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꿈이야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11
박나래 글.그림 / 현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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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자라면서 꿈을 기억하게 되고 처음에는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별이도 작년부터 자고 일어나자마자 꿈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는 날이 있었어요.

요즘도 가끔 그렇긴한데 다행히 아직은 악몽을 꾸지는 않는지 아침에 늘 신나게 일어나더라구요.

그런데 만약 아이가 악몽을 꾼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림책 '그냥 꿈이야'는 그 방법을 알려준담니다.

책을 읽기전에 별이에게 물어봤더니 '그건 그냥 꿈이잖아요~'라고 상당히 어른스러우면서도 쿨하게 대답하는데요,

막상 본인의 상황이 되면 그렇지못하다는 걸 알기에 우리 함께 읽어보았어요.


  

책 장을 펼치면 주인공 승우가 꾸는 여러 가지 꿈이 그려져있어요.

늘 무서운 꿈만 꾸는 건 아니네요~

가끔은 하늘을 날기도 하고 지구를 번쩍 들고

악어쯤은 무섭지않은 슈퍼맨이 되기도 하니까 말이죠.

그런데 귀신들에게 둘러싸이거나 회오리에 휩쓸리는 악몽을 꾸기도하는 승우에요.
 

 

승우는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그리고 어제 꿈에서는 허걱! 똥에 파뭍혀버렸어요 ㅠㅠ

똥이라면 당연히 함께 나와야할 오줌을 보태주는 강아지의 모습,

거름이 되어 싹이 튼 모습,

쇠똥구리가 똥을 굴리는 모습에, 포식할 생각에 기분좋은 파리들까지!

그림 하나 하나 보면 볼수록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원래 똥꿈은 좋은 꿈이라고들 하지만 그 꿈은 승우에게 악몽!

다음날 아침 승우는 행여 똥 맞을라 우비에 우산까지 쓰고 학교를 가네요.

친구들의 의아한 표정... 비도 안오는데???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계속되는 승우의 이상한 모습들.

이제 친구들은 깔깔깔 비웃기 시작해요.

계속되는 승우의 악몽과 악몽이 현실이 될 것 같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가만히 듣고 있던 네 살 달이는요,

"그럼 아빠를 부르면 되요.  아빠가 나쁜 사람들을 다 물리쳐요"라고 하구요,

형아 별이는 "이건 그냥 꿈이니까 괜찮아요~"라네요.

하지만 악몽을 악몽이 아니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악몽을 꿨다는 승우에게 엄마는 놀라운 주문을 알려줍니다.

바로 "작아져라 랄라뽕!"이에요.

정말... 엄마 말대로 하면 될까요?

다음 날 타란툴라보다 큰 거미의 공격을 받은 승우... 마지막 순간에 외쳐보아요.

"작아져라 랄라뽕! 작아져라 랄라뽕!"

와우! 정말 거리가 코딱지만큼 작아져서 슝~ 날려버렸어요^^

오홍~ 우리도 함께 외쳐봐야죠~ "작아져라 랄라뽕!" 연습해보았담니다^^

 

이 책은 현북스에서 개최하는 '앤서니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인데요,

심사위원인 앤서니브라운은 '어두운 면과 유쾌한 면이 함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은

놀랍도록 풍부하고, 독장적이고, 환상적입니다'라고 평하고 있어요.

악몽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짧고 담백하고 담고있는데 반해

그림이 디테일하고 볼거리가 풍부해서인지

형제들도 아빠를 보자마자 아빠와도 함께 읽어싶어했던 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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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세계 옛이야기 그림책 1~20 세트 - 전20권 네버랜드 세계 옛이야기
이경혜 외 글, 이고르 올레니코프 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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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관심사가 조금씩 이동하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뽀로로에서 타요, 폴리, 또봇을 지나 파워레인저로 갔다가 다시 카봇으로 전향한 별이의 관심사는

장난감 뿐만 아니라 그림책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담니다.

인지그림책을 시작으로 창작그림책, 생활그림책(성장그림책), 자연관찰그림책을 거쳐 지금은 전래동화에 푹~!

매일 매일 베드타임스토리로 읽고 있는 책이 바로 옛이야기시리즈인데요,

별이는 네버랜드 세계 옛이야기와 우리 옛이야기를 골고루 가져오는 편이에요.

오늘은 그 중 세계 옛이야기를 소개해드리려고해요.

 

별이가 네버랜드 옛이야기 시리즈를 만난 건 작년 가을, 그러니까 5세 하반기쯤이었어요.

창작그림책과는 또 다른 매력에 빠져서 계속 읽고 싶다고해서 한 두권 빌려서 읽다가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죠.

네버랜드 세계 옛이야기는 모두 20권으로 구성되어있구요,

신데렐라, 잭과 콩나무, 아기돼지 삼형제, 북풍을 찾아 간 소년 등 익숙한 이야기도 있지만

열 두 공주의 비밀, 꽃 피우는 할아버지, ​거미 아난시, 바보아들과 마녀들의 비행처럼 낯선 이야기들도 많담니다.

세계 옛이야기시리즈는 글밥이 조금 많은 편이지만

엄선되고 탄탄한 스토리에 ​멋진 그림이 더해져서 아이들을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담니다.

몇 권 그림을 한 번 보실래요?

 

 

 

우리 모두가 잘 알고있는 이야기 '신데렐라'에요.

너무 잘 알기에 식상할 수도 있지만 그림을 보시면 너무 이뻐서 반하게되는데요,

이 책은 칼데콧 수상작이기도 하담니다.

시리즈로 묶여있지만 한 권 한 권 순차적으로 발행된만큼 한 권 한 권 공들여서 선정하고 출간했다는 반증이겠죠.

옛이야기시리즈에는 칼데콧 수상작이 한 권 더 있는데요, 바로 '돌멩이 수프'랍니다.

 

 



형제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인 '우락부락 염소 삼형제'에요.

'아기 돼지 삼형제', '빨간 암탉'을 쓰고 그린 폴갈돈의 작품인데요, 반복되는 문구를 활용해서 재미를 더했담니다.

이 책은 아직 세 돌이 안된 둘째 달이도 너무 좋아하는 책이에요.

트롤의 등장과 마지막 큰 형의 통쾌한 한 방에 완전 열광하거든요^^

 

 

'이렇게 신세대적인 이야기가~'라는 생각이 절로드는 '열 두 공주의 비밀'이에요.

닳아서 밑창이 떨어진 구두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도대체 밤새 열 두 공주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매일 구두를 닳게하는 걸까요?

비밀을 밝혀내면 공주와 결혼을 하고 왕위를 물려받는 행운을 차지하게 되는데요 흥미진진하담니다.

결론이 춤바람 난 공주님들이라 더욱 더 재밌었던 옛이야기에요.

왠지 이런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옛이야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듯한 느낌이 팍팍 들더라구요.

​그런데 보통 옛이야기들은 권선징악이라던지 어떤 주제를 담고 있는데요, 이 책의 주제는 뭘까요?

옛이야기의 맨 뒷장엔 내용의 요약과 함께 해설이 곁들여져있는데요,

지하로 내려가 화려한 곳에서 춤을 추는 것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누리고 싶은 것을 누리며 성장하는 걸 의미한대요.

이렇게 해설이 있으니 더 좋은 것 같아요.

 

 

 

 

들으면 들을수록, 읽으면 읽을수록 입에 착착 붙는 이름, 바로 '톰팃톳'이에요.

먹보 아가씨가 왕비가 되어버린 이야기, 그리고 톰팃톳의 등장!

처음 읽을 땐 살짝 황당무게했는데요 읽으면 읽을수록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특히 이 책은 그림이 콜라쥬방식으로 표현되어서 화려하면서도 정말 이뻐서 더 자주 보게된담니다.

 

 

 



​그림만 봤을 뿐인데 어느 나라의 이야기인지 마구 마구 상상이 되시나요?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이 그림책은 바로 아프리카의 이야기랍니다.

'아내 말을 잘 들으면 복이 생긴다'라는 교훈을 저 혼자 되새기게되는 그림책이라서 엄마가 특히 좋아해요^^

옛이야기 중에는 지금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예를 들면 코끼리는 왜 코가 길어졌고 호랑이 꼬리는 왜 짧으며 개미허리는 왜 짤룩해졌고 등등의 이야기말이죠. ​

이 이야기는 이야기가 없던 아프리카에 어떻게 이야기가 생겼는지에 관한 이야기에요.

어떻게 아프리카에 많~은 이야기가 생겼을까요? 

거미니까 거미줄을 만들듯이 이야기를 마구 엮어냈을까요?  궁금하시죠?

그럼 펼쳐보세요~ '이야기를 가져온 거미 아난시'를 말이에요^^​

전 이제 별이가 가져온 '돌멩이 수프' 읽어주러 가야해서 말씀해드릴수가 없어요^^;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옛이야기만 엄선하고

줄거리를 훼손하지않고 옛이야기의 원형을 충실히 살린 걸로 평가되는 네버랜드 옛이야기 시리즈.

볼로냐국제아​동도서 수상작가, 대한민국 미술 대전 수상작가 들이 그려낸 완성도 있는 그림,

수채화, 콜라주, 입체물 등 다채로운 화풍으로 그림을 보는 재미도 더 하고 글에 생동감을 불어넣고있어요.

세계 여러 나라의 옛이야기가 궁금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 서평과 관련하여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위의 도서 다섯권을 제공받았으며 전집은 직접 구매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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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동시 읽기 천천히 읽는 책 4
권정생 동시를 사랑하는 안도현과 열아홉 사람 엮음 / 현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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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 모 인터넷 카페에서 가장 빛나는 아동문학가를 뽑는 투표가 있었어요.

후보는 이오덕, 권정생, 하이타니 겐지로였구요 세 분다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이죠.

일주일간의 투표결과 1위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권정생 선생님이 뽑혔담니다.

저도 강아지똥이나 황소아저씨, 아기너구리네 봄맞이 등

 몇 권의 책으로 접해봤던 분이라 더 반가웠는데요,

제 또한 선생님의 그림책은 주변에 있을 법한 소재를

 훈훈한 내용과 서정적인 그림으로 표현해서 정겹게 느껴졌담니다.

그런데 이번엔 선생님의 동시를 만나보았어요.

바로 현북스에서 펴내는 천천히읽는책 시리즈 중 "권정생 동시 읽기"랍니다.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운율과 함축이 있는 동시를 읽어주는 게 좋다고 들었는데요,

그래서 별이와 함께 하루에 한 편씩 읽어보았담니다.

그 중 한 편을 먼저 소개해볼게요.

 

몽당연필

딴 아이들이 두 자 쓸동안 / 한 자밖에 못 쓰는 / 몽당연필

"다음 잘날까지만 / 애껴 쓰렴" / 하신 / 엄마 마음을 슬프게 한 / 몽당연필

칠판의 글씨를 / 반도 못 베끼고 / 뎅 뎅 종을 치게 한 / 몽당연필

그래서 / 몽당연필과 나는 / 쉬는 시간에도 / 놀지 못했다

딴 아이들은 / 딴 아이들은 / 즐겁게 노는 쉬는 시간

우리는 꾹 참고 / 끝까지 일했다.

 

언제나 긴~ 연필만 선물받았고

아직은 사용하는 연필이 별로없어서 있는게 모두 길담니다.

그런 별이에게 몽당연필이라는 시는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사실 그 느낌을 왜 엄마가 슬픈지, 왜 쉬는 시간에 놀지 못하고 일하는지 잘 몰라요.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이 시를 추천하신 박우진선생님의 해석으로 알 수 있담니다.

가난해서 새 연필을 사주지못하는 엄마의 슬픔에 대해서,

그리고 연필이 짧으면 글씨를 쓰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에 대해서 말이죠.

 

책에는 정말 다양한 주제로 20개의 동시가 해석과 함께 담겨있어요.

꼬마들의 사랑이야기도 있구요 아픔에 대한 이야기도 있구요,

어른들이나 알법한 옛날 물건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도 많이 있담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가 혼자 읽기보다는

부모님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천천히 읽는 책' 시리즈에 속한 책이니만큼 서두르지말고

하루에 한 편, 혹은 일주일에 한 편 정도 함께 동시를 읽고

부모님과 아이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가 커갈수록 대화가 부족해질 수도 있는데요,

이럴 때 권정생 선생님의 동시가 자연스런 대화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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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38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하빈영 옮김 / 현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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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라는 타이틀로 처음 알게 된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이 뭔지 잘 모를때라 "어? 나도 한국인인데..."라며

그의 그림책을 찾아보게되었는데요,

와~ 정말 글자보다 더 많은 걸 전달하고 있는 그림에 한 번 반하고

짧은 글 속에 깊이있는 내용을 닮고있는 주제성에 또 한 번 반한 작가랍니다.

한국인들이 그의 책을 좋아해서일까요? 

앤서니브라운 역시 그의 최신작을 작년에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간하기도 했는데요,

그의 첫번째 그림책이었던 "코끼리" 좀 늦은 감은 있지만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간했어요.

앤서니브라운이 그리고 쓴 첫번째 그림책, 주인공은 바로 코끼리에요.

그런데 지금껏 보아오던 그의 책의 그림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드는데요,

그림과 내용을 살짝 보여드릴게요.

 

호기심 많은 새끼 코끼리는 숲 속이 너무 궁금했담니다.

그래서 숲으로 숲으로 걸어가다 갑자기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는데요, 그

만 길을 읽어버리고 말았대요.

똘망똘망하던 코끼리의 눈이 게슴츠레해졌다가 완전 동공확대된 모습,

코끼리는 눈으로 표정을 말해주고 있네요.

평소 앤서니브라운의 그림처럼 곳곳에 숨어있는 동물들이 있어요.

​이 동물들을 찾아보는 재미 역시 빼놓을 수 없겠죠?

 

 도움이 필요한 코끼리는 만나는 동물들에게 길을 알려달라고해요.

그러나 모두들 제각각의 이유로 코끼리의 요청을 거절하네요.

사자는 졸려서, 고릴라는 언짢아서, 악어는 짜증이 나서,

심지어 악어는 콧대가 높아 코끼리와 말 섞을 수 없대요^^

중간 중간 등장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굉장히 세밀하게 묘사되어있는데요,

특히 악어나 뱀을 보면 그 색감이 굉장히 화려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숲또한 화려한 색감이라 어색하지않게 잘 어울리는듯해요.

그럼 과연 누가 코끼리를 도와줄 수 있을까요?

바로 "작은 동물" 생쥐랍니다.

"그러나 생쥐처럼 작은 동물이 정말로

 자신을 도울 수 있을 거라고 믿지는 않았어요" 라는 코끼리.

과연 생쥐는 코끼리를 집으로 안할 수 있을까요?

앤서니브라운의 첫번째 그림책인 '코끼리'는 지금보다 화려하고 섬세한 느낌이에요.

그러면서도 그의 작품 특유의 중간 중간 뜬금없이 숨어있는 동물들로

그림을 보는 재미를 선사하고있는데요, 

뒷장에 첨부된 인터뷰를 보면

초기에는 좀 더 순간적인 영감에 의존해 그림을 그렸다고해요. ​

볼거리 풍성한 그의 그림만큼이나 언제나 주제성 또한 갖고 있는데요,

전 그림책을 읽으면서 '사자와 생쥐' 이야기가 살짝 연상되었담니다.

작은 동물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쉽게 가질 수 있는 선입견을 깰 수 있는 주제라서말이죠^^

어떤 작가를 좋아하게되면 그의 작품을 쭉~ 찾아보게되는데요,

앤서니브라운의 작품도 글밥이 많았다가 적었다가,

그림도 굉장히 섬세했다가 단순화되었다가

계속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이렇게 초기 작품을 만나보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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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잎 클로버 햇살어린이 28
송재찬 지음, 원정민 그림 / 현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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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판에 가면 참 많이 볼 수 있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클로버에요. 

 클로버!하면 누구나, 아니 적어도 저는 네 잎 클로버를 먼저 떠올리게되는데요,

세 잎 클로버가 행복을 상징한다는 걸 늘 들어서 알고있으면서도 왠지 모를 행운에 저도 모르게 눈길이, 손길이^^

아이들과도 늘 클로버꽃으로 꽃반지만들고 하는 일이 네 잎 클로버 찾기인데요 이것 참... 쉽지않더라구요.

그런데 여기, 친구들이 여기 저기서 네 잎 클로버를 우후죽순으로 찾아낼 때 하나도 찾지못한 친구가 있어요.

바로 이 책의 주인공 한주랍니다.

네 잎 클로버를 찾지 못해서, 자기에게만 행운이 없다고 생각하는 한주의 이야기 궁금하시죠?

클로버를 못찾아서 실망한 한주... 그런데 한주에게 희망이 생겨요.

바로 이쁘게 수놓은 네잎클로버와 이니셜 J로부터의 편지가 바로 그것이랍니다.

실제 네 잎 클로버를 찾은 건 아니지만 이렇게 선물을 받은 것만으로도 한주의 삶은, 아니 생각은 꽤나 달라져요.

시무룩... 우울모드가 아니라 '아! 나에게도 행운이 온거야'라는 긍정마인드로 말이죠.

공부를 아주 잘하는 것도 아니고 둘째라 모든 게 형이 쓰던 헌 것인 한주의 삶(?).

한주가 가장 원하는 것은 바로 "새" 자전거였는데요 과연 J의 클로버는 행운의 여신이 ​되어줄까요?

이야기는 초등학교 생활을 쭉~ 따라가면서 진행이 되는데요,

사실 한주의 삶이 완전히 바뀌지는 않아요.

수학문제를 풀면 틀리던 문제 또 틀리고 자전거 경품이 걸린 뽑기에서 당첨되는 일도 없죠.

그런데 한주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담니다.

'난 네 잎 클로버가 있으니까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거야'라는 거죠.

그렇게 "난 잘 할 수 있다"를 ​수학경시대회를 열심히 준비하고 결국 동상을 수상하구요,

아는 아저씨의 배려도 새 자전거도 생기게 된담니다^^

가끔 누군가가 나를 믿어준다는 것만으로, 단지 그 믿음만으로도 힘이 될 때가 있어요.

한주에게는 그 믿음이 네잎클로버요, 그 클로버를 선물한 J가 아닐까해요.

결국 한주를 설레게했던 J의 정체가 마지막에 밝혀지는데요,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과장되지않고 자연스런 일상 속에서 이루어져있어서

창작동화 "네 잎 클로버"를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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