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기]5월 2일 월요일
지은이 : 잘잘라

1. ˝안녕하세요?˝
웃으며 인사하는 소리
대답은 ˝안녕하세요?˝ 나도 웃으며 인사하는 소리

2. ˝구독 좋아요 눌러주세요!˝
웃으며 인사하는 소리
대답은 예스 오알 노, 모 아니면 도, 웃을 일은 없는 소리
대답은 구독 오알 큇, 큇 아니면 큇, 클릭 아니면 클릭, 소리 없는 클릭, 소리 없는 큇,
으아 뭐야,
오싹한 세상이다.
으아 뭐야,
으스스해.
소리가 있는데 없다.
들리는데 안 들린다.
으아 뭐야,
감각이
없다.
으아 뭐야,
살았니? 죽었니.

밀리의서재 1년 구독 99,000원

하..

99,000원을 덜컥

따로 떼어놓고 보니 덜컥할 만큼 큰 돈인데 결재할 땐 아주 자신만만했지. 왜냐. ‘종이책 사는 값에 비하면 뭐 완전 이득이지‘ 라고, 내가 나를, 속여먹는 재미-핑계- 착각에 빠져있었으니까.

그래서 책을 덜 샀냐. 하면 또 그건 아니더라고.
그래서 또 해지할까. 하면 그건 또 아쉽더라고.
그래서 이차저차 만나게 된,
펜싱 선수 박상영의 말.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가 어떻게 나온 것인지, 알 수 있다.

*
밀리의서재>하이라이트>공유>북플

요즘 스스로에게 ‘그럴 수 있어.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here and now)’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 말이 그대로 이뤄지는 때가 몰입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운 좋게도 그 순간을 느껴보았다. 시간이 느려지는 것 같고 심장이 빨리 뛰는데도 희한하게 침착해진다. 땀이 많이 나면서 상대의 칼이 보이고 내 숨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이상한 현상이다. 그런 순간이 올 때마다 최고의 성적을 냈다. - < 금메달리스트의 메모의 이유 4화, 박상영 > 중에서





2022년 5월 2일 맑음


5월 쿠폰 충전, 오늘 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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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5-02 1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9만 9천원. 이 저렴한 가격에 저도 유혹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폰으로 광고 문자가 왔어요.

잘잘라 2022-05-02 12:47   좋아요 2 | URL
저는 작년에 갤럭시탭 생겼을 때, 갤럭시탭 구매자에게 덤으로 주는 밀리의서재 3개월 이용권 이용하고 끊었었거든요. 생각보다 책이 많지 않더라구요. 근데 그게요.. 어휴.. 어쨌든 한 번 맛을 봐서 그런가 자꾸 생각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지난 설 명절에 당당하게 구독! 결재 했어요.

박상영 선수가 쓴 ‘금메달리스트의 메모의 이유‘는 총 10화인데, 모르긴 몰라도 조만간 종이책으로도 출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상영 선수 이야기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책으로 나온다면, 그 책에 박상영 선수 사진이 열 장 이상 들어 있다면, 구매 예정입니다. 사진 없으면 말구요.
 


제목 : 대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박!!!!!

지은이 : 잘잘라


대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박!!!!!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진짜 진짜 진짜


자동 자막! 진짜 대박! 

완전 실시간 동시 통역!

우와..

이런 거구나..

우와 우와 우와다.


사이토 나오키

이 사람 뭐지?

사이토 나오키 인간?

사이토 나오키 악마?

사이토 나오키 천사?

뭐든

아무튼

사이토 나오키 최고!!!


잘잘라가 이 영상을 추천합니다.

1. 유튜브 자동 자막 기능에 깜놀!

2. 사이토 나오키 하는 말에 깜놀!

3. 사이토 나오키 하는 말에 진짜 완전 깜놀깜놀쵸울트라슈퍼대박감동~~


2022년 4월 29일 비바람 몰아치는 날



『잘 그리기 금지』

사이토 나오키 | 박수현(옮김) | 2021-12 잼스푼

정가 16,500원(알라딘14,8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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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22-04-29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 페이퍼에 얹혀 가야겠어요. ㅎㅎ 제가 얼마전에 동영상 리뷰를 남겼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lGhOxS_yPo&t=35s&ab_channel=%EC%95%8C%EB%9D%BC%EB%94%94%EB%84%88TV

책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잘잘라 2022-04-29 20:07   좋아요 0 | URL
하이드님께 땡투하고 주문했어요.^^
하이드님 덕분에, 고맙습니다!!
 

『보랏빛 소가 온다 - 광고는 죽었다』

  세스 고딘 | 이주형, 남수영 | 2004년2월 | 재인


『보랏빛 소가 온다2 - 보랏빛 소를 만드는 방법』

  세스 고딘 | 안진환 | 2005년7월 | 재인










제목 : 보랏빛 소가 온다더니

지은이 : 잘잘라


보랏빛 소가 온다더니

오긴 왔지.

오긴 왔는데 뭐, 잠깐이더군.

그 소가(소떼가)

보랏빛으로 왔다가

보랏빛으로 살면서

보랏빛 소를 낳고,

또 보랏빛 소를 낳고,

계속 보랏빛 소를 낳아서,

세상을 보랏빛으로 물들이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

이제는 핑크 펭귄인 거지.

산 넘고 바다 건너 온

핑크 펭귄을 만나러

워쪄?

같이 갈텐가?

말텐가?

정하드라고!

시간 얼마 안 남았응게

서둘러야 써.

알아들언?


2022년 4월 28일 목요일




『핑크펭귄 - 완전히 새롭고 전혀 다른 그 무언가!』

  빌 비숍 | 안진환 | 2021년4월 | 스노우폭스북스


원제 : The problem with pengu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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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4-28 16: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랏빛 소 그리고 핑크 펭귄...그리고 그 다음은 뭐가 올까요?^^
어떻게 이렇게 딱 맞아 떨어지는지? 놀랍습니다ㅋㅋㅋ

잘잘라 2022-04-28 20:14   좋아요 2 | URL
^^나무님을 뵈니까, 다음엔 어쩌면... 움직이는 소나무나 날으는 장미?? 아.. 안되겠네요. 가시 많은 장미가 막 날아다니고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요. -..-;

mini74 2022-04-28 2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란 사자와 빨간 고래가 이루어질 수 없는 절절한 사랑을 하는 이야기를 듣고싶습니다 잘잘라님 ㅎㅎㅎ

잘잘라 2022-04-28 21:26   좋아요 1 | URL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에에 음음음~ 우선 노래를 한 자락 음음 미니님😅
 

제목 : 쌈장 쳐발라 오이 씹어 먹는 소리

지은이 : 잘잘라


스마트폰을 던져버릴 수 있냐고 묻는 너에게
스마트폰을 던져버리고 싶다,
언젠가는 정말 꼭 그러고싶다,고 

대답하고, 

밥을 먹었다.

제기랄,

던질 수 있어!도 아니고
던질 거야!도 아니고
젠장,

젠장 쌈장 고추장 된자앙

그걸 대답이라고,

그래놓고 밥이 술술 넘어가더군. 

던지면 될 거 아니냐며 소리라도 질렀으면 나았을까

스마트폰을 던져버리고 싶어.

그러지 않을 걸 알면서 이런 말을 하다니
오오~
뻔뻔해.
뻔뻔함을 획득해.
뻔뻔함을 유지해.

뻔뻔함을 키워.

뻔뻔함을 내세워.

뻔뻔함을 응원해.

뻔뻔함이 대세.

뻔뻔하면 강해.

뻔뻔하면 유명해.

뻔뻔하면 용서해.

뻔뻔하면 다 돼.

뻔뻔하면 잘 살아.

뻔뻔하면 오래 살아.

뻔뻔하면 안 외로워.

뻔뻔할 수록

그래.

오오~

뻔뻔함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왜 아니겠니.

뻔뻔하면 

뭐,

뭐가 문젠데?


스마트폰을 던져버리고도 웃을 수 있을 정도의 뻔뻔함

스마트폰을 던져버리고도 사람들 앞에 나설 수 있을 만큼의 뻔뻔함이란

정말 대단하지 않아?

아무리 뻔뻔해도 밥은 먹고 살아야지.

아무리 순진무구해도 밥은 먹고 살았는데,

아무리 뻔뻔함이 극악무도 지경에 닿아도 우리는 같이 밥 먹고 살 수 있어.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스마트폰은 셀 수 없이 많은 것을 상징한다. 모든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거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거의 모든 수단, 도구, 필요가 되었으니까.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기지 않나? 그렇다고 스마트폰 없이 살 수는 없는가 말이다. 산 속에서 살거나(사실 요즘은 산에 사는 사람도 스마트폰 필수라더군. 그렇다고 그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이야기 하기엔 내 목숨이 모자라니 그건 다음 생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혼자 살거나(사실 혼자 사는 것은 사는 게 아니지만 그 문제까지 끌어들이면 일이 너무 커지니까 그건 다음 기회에 하기로 하고), 그런 쪽 말고, 지금 여기서 그대로 살면서 스마트폰이 없다면 말이지. 미약하게나마 그걸 대신할 수 있는 그건 아마 뻔뻔함이 아니겠냔 말이라. 주변에 스마트폰 없는 사람은 없어도 뻔뻔한 사람은 좀 있어. 그러니 배움의 길은 얼마든지 열려있는 셈이지. 실험의 길이라고 하는 편이 나을까? 아무튼 이 기회에 그걸 한 번 해보려구. 실험 말이야. 배움이랄지...? 뭐가 됐든 성공해서 나는 핑크 펭귄이 되는 거지. 적어도 이 구역에서 만큼은. 실패하면? 그땐 돌아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자고.


일단 그렇게 핑크 펭귄이 된 다음엔 말이지?

아무리 허접한 말이라도

아무리 맥락없는 이야기라도

다 팔아먹을 수 있을테지.

어때?

생각 있어?

봉이 김선달 그 냥반이 삿갓 쓰고 지팡이 하나 짚고 대동강 물을 팔아 유유자적 하셨다는 이야기를 평생 간직하며, 그야말로 간직하기만 하면서 살아남았는데, 이제 천지가 개벽해서 대동강 물의 백 배 천 배 만 배로 끝없이 흘러넘치는 온-라인강 물을 팔아먹을 수 있게 되지 않았느냔 말이야. 얼씨구!


아 됐고, 

대동강 물이고

온라인강 물이고

물장사 안하고 싶다고!

아무튼 나는 말야.

스마트폰을 던지고 여길 뜨는 게 내 계획이야.
오오~
그러지 않을 걸 알면서 이런 말을 하다니
상당히 뻔뻔해.
아주 그냥 뺀질뺀질 난리가 났군
난리가 났어!
난리가 났다구!
스마트폰을 던지건 말건
아무튼 넌 여길 떠야겠구나.
별 수 없잖니.
난리가 난 걸.
너도 알잖니.
난리가 난 걸.

얘 좀 보게?
스마트폰이 무슨 수류탄이라도 되는 줄 아나봐.
참 뻔뻔하기도 하지.
그걸 던진다고 누구 하나 꿈쩍할 줄 알고?
꿈쩍은 커녕 움찔할 거리도 없는 걸.
너도 알잖니.
난리가 나도 기적은 나지 않아.
그래도 기어이 그걸 던지고 싶니?
던질 수 있겠냐고.
어디 한 번
아직 그놈의 씨부럴(욕 좀 하지 말라고! 씨부럴)
뻔뻔함을 간직하고 있다면
그래 어디 한 번
던져보시든가!
그것 참 볼 만 하겠군 기래.
내 기꺼이
기걸 회수하러
돌아오갔어.
내 약속하지.
내 약속을 받아내다니
이야호
이야이야
난리가 났군 기래.
난리야 난리.
으아 아주
생난리
난리 부르스
그래서 난 이렇게 뻔뻔한 밥을 먹고
뻔뻔한 커피를 마시고
멋지게 스마트폰을 던져버릴 기획서를 작성한다.
이제 좀 안정이 되는군.
그럼 기회를 놓치지 말고
오늘치 쳇바퀴를

돌리러 나가보자 아자 아자아







: 꾹 참았다가 5월 쿠폰 들어오면 주문하리라, 꾹 참기 대가 잘잘라 맹세 맹세 맹세!!!


『죽음을 주머니에 넣고』찰스 부코스키 2015-08 모멘토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하타세와 세이고 2012-11 다른


『책의 엔딩 크레딧』안도 유스케 2022-04 북스피어





『핑크 펭귄』빌 비숍 2021-04 스노우폭스북스

-딱 찝어 한 문장 : [패키징에 목숨 걸어라] 


『웹툰 스쿨』홍난지, 이종범 2020-04 시공아트

-키워드 : 이야기-플롯-사건-테마-캐릭터


『잘 그리기 금지』사이토 나오키 2021-12 잼스푼

-큐앤에이에이에이예 : 아무튼 그리고 보자고!


:

오후 4시 이후

꾹 참는 길에

한 권 더,

두 권 더,






『레이디 맥도날드』한은형 2022-03 문학동네





『기분 좋아지는 책』워리 라인스 2022-04 허밍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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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4-28 1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마트폰처럼 이미 습관이 되게 만들어 버리고 우리를 길들인 것들. 그것들 없이 우리는 살 수 없지요. 일종의 마약처럼 중독됐거든요. ^^

잘잘라 2022-04-28 20:20   좋아요 1 | URL
페크님!! 진짜 말이 씨가된다고.. 에휴, 어저께 스마트폰 떨어뜨려서, 액정 나갔어요. 흑흑.. 액정 깨뜨려보기는 처음이라 어찌나 쫄리던지, 세 시간도 못 버티고 새로 샀습니다. 스마트폰은 이미 신체 일부가 되어버렸습니다. 말조심, 몸조심, 폰조심? ㅎㅎ 이러구 또 한 계절 지나갑니다.
 
 전출처 : 잘잘라 > 바틀비 고마워요. 제가 뭐든 '하는' 편을 택하도록 해줘서.

11년 전에 쓴 글이라지만 오늘 썼다 해도 그다지 다를 게 없는 걸로 봐서 나는 아무래도 11년 동안 글쓰기에 진심이 아니었든 모양인데 그렇다고 딱히 그리기나 만들기, 장사하기 땅부자되기 등에 진심이라고 할 만한 성과도 없으니 쯪, 결국 뭐야, 이제와서 안 하기로 하겠다는 말을 내뱉을 심산인 거야 뭐야?

* 바틀비 : 사는 동안 내내 일짜 [ㅣ] 였다가, 마침내 어느 날 어느 때 으짜 [ __ ] 된 사람.
‘나‘ : 변호사로서 직업정신을 발휘한 것인가? 바틀비를 변호하자는 건지 고발하자는 건지 이랬다 저랬다 비틀바틀 사람 인(ㅅ)짜 되려고 애쓰는 중. (찰스 부코스키 아저씨가 ˝돈 츄라이˝ 애쓰지 말라 그랬는데, 그 말을 못 들었겠지?)

《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표지 그림 다시 보기
오른 쪽 눈 알은 어디로 갔나?
고양이가 물어갔나?
헛소리!
오오~
헛소리가 이리 당당하니
잘잘라 많이 컸어.
으허.
장사꾼 다 됐구만!
커피 말고 딴 것도 팔아보자고!
헛소리든 개소리든
영혼이든
양심이든
널린 게 영혼이여,
널린 게 양심이여,
아주 흔한 개소리여,
흘러 넘치는 헛소리여,
그 흔해 빠진 걸 왜들 그렇게 비싸게 사대는지 원!
아무튼 예나 지금이나 잘잘라는 바틀비 말에 반대여,
뭐든 하는 쪽으루다가!!
잉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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