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은 일요일
슈노 마사유키 지음, 박춘상 옮김 / 스핑크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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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높은 평을 받은 작품으로 들었다. 독자에 따라 다른 느낌이겠지만 나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 반전이라고 보여준 모습도 그렇게 흥미롭지 않았다. 마치 억지로 갖다 붙인 이야기 같다고 할까? 긴장감 있게 책을 읽지 못했다.

읽다가 그만 멈출까를 수십 번 고민해 봤다. 꾸역꾸역 봤다고 할까? 추리소설 장르를 너무 추상적으로 그려놨다고 할까? 아무튼 느낌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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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여행 떠나는 카페
곤도 후미에 지음, 윤선해 옮김 / 황소자리(Tauru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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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음식에 대한 표현과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음식을 주제로 하여 글을 많이 쓰는 작가들이 있는데 분명 이 작가는 그렇지 않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제법 글이 인상적이고 재미 있었다.

커피와 홍차가 원앙 부부라니, 얼핏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이미지다.
"그러니까 도전해 보지도 않은 채 미리 무서워하지는 않았으면 해. 이 세상에는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투성이니까"
유키는 원앙차가 든 잔을 끌어당기며 웃었다.
"맞아요. 이 차가 커피와 홍차 블렌딩이라는 말을 먼저 들었으면 안 마셨을지도 몰라."
그렇다.
해보지 않으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일들이 세상에는 너무도 많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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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루카메 조산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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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녀의 책에는 음식이 놓여 있다. 분명 먹어본 적도 본 적 없는 음식인데 늘 맛날 거 같았다. 이 책에도 그런 모습이 보였다. 먹어보지 않은 음식들 그렇지만 무언가 맛나 보이게 만드는 놀라운 재주를 가진 작가다. 분명 예전에 본 책인데 적어 놓지 않아 다시 읽게 되었다. 아마 책을 본 뒤 글을 쓰기 전에 읽은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 번 더 본다고 크게 문제 될 것 없으니 안 읽은 셈 치고 다시 읽었다.

태어남과 죽음이 담겨 있는 책이었다. 태어남을 극적으로 보이기 위해 죽음을 넣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함이 느껴졌다.

"마리아는 나를 너무 과대평가한다니까. 내가 뭐든 잘하는것처럼 보인다면 그건 너희보다 오래 살았기 때문이야. 실패한경험이 무진장 많거든. 게다가 그렇게 느낀 것은 내가 누군가와 함께 있어서가 아닐까? 사람은 혼자 있을 때보다 누군가와함께일 때 더 나은 사람이 되거든. 그 사람이 좋으면 점점 호감을 사고 싶다고 생각하니까. 그래서 아마 나도 너희들과 있을때는 평소의 나보다 수준을 높이는 걸 거야."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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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쫓는 아이 신카이 마코토 소설 시리즈
신카이 마코토 원작, 아키사카 아사히 지음, 박재영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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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신카이 마코토 책을 전부 읽었다. 요즘 그는 영화와 함께 책을 같이 쓰지만 예전엔 다른 사람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초창기라 그런지 마코토가 쓰지 않고 다른 작가가 썼다. 번역자의 중요성에 대해서 새삼 느끼는데 이 책의 번역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최근 그의 책인 스즈메의 문단속은 보고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저렇게 발번역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한숨이 나올 지경이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이 제법 있었다.

번역가만 봐도 책을 고를 수 있을 정도로 번역가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 요즘은 번역가 이름보고 책을 고를 때도 있는데 맘에 드는 번역가의 책은 대체로 재미있다. 마코토의 책들은 번역이 좀 다들 그렇다. 이것이 매번 아쉬웠다.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뭐라 할 수 없고 뭐 그렇다.

책으로 볼 때는 전개가 굉장히 뜬근 없기는 한데 영화는 어떨지 궁금해졌다. 이렇게 소설이 전개될 수 있나? 이런 생각만 든다. 물론 재미를 봤을 땐 그렇게 나쁘진 않았지만 소설로 담기에 영상미가 제법 되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전개가 굉장히 뜬금없다 생각했는데 영화도 그런 평을 받았다고 하니 영화를 소설로 잘 작성은 했구나 하는 생각은 든다.

그날 밤 아스나는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축복이 뭐야?"
"축복?"
엄마는 의아하다는 듯한 얼굴로 되물었다.
아스나는 입맞춤에 대해서는 숨긴 채 말했다.
축복을 빌어준다고."
log
"누가 그런 말을 하든?"
이마에 하는 입맞춤이 축복을 의미하는 것쯤은 아스나의 엄마라면 알았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누군가가 아스나의 이마에 입맞춤한 것을 엄마가 알아챘을 수도 있었다.
아스나는 그런 것은 생각하지도 못한 채 "………음"하고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그 말을 듣고 엄마는 흐뭇한 표정으로 웃었다.
"네가 태어나줘서 다행이라는 뜻이야. 엄마도 그렇단다." - 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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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 - 공화정·회복탄력성·공공성·대립과 경쟁·영웅과 황제·후계 구도·선정과 악정·5현재·혼돈·군인황제·유일신교·멸망
모토무라 료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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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을 봤을 땐 챕터별로 로마사를 움직이게 한 거대한 12가지 흐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책을 조금 보고 느낀 건 잘못 생각했구나였다. 이런 그냥 평범한 로마사 이야기일 줄이야. 예상 밖의 전개에 어떻게 보면 조금 실망을 했다. 그냥 평범한 로마 역사책이고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이 책을 거의 다 읽을 때까지 유지되었다. 결론은 딱히 반전은 없었다.

소금을 맛보기 전 짤 거 같은데? 이렇게 생각하고 맛보면 짜다는 것을 느끼는 것처럼 예상한 그대로의 책이라 아쉬웠다. 나름 본인의 의견을 피력했지만 어떤 책이든 저자의 생각을 담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기에 그리 특별한 일이라 생각 들지 않았다. 로마는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전성기를 맞이하고 어떻게 망했는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연구한 그 주제에 딱 그 내용이 담겨 있었다.

너무 다른 관점을 기대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좀 더 새로운 뭔가가 있었으면 했다. 로마의 역사가 이렇게 흐르게 된 저자의 새로운 이론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너무 기대가 컸던 것이 아닐까. 평범하게 어떻게 저자는 이렇게 역사가 진행되었는지 설명했다. 왕정, 공화정 그리고 제정 왜 로마는 그런 선택을 했을까?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래서라 생각했던 그런 내용으로 지면을 채웠다.

다른 관점이 목말랐던 나는 좀 아쉬웠다. 좀 더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이야기 그리고 흥미로운 이론이 가득한 그런 책이 어디 없을까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로마가 패전 장수에게 관용을 베푼 데는 이유가 있었다. 로마인이라는 긍지를 지닌 그들에게 패배를 맛본 순간의 굴욕이 이미 충분한 사회적 재판이 되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로마는 패전 장수를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기회가 생기면 다시 장수로 기용해 설욕할 기회를 주었다. 로마인은 실패할 경우 그 실패에서배울 수 있다고 믿었다. 로마인이 몇 번이고 쓰라린 패배를 경험하면서도 언제나 최후의 승자가 되었던 비결은 실패에서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그들은 모름지기 로마인이라면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힘이 있다는 굳건한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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