. 생활에서 그런 것이 사라지면 사람은 점점 탐욕스러워진다.-101쪽

... 공기는 베일 듯 맑았다.-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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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반양장)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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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강력하다. 그리고 몇 가지 추천의 말들을 보고 이 책을 사서 올해 우리 반 학급문고로 기증했다. 기증 전에 내가 먼저 읽어 보았는데.. 그다지 내공이 깊은 소설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야기 자체는 잘 읽히기도 하고, 나름대로 청소년들의 감성이나 생활을 잘 잡아내기는 하였다. - 작가 후기에서도 작가가 많은 청소년들과 인터뷰를 해서 소설을 썼다는 내용도 본 것 같다. 작가가 많이 노력한 흔적도 보인다. 그런데 음, 뭔가가 부족하다. 제목 때문에 기대가 너무 컸었기 때문일까.

그래도, '시체놀이'는 아이들에게 가치가 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 만일 내가 지금 당장이라도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 우리 모두 지금처럼 이렇게 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사실 죽음은 그리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한 일이고.

어른인데다 약간 시니컬하기까지 한 나는 그냥 그랬지만, 우리 반 아이들(중2^^;)은 이 책을 재밌게 읽고 있는 것 같다. 몇 달이 지난 지금 이 책이 아이들 손을 타서 꽤 너덜너덜해진 것을 보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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