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생각 -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안철수 지음, 제정임 엮음 / 김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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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를 결정할 때 저는 항상 세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의미가 있는 일인가, 열정을 지속하고 몰입할 수 있는 일인가,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가. -28쪽

리더십의 바탕은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진심이 있어야 해요. 그래야 사람들이 믿고 따라옵니다. -41쪽

자살률이라는 것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얼마나 힘든가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생각하는데요. 불행히도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전체 중 1위입니다.

출산율이란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가 낳은 아이가 앞으로 얼마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가 하는 기대에 따라 출산율이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거의 세계 최하위 수준입니다.
-83쪽

다만 싸울 때 세 가지 관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어떤 주제를 가지고 싸우는가, 싸움의 결과로 어떤 합의를 끌어내 사회를 발전시키는가죠.
-92쪽

"능력 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쓰자"는 얘기가 있던데, 의료보험처럼 소득수준에 따라 능력대로 세금을 더 내고, 필요한 복지 혜택을 받는 시스템이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109쪽

우리나라 재벌들은 물론 자신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국가적으로 많은 자원을 몰아주고, 노동자들이 희생했기 때문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죠. 가난한 집에서 맏이만 대학에 보내는 것처럼 다른 가족의 희생 위에서 출세한 셈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재벌들은 모든 걸 제 스스로 이룬 것처럼 행동하면서 이익을 독식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았죠. -119쪽

기업은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든 다음 그것을 판매하는 조직이며, 수익은 그 결과라고 생각했죠. 수익 보다 가치 창출을 통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조직이어야 한다고 본 것이죠.-131쪽

우리나라의 전경련도 이제는 장기적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격에 맞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대기업들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단체로 거듭나면 좋겠습니다. -133쪽

공무원이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자본의 이익을 고려해 정책을 판단한다면 그것 역시 부패라고 볼 수 있습니다.
-146쪽

안철수연구소에서 정부에 제품을 판매할 때 외국산 수입 백신과 가격을 맞추라는 요구 때문에 힘들었던 경우가 있어요. 그렇게 되면 턱없이 가격이 낮아져 수익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제품의 질이나 향후 관리 시스템 같은 것은 고려하지도 않고 단가 인하만 요구하죠. 요즘 정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거래 관행을 지적하며 수평적인 네트워크와 동반성장 등을 이야기하는데, 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정부부터 관행을 고쳐야 합니다. -147-148쪽

(삼성 백혈병 문제) 노동자의 증상과 근무 환경에 직업병 발생의 개연성이 있다면 과학적이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더라도 기업에서 책임을 지는 게 맞지 않을까요? 또 제도적으로 산재 인과관계에 대한 입증 책임은 개인인 노동자보다 기업에 더 많이 지울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법치주의는 약한 사람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노동자와 기업 간의 관계에서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77쪽

(경찰 문제) 시위 진압 등 다른 업무보다 불법 사금융 단속 등 민생 관련 범죄를 뿌리 뽑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188쪽

강물이 얼마나 세게 흐르는지 알려면 강둑에 앉아 바라만 봐선 안 된다. 양말 벗고, 신발 벗고 들어가봐야 한다. 물살의 세기는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 방법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그 경험은 반드시 나중에 도움이 된다. -248쪽

저는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약점은 관리만 잘 하고, 자신의 강점을 살리거나 자기의 성격에 맞는 것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53쪽

첫째, 절대 동기동창과 비교하지 말자. 잘나가는 친구와 비교하는 대신 내가 가고 싶은 길과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위만 올려다보지 말고 아래를 보자. 산을 오를 때 정상만 바라보면 힘들지만 지금까지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면 ‘그래도 이만큼이나 왔구나’하면서 힘을 얻을 수 있잖아요. 셋째, 너무 장기 계획은 잡지 않는다. 3년 후에 뭘 이루겠다고 하면 3년 동안 참기가 너무 힘들어요. 매년 계획, 매달 계획을 세워서 점검하고, 잘했으면 자기한테 상을 주는 거예요. -256쪽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야말로 평범한 두뇌를 지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히로나카 헤이스케)-259쪽

기업의 역할에서 기본 중의 기본은 소속된 구성원이 삶을 영위하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장으로서의 역할입니다. -265쪽

언젠가는 같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 더 의미 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 생각한다.
-2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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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2-07-26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못 읽어보았는데 이 사람은 생각 한줄한줄이 다 밑줄쳐야할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